테크주가 조정받으며 비상장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Global Technology Stocks의 주가가 큰 조정을 받고 있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88개 성장주의 2022년 1월 1일부터 4월 29일까지의 YTD 리턴을 분석해보았는데, 주가가 평균 39% 하락했다 (S&P 500은 같은 기간 동안 13% 하락). 최근에 일론 머스크의 인수 논란이 이르고 있는 트위터를 제외한 나머지 87개사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다.
실적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실적이 좋았던 회사들도 많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가치 책정 방식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는건데, 심지어 70% 떨어졌다고 해서 “저렴”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투자자도 있다.
상장 주식 시장의 장기적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상장 주식 시장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목표했던 것보다 50%까지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마무리하는 사례들이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시로 Canva와 DBT Labs가 있다.
심지어 미국의 원클릭결제 회사 Fast는 밸류에이션 조정 문제로 펀드레이징에 실패하면서, 불과 1년 전에 Stripe, Index Ventures, Lee Fixel의 Addition 등의 투자사로부터 1200억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성공시킨 회사인데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에는 기업가치 책정 문제로 Pre-IPO 라운드의 리드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고 알려졌으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M&A 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수되고 있는데, 증시 침체로 인해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면 상장하려는 회사의 몸값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같은 조정장이 길어진다면, 대략 6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상장 주식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2020-2021년도에 많은 VC들이 규모가 큰 펀드를 결성했고 기한 내에 펀드자금을 소진해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비상장사 밸류에이션이 평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업가치조정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IPO 붐이 끝나면서 주식 시장이 얼어붙은 면도 있지만 오히려 M&A 시장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가 상승 가능성이 줄어들면 PE사에 회사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면서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는 피투자자와 투자사에게 모두 펀더멘털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매출과 거래규모(GMV)보다는 실질적인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과 실제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우리가 관심있게 보는 지표는 Price / (Revenue x Long Term EBITDA Margin)이다.
테크 회사들은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로서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중장기적인 EBITDA에 대한 견해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유닛에코노믹스, 제품의 범용화, 시장 진입장벽, 경쟁 구도 등을 고려하여 Long Term EBITDA margin 프로필을 예측하고 멀티플에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서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