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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트코치 이용만 Aug 03. 2020

1인기업 비즈니스 글쓰기 전략
'글 잘 쓰는법'

사게 만드는 글쓰기 노하우

"오빠~ 오늘도 글 써?"

라는 아내의 물음에 쿨하게 답했다.


"응, 써글!"

글을 쓴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개인적인 마음의 소리까지 새어 나왔다.


그렇다.

글쓰기는 한마디로 괴로운 일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계속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괴롭고, 글을 못 쓰는 사람은 그냥 쓴다는 자체가 괴롭다. 시험 끝나자마자 갑자기 생각난 정답만큼이나 괴로운 일이다.




벤치에 앉아서 우는 것보다, 벤츠에 앉아서 우는 게 낫다.


어차피 괴로울 바엔 글이라도 잘 쓰면서 괴로운 편이 낫다. 특히 당신이 1인 기업이거나 1인 기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가뜩이나 피곤하고 괴로운 글쓰기인데, 우리를 더 피곤하게 만드는 불문율이 있다. '글을 잘 쓰는 법' 또는 '글쓰기'를 검색해보면 주야장천 나오는 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든지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다고, 글만 많이 써본다고 해서 글쓰기 능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보다 노안이 훨씬 더 빨리 당신을 찾아올 뿐이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쏟는 편이 낫다. 전략과 사색을 통한 글쓰기는 적은 글자 수로도 정확한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글쓰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또 다른 불문율은 쉽고, 짧게 쓰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쉽고 짧게 쓰라는 말을, 다들 왜 그렇게 길고 어렵게 써놨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직접

'한번 읽고 바로 써먹는' 비즈니스 글 잘 쓰는법을 공개한다.





1. 글쓰기 전 체크할 사항 (SWEEP 기법)

*sweep: 스포츠 경기에서 어느 한 팀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상대와의 여러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무조건 이긴다.


 Subject :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 왜 쓰는가?

② Who : 누가 읽을 것인가? 구체적인 타깃 설정.

③ Example : 경험, 정보 등 사례(본보기) 제시.

④ Effect  : 기대 효과, 미치는 긍정적 영향.

⑤ Point : 그래서 핵심은 무엇인가? 어쩌라는 것인가?


<1인기업 비즈니스 글쓰기 전략 - 글잘쓰는법> 이 글을 예로 들어보자.


① Subject : 1인 기업 비즈니스 글잘쓰는법

② Who : 1인 기업(강사, 자영업자 등 사업주 블로거)

③ Example :    1. 클릭을 부르는 제목 짓기 방법

                           2. 유혹하는 오프닝 글쓰기 방법

                           3. 리스티클 솔루션 글쓰기 방법

                           4. 요약 및 정리

④ Effect  : 글 쓰는 구조만 알아도 손쉽게 쓸 수 있다.

⑤ Point : 타깃의 가려운 곳만 시원하게 긁어줘라.



2. 돈과 1000만 클릭을 부르는 제목 짓기

ex) 2020년 묻어두면 30배 오르는 "황금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타깃이 어떤 고민과 욕구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된다.

고민은 해결해 주고, 욕구는 충족시켜주는 제목이면 충분하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니냐', '그건 나도 알고 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그냥 대입만 하면 뚝딱 제목이 나오는 <제목 공식 5가지>를 베껴 쓰면 된다.


호기심 유발 - '가이드도 멘붕! 프랑스 화장실에...', '인사담당자가 뽑은 최악의 면접자 Top7! 1위는?'

숫자를 포함 - '자는 동안 돈을 버는 시스템 만들기 8가지 방법 ', '4,000억 부자의 5가지 비밀 원리'

이익을 제시 - '통신비 12,000원 할인받는 꿀팁', '서민갑부 부동산 재테크로 갑부 되는 노하우'

공감을 자극 - '아직도 집을 못 산 이유', '네이버 블로그가 아직도 강한 이유'

필요성 강조 - '당신만 모르는 미분양의 진실', '청약통장 활용법, 이거 모르면 평생 후회한다!'


* 베스트셀러 책 제목들을 참고해보면 도움이 된다.

* 클릭을 유도하는 단어들을 제목에 끼워 넣어보자.

: 가성비갑, 무료, 공짜, 꼴불견, 진상, 최악, 최고, 한국인, 이유 등.



3. 유혹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오프닝 글쓰기

비행기가 운행 중 언제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할까?


'명강사'라고 불리는 강사님의 강의를 맨 앞자리에서 듣고 있는데,

오프닝 때 갑자기 "비행기가 운행 중 언제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지 아시나요?"라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정답은 바로, '이륙'할 때이다.

이륙할 때 전체 연료의 50% 이상을 소모한다. 왜?

이륙 시 모든 엔진은 중력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가동이 되며, 그 힘으로 비행기가 하늘로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단 이륙에 성공하면 목적지까지는 비교적 적은 연료를 소모하며 순항할 수 있게 된다.


수익을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글쓰기, 특히 블로그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당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50% 이상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읽힌다. 글이 시작하자마자 독자가 당신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딱, 2가지만 기억할 것.


나만의 이야기, 경험으로 시작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자리 아주머니 3명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자기 혹시 304호 얘기 들었어? 글쎄 와이프가 10살 어린 남자랑 눈 맞아서..." 어느덧 난 목적지를 3정거장이나 지나고 있었다. 30년 전 동네 약장수 이후로 최고의 오프닝이었다. 

사소한 이야기도 좋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라면 더 좋다. 그렇다고 일기를 쓰라는 말은 아니다. 딱 한 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주제와 교묘하게 연결한다.


기대감과 호기심을 끌어올려 동기부여 시킨다.

누구나 한 번쯤 말에 대한 말 못 할 고민은 해봤을 것이다. 아래는 실제로 내가 사용했던 오프닝 멘트다.


"최근에 혹시 말이 정리가 안 되어 낭패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곧 회사에서 '5분간' 스피치를 해야 하는데, '출사표'를 던질지 '사표'를 던질지 고민 중이신가요? 

네, 오늘은 제가 그런 고민들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드릴 '5분 스피치의 기법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 리스티클 스타일 솔루션 글쓰기

*리스티클 : 리스트(list)와 아티클(article)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특정 주제에 관한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식.


우선, '제목-오프닝-본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거짓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제목에는 '쇼핑몰 무자본창업으로 0원부터 돈 버는 비밀'이라고 해놓고, 실제 본문을 읽었더니 초기 비용이 들어간다면 어떨까? 아무리 소자본이더라도 무자본과는 엄연히 다르다. 독자는 두 번 다시 재방문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랬다.


본론에서는 주제에 맞는 솔루션만 간략하게 전달하면 된다. 그 방법으로 리스티클이 가장 효율적이다. 쉽게 말해 1,2,3,4,5 등 으로 주제에 대한 솔루션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가독성이 좋다. 참고로 <1인기업 비즈니스 글쓰기 전략 - 글잘쓰는법> 이 글 또한 리스티클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다.



5. 정리의 기술 '3줄 요약'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다 기억하시나요? 이쯤 되니 저도 다 기억을 못 하는데...

그래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비즈니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딱 3가지만 기억해보세요.


1. 제목을 기똥차게 지어보세요. 읽고 싶어 안달 나게.

2. 첫 끗발이 끝까지 갑니다. 초반에 쇼부(?)를 봐야 합니다.

3.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듯, 핵심만 구분해서 순서대로 나열하세요.




쓸 거리가 있으면 글을 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의 글 쓰는 구조(틀)에 넣어서 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쓸 거리가 없으면 쓰는 건 문제조차도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본인의 콘텐츠가 우선이다. 1인기업으로서 본인만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면, 과감하게 글쓰기를 시작해보길 바란다. 글쓰기 책을 많이 읽어볼 필요도, 글을 많이 써볼 필요도 없다. 비즈니스 글쓰기 공식에 그대로 대입만 하면 쉽다.


무슨 글을 쓰든 제목을 쓰든 가장 중요한 것은 타깃이 어떤 고민과 욕구가 있을까? 그것을 내가 어떻게 쉽고,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만 생각하면 된다. 부디 고객을 전신마사지 시켜줄 생각 말고, 모기 물린 곳만 찾아서 버물리 발라주면 끝이다.


그리고 이 글과 본인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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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없습니다.

그냥, 이 글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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