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PREP’기법>
인류 최고(最古)의 설득술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 법정에서는 재산 분쟁이 계속되었다. 특별한 문서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배심원 앞에서 자신의 재산임을 말로써 증명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법정 앞에 스피치 학원이 생겨났는데, 그 학원장이 바로 궤변론자인 소피스트들이었다. 그들은 인류 최초의 설득 전문가이자 최고의 설득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 기술을 정리한 것이 바로 프렙(PREP)이다.
-김은성, <효과적 설득의 기술, 프렙(PREP)> 중에서.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말을 조리 있게 할까요?”
컨설팅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물론 이 질문 자체도 대부분 조리 있게 물어보지 못한다. 내가 알아듣기론 저런 물음인 듯하다. 결국, ‘어떻게 말해야 상대방이 잘 알아듣고’, ‘좀 더 논리적으로 보일 것인가’의 문제이다. 면접뿐만이 아니라 스피치는 설득의 연속이다.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무엇입니까?”
당신의 대답은? 아주 쉽다. ‘사과, 포도, 수박, 망고’ 등. 딱 한 가지 과일만 말하면 된다. 그럼, 좀 더 정확하게 말해보자. ‘당신이’에 해당하는 답변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에 해당하는 답변으로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망고’,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으로 ‘입니다.’ 쭉 이어 보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망고입니다.” 아주 간단하다.
그럼, 당신이 질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래, 과일이 ‘망고’라는 건 알겠는데, 그 이후에 뭐가 궁금한가? 그렇다. 왜 망고인지? 수많은 과일 중에 도대체 무엇 때문에 망고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 말이다. 그럼 말해주면 된다. 그 이유는 “지금껏 먹어본 과일 중에 가장 달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유를 들은 상대방은 그다음에 어떤 것이 궁금해질까? 아마도 ‘가장 맛있게 먹은 그 기억’에 대한 사례(이야기)가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 말해주면 된다. “10년 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어떤 과일가게에 갔고~~ 그때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그 과거 기억, 추억에 관한 얘기를 듣다 보면 상대방은 가장 중요한 핵심(망고)을 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듣는 처지에서는 집중력이 그리 오래 못 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떡할 것인가? 뭘 어떡하나? 한 번 더 말해주면 된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망고입니다.”
요약하자면, 대답의 순서는 이렇다.
1. Point : 핵심(망고)
2. Reason : 이유(달아서)
3. Example : 사례(10년 전~)
4. Point : 핵심(그래서 망고)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우리의 지각 방식은 서사의 구조와 매우 닮아 있으며, 우리는 오직 이야기를 통해서만 세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양헌, <이야기의 이야기> 중에서.
사례를 들어서 주장하면, 상대방은 쉽게 받아들인다. 신화는 철학보다 오래되었듯, 우리의 뇌는 정보보다는 이야기를 더 원한다. 그리고 핵심의 반복은 설득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핵심을 이유와 함께 주장, 이야기로 전달, 다시 핵심을 강조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입증된 방법이다. 그래서 따라만 해도, 당신의 말이 조리 있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글. 위트코치 이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