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매일 코로나 19로 놀라운 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곰이 동굴에서 자가격리하며, 새싹보리 분말 속 쇳가루 씹어먹는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군신화를 잘 되짚어 보자.
'단군신화' 중, <부부의 세계> 편 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호랑이는 동굴에서 자가격리 중 못 버티고 뛰쳐나가 신상 다 털리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반대로 곰은 마늘과 쑥을 먹고 버텨서 웅녀가 되었다. 이후 환웅이랑 결혼해서 단군왕검을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환웅이 태어난 단군을 보고 늠름한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자
웅녀가 흠칫 놀랐다고...
2015년 U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 국가 중 '166'위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일관성과 꾸준함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발휘되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 종이책 독서량이 6권에 불과했고 10명 중 4명 이상은 책을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1년간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로, 2017년 조사에 비해 7.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독서량은 2.2권 줄어든 '6.1'권이다.
그렇다면, 왜 독서량이 줄어드는 것인가.
동영상 콘텐츠 때문일까? 물론 그것도 성인들의 독서량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왜 동영상 시청률과 전자책, 오디오북 독서율은 늘어나는 것인가.
실제, 성인의 전자책 독서율은 16.5%로 20∼30대 중심의 증가폭이 커 2년 전보다 2.4%p 증가했다. 종이책보다 휴대가 용이하고 읽기 편해서일까. 가만히 있거나 이동 중에도, 귀와 이어폰만 있으면 손쉽게 들을 수 있어서 그럴까. 아니면, 종이책을 팔자 좋게 앉아서 독서할 시간이 없어서 그럴까. 종이책 살 돈으로 공적 마스크 사야 해서 그럴까.
솔직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고, 글이 재미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닐까.
잘 생각해보자. 재밌는 글은 엄마가 읽지 말래도, 몰래 밤새 읽는다.
그 책의 내용이 시험에 안 나와서 문제지만.
한국인의 독서량까지는 잘 모르겠고, 한 명의 독자가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재밌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훈을 주든, 정보를 주든, 감동을 주든, 정의연에 기부금을 주든 상관없는데 '이왕이면 즐겁게' 주자는 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갔는데, 종업원이 예쁘게 '미소'지어주면서 아.아를 건네준다면 더 기분 좋지 않겠는가. 인간적으로. 가뜩이나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데 말이다.
그래서 글은 재밌게 써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밌게 쓸 것인가.
날도 덥고, 피차 시간도 없으니, 거두절미하고 '딱'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 뼈만 남기고 다 뺀다.
2. 뼈에 의미를 더한다.
3.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
단군이래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
혹시 있어도, 지금 이 순간은 모른 체해주길 바란다. 유행은 돌고 돌며, 코로나도 계속 돌고 돌아 진짜 돌아버리겠다. 아무튼, 어느 날 느닷없이 아이폰을 짜잔 하고 들고 나왔던 스티브 잡스. 그는 단지 '전화기, MP3, 컴퓨터'를 짜깁기 했을 뿐이고, 이를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 그리고 비싸게 팔아먹는 데 성공했다.
지금부터, 당신도 할 수 있다.
머리와 팔다리가 따로 노는 느낌의 '아비뇽의 처녀들'로 유명한 피카소는 대놓고 세잔을 본인의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세잔의 방식으로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려서 소위 대박을 쳤다. 그는 본인의 절도행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포장하기도 했다.
"서툰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미술가는 훔친다"라고.
#첫 번째 비결.
'뼈만 남기고 다 빼라.'
중국에서 가장 부자는 마윈이 아니라, '마화텅'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마씨가, 전 세계는 마스크가, 영화계는 마동석이, 우리 집에선 마누라가 잘 나가나 보다.
(사교계는 마당발, 히어로는 마블, 가요계는 마돈나/마마무, 애로영화는 마당쇠, 자동차는 마후라 등 응용 가능)
중국에서 베끼기로 No.1이자 최고 부자인 마화텅은 자신의 절도행각을 다음과 같이 포장했다.
"중국의 많은 IT기업들이 외국모델을 모방해 망했다. 하지만 텐센트는 성공했다.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릴 때, 텐센트는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렸다. 창조적인 모방, 이것이 바로 텐센트가 살아남은 비결이다."라고.
그렇다. 베끼기만 잘해도 대륙의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글도 재밌게 쓸 수 있다.
웃기고 재밌는 표현을 가져와서 뼈대만 남기고 다 빼버리면 된다. 쉽게 말해서, 웃기는 포인트만 가져와서 나머지는 다 바꿔버린다. 오리지널이 뭐였는지 조차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우유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이 밝힌 창의성의 비밀은 그 출처를 숨기는 것이라고 했듯, 원래 표현을 교묘하게 숨겨서 내 것으로 써버리면 창의적인 글쓰기가 된다. 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는 뼈대를 이루고 있는 '웃기는 패턴'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패턴만 그대로 가져와서 전혀 새로운 살 위에 튀김옷을 입혀주면 된다.
어설프게 유머만 하면, 그냥 어이없게 '웃긴 놈'만 된다. 위트와 유머 속에 주제에 대한 '메시지(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두 번째 비결.
'재미+의미', '의미의 재해석'
육아와 명량해전의 공통점. '必生則死 必死則生'
예를 들어보자.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왕'이 누군지 아는가?"
"바로, '최저임금'이다."
여기서 끝나버리면 왕도 울고, 독자도 울게 된다.
개똥철학일지라도 자신만의 의견을 끼워 넣어 보자.
"그렇다. 지금 우리나에서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심지어 그 최저임금도 못 받고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일하시는 분들도 있다. 지금 이대로의 최저임금은 너무 불합리적이고 턱없이 낮은 금액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잊지 말길 글에 재미가 빠지면 거칠어지고, 재미에 의미가 빠지면 겉치레가 된다.
나는 허둥대지 않고 부드러운 손길로 치마를 먼저 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블라우스를 벗겼다.
그다음에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 잡아당기자, 브래지어는 그대로 내 발밑에 사르르 떨어졌다.
이후 나는 단숨에 팬티까지 끌어내렸다. 드디어 나의 눈앞에는 그대로 드러난
‘빨랫줄’이 있었다.
네, 집에서 빨래하는 남편 이용만입니다.
나는 지금
변태가 아니라 빨래하는 가정적인 남편임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아무튼, 그랬다.
-이용만, 첫 만남에서 자신을 ‘각인’시키는 신박한 7가지 말하기 기술 <Imprint> 중에서.
#세 번째 비결.
'평생 물에 젖어 살아온 오징어가 마른안주의 대표가 되다니!'
- 카피라이터 정철. <학교 밖 선생님 365> 중에서.
마지막 비결은 바로, 반전이다.
내가 35년 동안 연구한 결과,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향기는
샤넬 NO.5가 아니라
빵 냄새였다. (->펀치라인)
-이용만-
반전은 '펀지 라인'이 생명이다. 펀치라인은 쉽게 말해 펀치를 맞은듯한 느낌을 주는 가사나 글을 의미한다. '촌철살인' 정도라고 할까. 보통 글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이 부분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포인트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마무리는 반전의 효과를 크게 만든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에 반전을 주면 공감도 끌어낼 수 있다.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