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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현정 Mar 21. 2024

27. 엘 칼라파테 (2) _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

7/15일 엘 칼라파테(아르헨티나)

드디어 빙하투어다!!

투어는 미리 민박집 사장님을 통해 예약을 해 두었다.


8시쯤 투어 벤이 온다고 해서 7시쯤 한식 조식을 먹었다.

엄마, 아빠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너무 좋으셨다.

 

국 사진이 없다 ㅠㅠ 된장국!!


준비를 완료하고 벤을 기다리는데 8시 20분이 거의 다 되어서 벤이 왔다.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날이 추웠다.

그래서 빙하 투어를 가는 기분이 확 다가왔다.


엄마, 아빠가 너무 춥진 않으실까 걱정스러웠다.


그렇게 다른 호텔을 거쳐 투어 인원을 태웠다.

20명 정도? 벤이 가득 찼다.


벤은 1시간쯤 달려 모레노 국립공원 매표소에 도착했다.

도착을 하니 해가 떠 있었다.


투어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국립공원 입장권 1인 10000 페소를 주고 샀다.

이미 투어 비용이 1인 70000페소(143달러 정도) 였는데 ㅎ

빙하 투어가 값이 조금 나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이 정도는!!!


** 국립공원 입장권은 전날 or 그 주에 (기간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갈 경우 50% 할인을 해준다.

우리 가족의 입장권을 민박의 다음 손님들에게 주려고 했으나 기간이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


또다시 시작된 영어, 스페인어 듣기 평가의 시간.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나마 알아들은 것도 통역을 바로바로 못해줘서 너무 답답했다.


가이드가 말하는 것을 찍고 나중에 대충 말해주려고 노력은 했다.


첫 번째 빙하가 보이는 곳 도착!

너무 신기했다.

저기 멀리 보이지만 처음 본 광경에 우리 셋 모두 우와~ 했다.


그렇게 벤에서 딱 내렸는데!

추웠다. 정말 추웠다.

빙하가 가까워진 기분을 매우 느낄 수 있었다.


가이드가 이곳은 그냥 거쳐가는 곳이라고 해서 5분도 못 있고 바로 벤으로 돌아갔다.

(나중에 보니 정말 맛보기 장소, 이후 코스를 알았으면 벤에서 안 내렸어도 됐다.)


첫 번째 장소! 저 멀리 빙하가 보였다.
이렇게 줄을 서서 보트에 탑승했다.

숙소 출발한 지 2시간 즈음이 흘러서야 보트 타는 곳에 도착을 했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투어 팀들이 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10분-15분 정도?) 미니 트레킹 하는 곳에 도착!


그곳에는 ‘셸터’라고 불리는 대피소가 있었다.

그곳에 짐을 두고 필요한 것만 가지고 투어를 갈 수 있었다.


첫 번째 장소와 보트를 기다릴 때는 너무 추웠는데,

오히려 셸터에 내리니 많이 춥지 않았다.


셸터 입구


이곳에서는 또 다른 가이드가 영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을 위주로 모아 투어를 진행했다.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 다 동양인 뿐이었지만 ㅋㅋ)


영어 + 스페인어보다는 영어만 말해주는 것이 엄마, 아빠에게 전달하기 수월했다.

가이드 이름은 플로렌스! 여자 가이드였는데 너무 예뻤다.


날씨도 좋고 해가 좀 뜨니 추위가 덜 했다.

빙하투어를 시작하자마자 투어 안 왔으면, 빙하를 안 봤으면 너무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후회조차 못 느끼고 살았겠지!)


빙하투어 꼭 하자고 한 아빠도 뿌듯해했다. 인정!!

 

빙하를 오르는 길까지는 마치 바닷가의 해변 같아 보였다.

저기 빙하와 눈 덮인 산도 보이지만,

매우 색다른 풍경에 모두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곳에서 가이드는 잠시 멈춰 빙하 투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 우리 가족이 방문한 7월은 겨울로 미니 트레킹만 가능했다.

다른 계절에는 빅아이스 트레킹으로 빙하의 더 깊은 곳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전상의 문제로 나이 제한도 있다고 했다.


플로렌스의 설명!


빙하를 제대로 오르는 곳까지 걸어가 아이젠을 신었다.

아이젠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아이젠이 아니었다.


가이드들이 관광객 한 명씩 아이젠을 모두 신겨주었다!

이것이 찐 아이젠이다...

평생 이런 아이젠을 또 신어볼 수 있을까.


이것이 찐 아이젠!!!


아이젠+헬멧!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제대로 빙하 위를 걷기 시작했다.

(넘어지면 최소 뼈에 실금 가겠구나 생각했다.)

 

시작 전 가이드가 아이젠 주의사항을 알려 주었다.

엄마, 아빠에게 이렇게 영어를 열심히 번역해 준 적이 있었을까.

물론 TV에서 본 기억이 있어 더욱 잘 설명할 수 있었다.


발목 틀지 말고! 무릎 굽히고! 허리는 뒤로 똑바로 세우고!

(가이드가 내 행동을 보고 맞다고 웃었다.)


신신당부를 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 정말 가이드 잘 따라다닌다.


빙하 골짜기라고 불리는 크레파스도 보고

빙하로 만들어진 미니 동굴? 터널? 도 들어가 보았다.

정말 신기했다.

(나중에 민박집 사장님께 들으니 동굴은 빅 아이스 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건데 운 좋게 볼 수 있었던 거라고 하셨다! 오예!)  



빙하 얼음은 색이 또 어찌나 예쁜지 파란 얼음이 통째로 얼려져 있었다.

푸르른 하늘이 색을 더 파랗게 보여 준 걸지도!!

덕분에 사진들도 전부 잘 나왔다.



빙하는 내려가면서 길이 조금 비탈졌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를 위해 앞장서고 아빠는 엄마 뒤에서 커버!

우리 가족만의 이동 대형을 만들었다.


플로렌스 가이드는 길게 이어진 사람들을 챙기느라,

나에게 '저기 앞에서 기다려줘, 천천히 가줘, 응 계속 이동해 줘' 등의 요구를 했다.


나는 OK 사인을 날리며 플로렌스가 요구하는 대로 척척 나아갔다.

내심 어찌나 뿌듯하던지.

말 잘 듣는 한국인! ㅋㅋ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빙하 얼음 위스키 언제 마셔???

아빠랑 나는 이 시간만 기다리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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