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멀리까지 강의를 가는 날이다.
지방의 연수원으로 향하는 길은 멀지만, 사실 봄나들이 드라이브 삼아 가기에 짝 좋은 시간이었다.
게다가 연수원으로 가는 길을 대부분 산골 오솔길이 많기에 벚꽃 구경하기도 제격 !
그렇게 룰루랄라 강의시간보다 한참 일찍 도착했다.
주어진 강의시간보다 몇 시간 미리 도착한 이유는
실제 오늘 강의를 들으실 분들의 발표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각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발표 현장을 눈에 담으면서 느낀 점은 '발표를 너무 잘한다는 것'
역시 그동안 발표를 오랫동안 해오신 경력은 절대 무시를 못한다는 방증을 다시 한번 찍어주셨다.
그리고 원래 컨설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실습을 제외한 강의 3시간으로 바로 변경요청이 들어왔다.
컨설팅을 할 때는 따로 강의안이 필요없지만 강의를 진행해야 할 때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강의안이다.
아무것도 펼쳐놓지 못한 채로 3시간을 떠드는 것은 그만큼 집중도가 흐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강연이라면 강의안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이것이 실무강의와 강연의 차이!)
정말 다행히도
매 컨설팅이나 강의마다 나는 노트북, 무선 프리젠터, USB 등을
모두 휴대하고 다니는 조심성 많은 성향이었다.
그래서 컨설팅 시작 10분전, 강의로 변경요청이 들어왔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노트북을 켜서 5분만에 뚝딱 강의안을 만들었다.
물론 이전부터 각 파트에 맞는 강의안을 분류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한 일이었다.
오늘 갑작스럽게 요청을 주신 강의는 바로 '보이스 트레이닝'
내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하는 강의중의 하나가 보이스트레이닝이다.
많은 사례와 다양한 음성에 대한 고민도 공유하고,
호흡, 발성, 발음 방법에 대해 실제 좋은 예시, 나쁜 예시를 들다보면
온 몸에 땀이 나고, 배도 고파지고, (나쁜 예시때문에) 목도 쉬어버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에너지를 쏟아붓는만큼 강의 만족도는 꼭 따라오기마련이다.
(그래서 보이스 강의를 할 때마다 만족도가 좋은건가?)
쉬지 않고 쫑알 거리며 오후 9시에 강의 종료!
몸은 힘들어도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오는만큼 하루가 보람찰때도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