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가 주목한 한국소도시 재생, 7년의 기록과 증명

로컬라이즈 군산 SSIR 게재 | 비커넥트랩 정홍래 대표의 소회

by 비커넥트랩

오늘 저는 연구자로서, 그리고 한 기업의 대표로서 참으로 감개무량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회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스탠퍼드 사회 혁신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이하 SSIR)에 제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아티클 <Korea: Revitalizing Small Cities>가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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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신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에게 SSIR은 단순한 잡지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결합하여
세상을 바꾸는지에 대한
전 세계적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한국의 지역 활성화 모델이 당당히 소개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고민과 실천이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멈춰버린 도시 군산,

'페이스메이커'를 만나다


이번 아티클의 주인공은 전북 군산입니다. 한때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한국GM 공장으로 번영했던 이 도시는 2018년 주요 산업 시설의 철수와 함께 급격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거리는 적막해졌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전형적인 '지역 소멸'의 길을 걷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2019년 시작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다른 길을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건물을 짓거나 일시적인 보조금을 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페이스메이커(Pacer) 모델'의 도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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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란 마라톤에서 선수의
속도를 조절해 주듯,
창업가가 낯선 지역에 뿌리내리고
비즈니스를 안착시킬 때까지
장기적으로 곁을 지키는 지원 조직을 뜻합니다.



창업 교육 전문 기관인 언더독스와 대기업인 SK E&S, 그리고 창업가들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3년 동안 1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500개 이상의 지역 관련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빈집은 멋진 공간으로 변모했고, 청년들은 군산의 김을 브랜드화하는 등 지역의 자산을 기반으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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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의 알려지지 않은 수산물을 브랜딩한 <군산섬김>




박사 학위 논문의 현장에서

SSIR의 저자가 되기까지



사실 '로컬라이즈 군산'은 저에게 단순한 프로젝트 그 이상입니다. 저는 이 사례를 심도 있게 관찰하고 분석하여 박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당시 저는 군산의 골목을 누비며 창업가들이 지역 주민과 어떻게 갈등하고 화해하는지, 기업의 자본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로 치환되는지를 현장에서 낱낱이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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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가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치열하게 파고들었던 그 시간들이 밑거름이 되어, 이번 SSIR 아티클의 공동 저자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비커넥트랩(Beeconnectlab)이 지향하는 전문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증명된 데이터와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진단합니다.



국내의 지역 활성화 모델이 해외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그 기록의 중심에 비커넥트랩의 전문성이 녹아 있다는 점은 우리 연구소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우리가 얻은 시사점

'속도'보다 '적응력'


이번 글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장기적 헌신의 힘

1년 단위의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정부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민간 자본과 전문 기관의 3년 이상의 장기적 파트너십이 필수적입니다.


신뢰의 속도

사무실에서 기획서를 다듬는 것보다, 거리에서 주민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신뢰를 쌓는 것이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적응적 거버넌스

불확실성이 높은 지방 도시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적응적 실행력'입니다.




마치며,

뿌듯함과

새로운 사명감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함께 기록하고 분석해 온 사람으로서, 한국의 로컬 모델이 세계적인 혁신 사례로 공유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뿌듯하고 감개무량합니다.


이제 비커넥트랩은 그동안 쌓아온 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소도시들이 각자의 색깔로 빛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우리의 로컬은 이제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커넥트랩이 그 길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습니다.


원문 바로 가기

SSIR 코리아: https://ssirkorea.org/sector/?bmode=view&idx=164255352

SSIR 글로벌 : https://ssir.org/articles/entry/korea-revitalizing-small-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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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넥트랩은
로컬 페이스 메이킹으로
지속가능한
로컬 임팩트를 만들어갑니다.


지역마다 고유한 결과 속도가 있는데, 왜 여전히 다른 지역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야 할까?

비커넥트랩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지역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함께 부딪치며, 지역만의 자원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페이스메이커입니다. 정답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실험·검증·축적하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우리 지역만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비커넥트랩과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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