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빈칙쳐스에 업로드 하는 기사들은 다양한 곳에 취재를 가서 기사를 작성을 지향하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는 취재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아직은 1인 미디어다 보니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나라도 있고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많은 나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자제’로 동호회 활동, 모임, 회식등을 하지 않고 퇴근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집으로 귀가한다. 매우 특별한 경우 아니면 멀리 가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영업, 관광업 등 경제적인 타격과 불황이 되고 있지만 유일하게 흥하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OTT 관련 산업이다. 특히 IPTV와 PC,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압도적인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OTT 계의 공룡 넷플릭스는 ‘집콕족’ 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나 같은 경우 가족들과 넷플릭스에서 요금을 결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으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렸다.
넷플릭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고 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2020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1577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OTT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 규모를 자랑하며 경쟁사인 아마존 프라임은 약 1억5000만 명, 디즈니플러스는 5000만 명 수준에 그친다.
당초 전망치였던 700만 명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니며 넷플릭스는 총가입자 수 1억8290만여 명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매출도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57억6769만 달러(약 7조 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36% 급등했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겨냥해 디즈니가 자체 OTT인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역부족이다. 디즈니는 ‘고난의 행군’ 중이다. 주력 사업 부문인 영화 산업과 테마파크 모두가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 위험에 전 세계 영화관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디즈니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약 없는 무급휴가 중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와 일부 유럽 국가서 서비스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상륙하지 않고 있다. 미국보다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디즈니 플러스의 연내 국내 진출 가능성이 크게 대두됐었다. OTT 수요층을 넓힐 수 있는 적기라고 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을 코로나 사태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다만 점차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며 시청률이 떨어지고 성장세도 둔화할 수 있다고 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대다수 프로그램의 촬영을 중단했다. 당초 2분기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들은 이미 촬영이 끝나 계획대로 방송되겠지만, 코로나 장기화 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야 넷플릭스도 새로운 콘텐츠도 볼 수 있을 것이고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 서비스하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건 많은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하루빨리 줄어들기를 바랄 뿐이다.
빈픽쳐스 박원빈PD wb@beenpictu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