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여행 여행 하는 이유가 뭘까요?

낯선 경험 예찬

사람들이 여행 여행 하는 이유가 뭘까요?

도대체 여행이 왜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행의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낳선 경험을 통해 몸의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반복된 경험만 할 경우 동일한 감각만 계속 사용하게 되겠죠. 이때 사용하지 않는 감각들도 있을 테니 그 감각은 분명 둔해질 거고요.

우리 몸도 같은 동작만 반복하면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은 기능이 축소되어 어쩌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할 경우 알이 베기도 합니다. 등산을 오랜만에 하고 난 뒤 온몸에 찾아오는 근육통이 그 증거입니다.

오랫동안 특정 근육을 안 쓰면 결국 노화의 지름길이 된다고 합니다. 필라테스 레슨 시간에 자주 듣는 말인데요. 근육뿐만 아니라 감각도 골고루 사용해야 치매 예방에도 도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 전 기차로 춘천여행을 다녀오면서 안 쓰던 감각을 동원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우왕좌왕했던 제 모습을 보며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춘천 가는 길은 전철과 기차를 갈아타는 여정이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를 타기 위해 3호선 옥수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한 후 청량리에서 전철하차 후 기차를 타는 과정이었죠.

이 날보니 특히 해당 역사 플랫폼 노선의 특성상 복잡한 구석이 있어 처음 경험하는(오래전 경험은 기억도 나지 않아 처음과 같았음) 저는 혹시나 잘못된 방향으로 타게 될 까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각이 예민해지고 긴장감도 느꼈는데요.어려운 시험문제를 들고 끙끙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혹시나 예약된 춘천행 기차를 못 타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철은 놓치면 다음차 타면 된다는 느긋함이 있으나 시간이 정해진 기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었죠.

제가 그동안 얼마나 익숙한 경험들만 해왔는지 반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식도 아는 맛과 새로운 맛이 있잖아요.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맛을 경험해야 세상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지 않나요?

여행은 낳선 경험을 통해 몸의 감각을 사용하는 기회가 됩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새로운 맛을 경험하듯 새로운 감각을 키우고 평소에 안 쓰던 감각들을 쓰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치매예방에 도움 될 것 같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익숙한 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물론 많지만 낳선 경험은 잘 안 쓰는 감각을 써볼 기회를 주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되겠죠?

낯선 경험은 창의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낯선 경험으로 다양한 감각을 키우고 생각의 확장을 돕는 경험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경험입니다.

오늘 다시 다짐해 봅니다.

낯선 경험을 많이 하기 위해 어떤 여행이든 자주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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