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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광 Apr 08. 2022

자기 개발과 계발

20210217

이것저것 많은 일을 저질러 놓았지만 사실 공중방역수의사라는 대체복무 제도 아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그리고 내 그릇이 허락하는 한계에서 참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도 없고 정당 활동이나 사회 운동을 할 수도 없다. 결국 경제와 정치라는 이 세상의 가장 큰 두 가지 영역이 모두 막혀있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택한 방법은 ‘조영광’이라는 인간에게 집중하는 것이 되었다. ‘내가 OO을 하는 사람인데, 내가 OO 대표인데’보다는 ‘내가 조영광인데’로 귀결되는 현실이 이제는 익숙하다.


항상 공중방역수의사라는 제도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그러던 중, 자기 개발 혹은 계발이 게임 캐릭터의 능력처럼 수치로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것에 한 번은 우울했다가 다시 한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3년이 지나면, 나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아참, 얼마 전 1년짜리 CHI CVA(수의침구학) 과정에 등록했다. 오늘 아침 수강신청에 성공한 경영전문대학원의 12학점이나 되는 MBA 수업(협상과 갈등 관리, 경영전략, 의료서비스 마케팅, 의료경영의 이해)과 병행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했지만 아마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기대한다.


항상 무모하게 시작하지만, 조금 다치고 깨어지지만, 무한 도전 때문에 인생이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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