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 안무가 칼빈(Kalvin Kim)을 만났다.
#. 김의정 & 칼빈 킴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칼빈 킴(Kalvin Kim)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의정이라는 댄서입니다. 현재는 더 스토리즈 크루(The Stories Crew)의 리더이자 메인 디렉터를 맡고 있고 다양한 곳에서 저의 춤과 생각을 교류하려고 하는 댄서입니다.
Q. 본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스스로 몽상가라고 생각해요. 예전부터 많은 꿈들을 꿔왔고 지금도 이상적인 꿈을 많이 꾸고 있어요. 그 꿈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요. 저는 제가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노년기에 내가 회상하게 될 과거의 순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목표들을 다 이뤄나가기 위해서 계속 움직이며 살고 있습니다.
Q. 칼빈님은 어떤 삶의 모토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 저는 제 삶이 제가 주인공으로 있는 영화 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왕 사는 거 재미있게, 의미있게 살아보고 싶어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생각 중 하나가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존재한다’는 거예요. 저는 춤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계속 춤을 추지 않았어요. 2년 정도 아예 다른 직업을 구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은 다시 굳은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는데 제가 춤을 추지 않았을 때의 시절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후회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때 내가 한번 잠시 멈췄었기에 지금의 내가 오히려 더 단단하게 춤을 출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과거의 선택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Q. 댄서이자 선생님, 더 스토리즈 크루의 리더이자 하루 댄스 컴피티션의 디렉터이기도 하세요. 수많은 것들을 이뤄나가시는 걸 보면 몽상가라는 정체성이 참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하나씩 물어보고 싶어요. 우선 더 스토리즈 크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어디서든 나서는 걸 굉장히 선호하는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춤을 출 때도 제가 직접 안무나 무대를 디렉팅해서 이끌어 나가는 걸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더 스토리즈의 경우에도 정말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러 메가 크루들의 활동을 보면서 ‘나도 이걸 해야겠다, 한국에서 메가 크루를 만들어서 직접 디렉팅한 퍼포먼스로 무대에 서고싶다,’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렇게 팀을 기획하게 됐어요.
Q. 더 스토리즈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여정인 것 같아요. 저희 팀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가 매년 퍼포먼스의 주제를 책에 한 장씩 쓰면서 채워나가는 것이에요. 제가 없더라도 저희 팀 후배 동생들은 그 책을 계속 써나가며 여정을 떠나겠죠. 그래서 여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저희 팀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습니다.
Q. 꽤 오래 리더로서 크루를 이끌어오고 계신데 더 스토리즈는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 제가 팀을 이끌어온 지 6년이 됐어요. 이 팀을 구성할 때부터 저는 제가 이 팀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좀 더 흐르다 보면 저도 팀을 졸업할 때가 되겠죠. 그치만 제가 팀을 졸업하더라도 이 크루가 대한민국 댄스 커뮤니티에 계속 기여하고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해요.
그렇다 보니 그전까지 같이 활동하고 있는 팀 친구들과 더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싶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더 다양한 것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Q. 하루 컴피티션 같은 경우에도 올해 2회차를 맞이했어요. 이전에 <비하인드 더 무브>에서 소개해드렸던 제이릭 백님과 함께 디렉터로 참여하고 계신데, 하루 컴피티션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 하루 컴피티션(HARU Competition)은 저와 해니킴(Haeni Kim), 그리고 제이릭백(Jrick Baek), 이렇게 셋이 함께 시작했어요. 저와 두 친구 모두 각자의 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데요. 세 크루가 국내 대회부터 해외 대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부분들을 서로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셋이 그런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러면 우리가 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가 느꼈던 것들을 발전시켜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류의 장,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렇게 해서 하루 컴피티션이 탄생했어요.
Q. 도원결의 같네요. (웃음) 하루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 어떻게 이름을 정할까 저희들도 고민을 했는데요. ‘하루 종일 춤추는 건 어때?’라는 제이릭의 농담이 마음에 들어서 하루라고 이름을 짓게 됐어요.
#. 댄서 칼빈 킴(KALVIN KIM)
Q. 칼빈님은 춤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저도 다른 댄서들과 똑같이, 유년기부터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6살, 7살 때 당시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내한 콘서트를 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희 아버지가 그 콘서트 전체를 녹화해서 형과 저한테 수 없이 틀어주셨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영상 속 춤을 어떻게든 따라하려고 했던 기억이 나요.
중학교 때는 학교에 댄스 동아리가 있어서 그 동아리에 들어가 춤을 췄어요. 점점 춤이 좋아져서 어머니께 ‘엄마, 나 좋아하는 게 생겼어. 나는 춤을 춰야 될 것 같아’라는 말을 했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고 저를 방생하셨죠.(웃음) 늘 학교 끝나면 3~4시간씩 연습실에 박혀서 연습을 했어요. 그렇게 3년을 보내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덕분에 춤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아요.
Q.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지금까지, 춤으로 쌓아온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춤 스타일이 탄생했을 것 같아요. 칼빈님의 춤은 어떤 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누에고치처럼 뭘 먹느냐에 따라 다른 게 나오는 게 제 춤인 것 같아요. 제가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함께하고 누구와 대화하느냐에 따라 제 춤도 정말 많이 바뀌고 달라지거든요. 지금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영향들, 생각들을 풀어내는 게 제 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러면 그 근래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고 있는 건 뭘까요?
- 자연스러움인 것 같아요. 부담 없고, 나를 짓누르는 그런 것도 없는 상태요. 예전에는 ‘이렇게 해야 돼, 더 잘해야 돼’ 이런 느낌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냥 흘러나오는 대로, 어떤 동작을 하든 간에 ‘이 자체가 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를 표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음악이 주는 특유의 바이브와 음악 고유의 그루브, 음악에서 전달하는 여러 가지 소리들을 이질감 없이 제 몸으로 표현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이 소리가 내 동작으로 완벽하게 구현될까?’라는 욕심을 갖고 연구를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Q. 안무를 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 염두에 두시는 부분이 있나요?
- 어떤 노래든 그 안에는 분명 기승전결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업용 안무를 짜더라도 안무에 확실한 기승전결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많이 중요시해요.
Q. 창작의 영감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마주하실 텐데, 그걸 본인만의 창작물로 풀어내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 ‘나였다면?’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어떠한 형태로 받은 영감이든, ‘나였다면 이걸 어떻게 풀어내볼까’ 아니면 ‘어떻게 표현해볼까. 어떻게 움직임으로 나타내볼까’ 고민해요.
Q. 말씀을 들어보면서 창작에 있어 ‘더 발전한다’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하게 느껴지는 안무가들에게, ‘발전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좋은 질문인 것 같아요. 저는 창작하는 과정이 요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재료가 3개밖에 없으면 딱 이 3개로만 할 수 있는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더 다양한 재료들을 사 온다면 거기에 맞게 제가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더 많이 생겨나겠죠. 마찬가지로 춤도 ‘어떻게 더 발전을 하지?’라는 건 ‘어떻게 해야 더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키워나갈 수 있을까?’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재료를 늘린다는게 저희한테 어찌보면 수업을 듣는 것일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춤을 추면서 교류하는 자리일 수도 있어요. 그런 자리들이 많아지고 제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야 창작을 할 때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단순히 장르의 확장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동작과 표현의 미묘한 차이들, 해석의 차이들을 보며 자신의 데이터를 넓혀나가는 것이라는 의미일까요?
-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안무 수업이 저의 데이터를 얻으러 오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 창작하는 안무는 제가 갖고 있는 데이터 안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학생분들은 제가 갖고 있는 이 데이터를 경험하고 얻기 위해서 온다고 생각해요.
Q. 그럼 지금 하고 계신 수업과 관련해, 본인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 제가 교육자로서 활동한 시간이 한 5년에서 6년 정도 되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갖고 있는 교육 철학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요즘에 갖고 있는 수업의 철학은, 수업이란 결국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얻으러 오는 곳이라고 항상 얘기해요. 미디어라는 매개체가 굉장히 발달했다보니 물론 소셜미디어, 또는 모니터를 위한 기록들 등 이러한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핸드폰 안에 있는 화면 속 본인의 모습에 집중하기보단 수업에 들어갈 때 ‘내가 오늘은 얼마나 더 재밌게 춤을 출까’, ‘내가 오늘은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또는 이 수업이 끝나고 어떤 걸 해야 할지, 어떠한 숙제가 생겼는지, 오늘 뭘 잘했고 어떠한 부분이 조금 아쉬웠는지를 생각하다보면 어느샌가 이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데이터로 쌓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부분들이 변해있을 거에요.
수업 안에서 우리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사람마다 몸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춤을 춰왔던 삶도 달라요. 그 다름에서 나오는 배움도 분명히 있어요. 그게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고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어요. 그건 정말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 칼빈 킴의 안무
Q. <HOW TO WIN>이라는 안무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이 작품을 짜게 된 건 되게 오래 전의 일이었어요. 어느 날 이 음악을 듣게 됐는데 어떤 아티스트가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노래하는 게 아니라 독백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당시에 제가 갖고 있던 마음과 맞닿아 있었어요. 그래서 제 답답한 마음을 독백하는 느낌으로 풀어나가보자는 생각으로 짰어요. 거대한 동작보다는, 작은 동작이라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 부분을 많이 연구했던 것 같아요.
Q. 영상의 배경과 무드가 안무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어요. 이 영상은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요?
- 제가 굉장히 즉흥적인 사람이에요. 영상을 찍을 당시에도 팀 동생들이랑 ‘제주도 갈 사람!’ 해서 갑작스럽게 겨울에 제주도를 갔어요.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오름이 있잖아요. 오름들을 오르내리다가 영상에 등장한 공간에 딱 섰는데 정말 ‘와’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 공간에서 춤을 너무 추고 싶더라고요. 어떤 안무를 춰야 할까 생각했는데 <HOW TO WIN>을 춰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삼각대 설치하고 바로 춤을 췄던 것 같아요.
Q. 혹시 이 안무에서 청자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있나요?
- 편안함이요. 이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봤으면 해요.
(COCKTAIL 안무 링크)
https://www.instagram.com/tv/CTPWpMepr4L/?utm_source=ig_web_copy_link
Q. <COCKTAIL>이라는 안무는 어떻게 나온 안무인가요?
<COCKTAIL>이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노래 속 가수가 벌스를 뱉는 순간 아티스트가 갖고 있는 랩의 고유한 에너지가 엄청 강렬하게 느껴졌어요. ‘나도 아티스트에게 받은 이 에너지를 제대로 분출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야 이 에너지를, 그리고 그 노래에서 나오는 랩의 플로우들을 내 몸으로 온전히 분출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욕심을 많이 냈던 안무입니다.
Q. 안무만큼 영상의 전개가 흥미로웠어요. 영상에 함께 참여한 댄서들 한 분 한 분이 같은 안무를 하면서도 각자의 느낌과 개성이 살아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이 안무의 느낌도 묻어나고요.
- 창작을 하고 ‘이걸 여기서 끝내긴 싫다’라는 욕심 때문에 댄서 친구들과 같이 영상 작업을 했어요. 제 안무를 배우고 췄었을 때 저와 잘 맞는 한편 개개인으로 보면 각자 색깔이 뚜렷하길 바랐어요. 그러면서도 전체로 봤을 때는 이질감 없이, 느껴지는 에너지가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차원에서 이 댄서 친구들을 캐스팅했어요. 그렇게 느끼셨다니 조금은 의도한 게 들어맞은 것 같네요. 그래서 제 영상인데도 제가 계속 중앙에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친구들을 메인 자리에 세웠어요.
Q. +HWA+(이하 HWA)라는 안무는 프리미어 무브먼트(Premier Movement)라는 대회 참여 과정에서 나왔던 안무라고 알고 있어요. 이 안무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HWA>라는 안무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프리미어 무브먼트라는 대회에서 나온 안무예요. 이 대회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면.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안무가가 안무로 토너먼트 배틀를 하는 대회예요. 서로 배틀을 하는 두 안무가에게 동일한 시간, 같은 노래, 같은 구간을 제공하고 거기에 맞게 주어진 시간 안에 창작을 심사 받는 구조예요. 저는 16강에서 CL의 <HWA>라는 음악을 만나게 됐고 그 때 창작을 하게 된 안무입니다.
Q. 이 안무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나요?
- 이 안무는 다른 안무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어요. 대회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창작 과정에서 작전, 전략 같은 걸 세웠던 것 같아요. 당시 제 상대가 저희 팀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Hion Park(박현지)이라는 안무가였어요. 제가 음악을 받고 상대를 바라봤을 때 Hion Park은 이 음악을 정말 잘 표현할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춰왔던 춤의 데이터가 이 음악과 정말 찰떡이었어요.
그래서 이 안무는 서서 시작하면 가망이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나라는 사람의 색깔을 진짜 진하게 넣어보자고 생각했고, ‘이런 노래에 앉아서 시작하면 어떨까’라고 싶었죠. 그게 오히려 더 임팩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전을 세웠어요.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기승전결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이 곡의 후렴 부분은 일정한 음높이가 계속 반복돼요. 자칫하면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구간을 어떻게 하면 임팩트 있게 만들까 생각했고, 앉은 상태로, 정적으로 시작했다가 점점점 빌드업해서 후렴 구간을 확 터트리는 방식으로 창작을 했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댄서 칼빈님, 또는 사람 칼빈님이 가지고 있는 이상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 댄서 칼빈 킴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는, 한 사람의 댄서로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는 거예요.제가 갖고 있는 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나라에 존재하는 각국 댄스 커뮤니티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커뮤니티마다 춤의 데이터도, 색깔도 정말 다르거든요. 그래서 춤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게 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인간 칼빈이 생각하는 목표는, 언젠가 제가 춤을 추지 못할 때, 춤을 내려놓을 시기가 온다면 댄서 칼빈 킴은 이별식을 해서 보내주고 저는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요. 제 인생 목표가 귀농이거든요. 농사를 너무 짓고 싶어서요.(웃음) 한적한 산속으로 들어가서 음악을 들으며 농사 짓고 배추 심고, 그러고 살고 싶습니다.
- The end -
*본 컨텐츠는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2021 청년 커뮤니티실험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