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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HIND THE MOVE Mar 25. 2022

비하인드 더 무브 EP10: 안무가 유진

 근


#최유진


Q.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로코리아(AFROKOREA)에서 활동하고 있는 댄서 최유진입니다. 댄서 네임은 유진(Yujin)이라고 합니다.


Q. 최유진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습니다. 소속이나 활동명으로 정의되지 않는 유진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리고 어떤 삶의 모토를 가지고 계신가요?


- 사실 좀 가볍게 사는 사람이라 대단한 철학이 있지는 않아요. 행복한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삶의 모토는 '행복하게 살자'는 거예요.

[댄서 최유진 프로필 사진 - 사진 제공: 최유진]


Q. 그럼 유진님이 말하는 그 행복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을까요?


- 글쎄요? 그 의미에 커다란 것을 정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단순한 사람이라 친한 친구가 저한테 초콜릿을 하나 선물해줘도 행복하고, 제 춤을 친구들이 같이 공유하는 것도 행복해요.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저한테 주신 것도 되게 행복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감사한 것, 행복한 것을 항상 쫓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너는 되게 행복한 사람이잖아'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요즘은 댄서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행복한 것만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길을 찾고 싶어요. 그게 요즘의 모토인 것 같아요.


[아프로코리아 단체 사진 - 사진 제공: 최유진]


Q. 아프로코리아 소속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아프로코리아는 어떤 팀인가요?


- 아프로코리아는 한국에서 저와 함께 처음 아프로댄스를 시작한 요다(YODA) 오빠, 그리고 저랑 같이 춤추는 동생들(리유, 도영, 인디아, 라이노, 초이, 애니, 레이디놉)까지 총 9명이 아프로댄스를 추기 위해 함께 모여 만든 팀이에요.


팀이기는 하지만 각자의 춤 영역을 만들어나가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도 굉장히 뛰어나고 자신만의 색깔도 잘 드러나요. 그런 게 굉장히 매력적인 팀인 것 같아요.


Q. 팀이란 항상 소속해 있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아프로코리아는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 자유로운 곳인 것 같아요. 저희는 팀이긴 하지만 개인 활동에 서로 터치하지 않고 규칙보다는 자유를 더 선호하고 지지해요. 춤 연습만큼 함께 모여서 수다 떨고 놀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자유로운 팀이에요.


[댄서 유진 독사진 - 사진 제공: 최유진]


#댄서 유진(Yujin)


Q. 어떻게 춤을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 원래 저는 미술대학 공예과 출신이에요. 대학 입시 당시에 2월까지 계속 그림만 그리다 보니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더라고요. 대학 들어간 후에 살을 빼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활동적이고, 사람들이랑 부딪히면서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학교 안에 있는 중앙 댄스 동아리 맥스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처음으로 락킹과 왁킹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Q. 락킹, 왁킹, 지금은 아프로댄스, 굉장히 다양한 춤을 춰 오신 것 같아요.


- 맞아요. 처음에는 동아리 언니들한테만 춤을 배우다가 유니온 UDC라는 대학교 연합 춤 동아리에 들어가서 장르별로 춤을 더 깊게 배웠어요. 왁킹은 한스 선생님한테, 락킹은 락커 화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더 큰 세상을 알게 된 거죠. 같은 장르여도 사람들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돌아다니면서 막 춤을 배웠어요.


당시 배틀을 휩쓸고 다니던 립제이 언니에게도 춤을 배우면서 왁킹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소울 댄스와 락킹을 함께 추는 댄서 리벨 오빠를 찾아가서 그 오빠의 스타일을 배우기도 했어요. 팔과 상체 리듬만으로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쯤에는 그래비티 원장님인 기현(Keehyun) 선생님에게 하우스도 배웠어요. 거기에 하체를 많이 쓰는 살사도 배웠죠. 이후에는 상체와 하체를 모두 많이 쓰는 전통 아프리칸 스타일 춤을 많이 배웠어요.


Q. 춤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 춤은 이해하면 할수록 어렵고 파면 팔수록 더 멀리 있는 느낌이에요. 하면 할수록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데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 나는 이걸 계속하지?', '무릎도 안 좋고 발목도 안 좋은데 왜 계속하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걸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는 분야가 춤인 것 같아요.


Q. 대학 생활 이후에는 그렇게 배운 춤들을 바탕으로 전업 댄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신 건가요?


- 그렇지는 않아요. 마음 속에서는 '난 춤 전공생이 아니니까 춤은 취미밖에 될 수 없어'라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한 동안 회사 생활과 춤 활동을 병행했어요. 17년도쯤부터 회사 생활은 그만두고 춤으로만 삶을 영위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답니다. (웃음)


Q. 전업 댄서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춤을 추고 신체적으로 힘든 건, 금방 회복이 되고 만족감도 있었는데요. 회사 생활을 하면 9시~5시 또는 6시까지 앉아만 있는데도 몸이 오히려 안 좋아지더라고요. 마음이 피폐해졌었나봐요. 그런 스스로를 보면서 마음을 확실히 잡고 춤으로 나가보자고 생각했어요. 이후에 모은 돈으로 뉴욕에 3개월 정도 춤 여행을 갔어요. 그때 많은 댄서들을 만나고, 수업도 듣고, 활동하다 보니까 ‘회사 생활은 여기서 끝내자’는 결정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too's BOYÉ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댄서 유진이 함께한 이들과 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제공: 최유진]


Q. 지금은 아프로댄스에 집중하고 있으신데, 어떻게 아프로댄스의 세계에 빠지게 되신 건가요?


- 처음에 이 스튜디오에서 왁킹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에 요다 오빠랑 같이 콜라보레이션 워크숍을 진행할 일이 있었어요. 전통 아프리칸 느낌과 왁킹을 믹스한 느낌이었는데요. 당시에 아프로 씬에서 굉장히 붐이 일은 Yami Alade의 Johnny라는 음악을 발견하고 그 음악으로 수업을 진행했었죠. 근데 그 수업 영상이 SNS에서 빵 터진 거예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얘네 누구야? 아시아인인데 우리 음악에 춤을 추네' 이런 식으로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가져주셨어요. 



그때 '아프로는 뭐지?'라는 호기심이 처음 생겼던 것 같아요. 전통 아프리칸 댄스도 어느 정도 알겠고 다른 장르도 알겠는데 아프로는 뭘까? 그런 생각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공부하다가 뉴욕이나 유럽 쪽은 흑인 친구들도 많고 수업도 잘 되어 있으니까 가서 제대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나라들로 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에너지가 굉장히 달랐어요. 


수업 내내 정말 시끄럽고, 다들 힘들다고 불평 불만을 하면서도 같이 미친 듯이 춤춰요. 작은 홀에 춤 못 추는 사람, 춤 잘 추는 사람, 직장 끝나고 온 사람까지 다 같이 서로 호응해주면서 춤을 추는 거예요. 거기서 확 매료가 된 거죠. 이 춤이 저한테 굉장히 큰 행복으로 다가와서 ‘이거 너무 재밌다. 난 이걸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유진님이 보는 아프로는 어떤 춤인가요? 아프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아프로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아프로 댄스는 쉽게 말하면 케이팝처럼 아프리카 친구들의 팝 음악에 추는, 요즘 유행하는 춤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에이스타라고 유명한 아프로 음악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한국에서 이 음악, 춤은 반응이 어때? 좋아? 사람들이 많이 알아?'라고 묻길래 '아니 다 몰라, 다 코레오를 좋아해'라고 답했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못알아듣더라고요. 그들에게는 아프로댄스가 곧 코레오그래피인 거예요. 


그래서 한국분들도 ‘아프로댄스가 뭐야? 너무 어려워’라고 생각하실 수가 있지만 그냥 몸 밸런스가 다른 것에서 오는, 그들의 바이브가 가득 담겨 있는 요즘 팝 음악에 추는 안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본인이 춤/안무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뭔가요?


- 저는 안무를 짤 때 음악 분위기를, 뉘앙스를 파악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컬의 목소리가 주는 힘이랑 멜로디 안에서 느껴지는 바이브,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거든요. 그냥 칠(Chill)하게 천천히, 느릿느릿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는 긴장을 더 많이 빼려고 노력하고, 아프로 음악 중에 미친 듯이 뛰는 그런 음악 스타일도 있어요. 그런 음악에 춤을 출 때는 '무서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려고 해요. 


아프로댄스라는 바운더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가 이 스타일과 저 스타일을 섞어서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 그게 저한테는 큰 매력이에요. 자유로운 느낌이자 해방되는 출구 같은 거죠.


[프로모 영상 <HITMAN> 촬영 스틸 컷 - 사진 제공: 최유진]

 

Q. 활동을 하면서 고민되는 지점이 있으신가요?


- 아프로 댄스를 어떻게 더 키워 나가야 하는지가 고민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아프로댄스를 거의 처음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장르를 또 이 매력을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거든요. 그게 제 목표이기도 해요. 더 가까운 목표로는 댄서분들한테 아프로를 많이 알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춤으로 아프로댄스를 만들고 싶어요. 


Q. 그래비티컬쳐그라운드(Gravity Cultureground)에서 오랜 시간 동안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세요. 이곳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 마음의 안식처라고도 소개해주셨는데요. 이 곳은 본인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 이곳의 원장님인 기현 원장님이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저한테 정규 수업 제안을 했었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춤 전공생이 아니기 때문에, 또 춤만 추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수업을 하는 것이 도리가 맞는 행위인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 기현 원장님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마지막 비빌 언덕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뭘 해도 '그래, 해보자'고, 실수를 저질러도 ‘그럼 다음에 이렇게 해보자'고 해줘요. 든든하게 계속 절 서포트해주고 좋은 의견, 고민도 같이 들어주는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가 좋은가 봐요.

 

Q.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쳐오셨는데요. 본인만의 철학이나 지침이 있으신가요?


- 원래는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걸 가르쳐 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다들 힘들어 했죠. 강사의 입장에서는 같은 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알려주고 싶거든요. 근데 어느 날 그게 나의 욕심이어서, 그 욕심을 충족하고자 수강생들을 괴롭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새는 수강생의 입장에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취미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행복한 수업을 진행하고, 좀 더 춤, 아프로댄스를 깊게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은 더 푸쉬해가면서 본인의 느낌 찾아갈 수 있게끔 해주려고 해요. 


Q. 유진님이 가지고 있는 목표나 방향이 있나요?


- 댄서로서는 성공하고 싶어요. (웃음) 아프로 댄서니까 흑인 댄서들이 봤을 때 ‘아시아에 그 댄서 있잖아, 여자애 유진’하면 ‘아, 걔 잘해’라고 말이 나오는, 그런 유명한 댄서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라는 사람 옆에서 같이 춤을 춰주는 친구들이랑 같이 성장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제가 어느 정도 입지를 쌓은 후에는 함께 춤을 추는 친구들도 같이 잘 될 수 있게끔 풀(Pool)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 댄서로서의 목표이기도 하고 지금 삶에서의 목표이기도 해요. 다 같이 좋아하는 걸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게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해야겠다. 성공해야겠다. (웃음) 





#.유진의 



Q. 첫 번째 영상은 안무 <HITMAN>인데요. 이 안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영상을 디렉팅한 분들이 프로젝트 팀을 만드시게 되면서 '너를 돋보이는 영상을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때?'라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때 시작하게 된 영상이에요. 이 음악의 뮤직비디오가 색감적으로도 분위기적으로도 좋아서 자주 돌려봤을 때였어요. 그래서 이 음악을 한 번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 아프로댄스가 빠른 무브가 많고 에너지도 하이텐션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 이 음악에 좀 더 무드 있는 스타일로 제가 풀어내면 사람들의 인식도 ‘이런 색깔도 표현할 수 있구나’ 혹은 또 ‘좀 더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네’라는 생각으로 바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여성들의 파티, 여자들만의 파티, 레이디스 나잇,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본 안무예요.


Q. 사람들이 이 안무를 봤을 때는 어떤 걸 느꼈으면 했나요?


- 저 언니들 멋있다. 저 언니들 누구지? (웃음) 그리고 ‘아프로댄스가 다 무섭고 빡센 춤이 아니구나. 아프로댄스로도 이런 느낌을 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Q. 두 번째 안무는 <아프로시즘(AFROSSISM)>입니다. 이 안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아프로시즘>은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아프로와 나르시즘의 축약어예요.(웃음) 제가 항상 멋진 걸 좋아하나 봐요 멋있고 주체적인, 나르시즘에 빠져 있는 나를 아프로라는 도구로 표현해본 거예요. 그래서 음악 선정도 멋진 여자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선곡했고 전체적으로 멋있는 느낌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Q. 이 안무를 짤 때는 어떤 걸 고민했나요?


제가 항상 하는 고민이, 아프로적인 느낌과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 그 둘의 적절한 조화예요. <아프로시즘> 같은 경우에도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해 만든 안무였어요. 공연은 곡이 세 곡이 들어갔어요. 첫 곡은 남아공 스타일이 짙은 음악이고 두 번째, 세 번째 음악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에요. 그래서 초반에는 좀 더 아프로의 오리지널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뒤에는 아프로 스타일을 대중적으로 좀 더 풀어낸 느낌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Q. 2022 YATS 공연 작품인데요. 공연 당일에는 어땠나요?

 

- 공연 당일에 정말 에너지 좋게 멤버들 모두 잘 했던 것 같아요. 반응도 좋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다른 강사님의 지인 댄서분들이 오셨다가 저희 공연을 보시고 ‘아프로 진짜 미쳤다’고 ‘강사가 누군지 수강생이 누군지 모르겠다. 너무 멋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대요. 저는 그 말이 너무 좋았어요. 공연에서 제가 보이고 싶었던 게 잘 보여진 것 같아서 좋았어요.



Q. 이번에 소개할 마지막 안무 <BOLO>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BOLO>는 제가 페노메코님이 낸 음악에 짠 안무였어요. 곡을 들어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국내에서는 거의 처음 시도된 아프로 스타일 바이브였고, 나이자 비트, 나이지리아 느낌을 엄청 잘 낸 곡이었어요. 가사 억양도 아프리칸 잉글리시의 억양으로 사용하셨더라고요. 듣자마자 꽂혀서 ‘이거는 짜야 돼’라는 생각으로 짠 안무였어요.

 

Q. 이 안무를 짤 때는 특히 신경 쓰거나 고민했던 부분이 있나요?


- 한국 음악이라 가사가 잘 들리더라고요. 거기에 꽂히다 보니 ‘동작을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하는 고민이 생겼어요. 예컨대 가사에서 ‘폰 넘버’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거기에서 ‘샤쿠샤쿠’라는, 전화를 받는 것 같은 안무 동작을 넣었어요. 그런 방식으로 가사를 고민하며 안무를 짰어요.

 

Q. 이 안무에서는 특별히 원하셨던 게 있나요?


페노메코 님이 내 춤을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 (웃음) 그런 생각으로 짠 것 같아요. 그래도 감사히 페노메코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제 영상에 불꽃을 잔뜩 남겨놓고 떠나셨더라고요. (웃음) 


[댄서 최유진의 프로필 사진 - 사진 제공: 최유진]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 긴 인터뷰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을 할 예정이라 제 작업들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아프로 댄스가 배우고 싶은데 겁이 나시는 분들 계시면 그렇게 무서운 춤은 아니니까 어렵지 않게 다가오셔도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열심히 춤을 추는 동생, 친구들도 끝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붙잡고 갔으면 좋겠어요. 계속 추다 보면, 언젠가 서로 만나겠죠 ☺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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