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감각을 일깨우는 댄스 필름 <Escape>

By 댄서 샬롯

by BEHIND THE MOVE
CHARLOTTE Hate or Glory_v05_1.mp4.00_00_40_02.스틸 009.jpg 이미지 제공: 댄서 샬롯


샬롯님의 <Escape>은 제목처럼 '탈출하고 싶다'는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축축한 물과 어두운 공간, Gesaffelstein의 <HATE OR GLORY>에서 들려오는 반복적인 디스토션 비트가 작품에 초조함과 불안감을 더합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몸부림 같은 춤을 이어가고, 불안한듯 흔들리는 카메라의 움직임도 그 감각을 더 짙게 만들어줍니다.


작품이 저에게 전해준 첫 느낌은 '바다를 표류한다'였어요. 작품 중반에 등장하는 4개의 손이 주인공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은 물에 빠진 사람을 뒤흔드는 파도 같아 보였어요. 통제감을 잃고 표류하는 한 개인의 고통과 무력감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바다에 빠졌던 경험이 오버랩되기도 했어요. 그때의 감각이 꽤 비슷하게 느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CHARLOTTE Hate or Glory_v05_1.mp4.00_01_10_00.스틸 015.jpg 이미지 제공: 댄서 샬롯


샬롯님이 보여주는 전반적인 움직임도 인상깊었는데요. 평소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을 보여주시는 샬롯님 특유의 춤이 '불안'이나 '통제감 상실' 같은 키워드와 잘 어울렸습니다. 한편 각 동작이 주는 미감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불안과 긴장의 감각이 미감과 함께 느껴진다는 것이 여러모로 재미있었던 순간이었어요.


videoframe_99124.png 출처: 유튜브 Short of the Week


<Escape>은 단편 영화 <Curve>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Curve>의 주인공 역시 갑작스럽게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는데요. <Escape>에는 영화의 주인공이 느꼈을 그 심경이 꽤 잘 녹아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작품을 다시 보면 처음에 보이지 않던 여러 디테일한 소재와 오브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찾아보며 재관람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영화를 본 후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전체 영상은 @chartheweb 님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redit]

DIRECT/ CHOREOGRAPHY @chartheweb

FILM/ EDIT @danielsong.kr

GAFFER @eq_redstone

AC @rezero_yoona


SPACIAL DANCER

@hwana.__

@eeroi__

and thanks to @daefficial

MAKEUP @sabin.kit

HAIR @keeeemsooin

Inspired by Short film [CU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