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Rudo의 창작 이야기
INTP는 MBTI 성격 유형 중 하나입니다. 흔히 논리적인 사색가로 불리는 유형이죠. 즉흥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논리적이고 내향적인 사람, 여러 지적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이 주로 INTP로 분류됩니다.
댄서 Rudo 님은 INTP를 성격 유형으로 이해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Rudo 님은 이 단어를 '작품 창작의 방향성'으로 활용합니다. 작품을 창작할 때 자신의 내면에서 출발하고(I), 직관을 신뢰하고(N), 구조적으로 창작하되(T), 그 과정에서 열려 있는 태도(P)를 취해보는 것이죠. Rudo님과 Awake Crew의 작품 <INTP>는 이런 창작 방향을 기반으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 댄서들은 흰 배경과 화면 프레임을 기둥 삼아 다양한 춤을 보여줍니다. Rudo님은 '화면이라는 빈 공간 안에 우리들을 채우고 싶었다'고 해요. INTP라는 작업 방향을 통해 드러나는 댄서 개개인의 움직임과 존재감을 화면에 채워넣은 것이죠.
저의 개인적인 감상은 'INTP의 뇌 속 같다'는 것이었어요. 다양한 생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한 INTP의 사색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댄서들이 사방에서 등장하는 연출이나 다채로운 색의 의상이 그런 감각을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Rudo 님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꽤나 재미있는 상상이었어요. (네, 저도 N이라 상상을 좀 많이 합니다 ㅎㅎ)
문득 궁금하네요. INTP 분들은 이 작품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 작품은 그 분들에게 어떤 사색을 안겨줄까요? 혹 지나가던 INTP 분들이 있다면 댓글에 생각의 조각을 남겨주세요 :)
Q. 작품의 제목 <INTP>가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습니다. Rudo님과 댄서들은 이 작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 했나요?
INTP는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저희 팀이 집중했던 방향을 의미해요. 저희는 창작 과정에서 내면의 상태에서 출발하고(Introversion), 직관을 신뢰하며(Intuition), 구조를 쌓아가되(Thinking) 열려 있는 태도(Perceiving)를 취했습니다. INTP라는 제목은 특정 인물을 규정하는 성격보다는 작업의 방향성을 뜻해요.
Q. 작품을 보면 화면의 4면(위, 아래, 좌, 우)을 활용합니다. 이런 방식은 어떻게 떠올리게 된 건가요?
빈 공간을 우리 자신으로 채우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우리의 존재감과 움직임을 온전히 채우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려 했어요.
Q. 작품을 창작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저희가 가진 아이디어를 가능한 한 온전히 구현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무언가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은 최종 결과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시청자들이 작품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을 얻어갔으면 하나요?
작품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좋겠어요. 작품 속에서 각자의 의미를 얻어가고 자신만의 창작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Directed by @rruddo
performed by
irishisha_maka
edited by @rruddo
color by @bogdan_kalikov
music: @crying2le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