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바람이 있는데,
'내가 불행하니까 너도 불행해. 내가 일어서니까 너도 일어서' 같은 생각은 어쩌면 일종의 자만인 것 같다. 각자 삶이 있고 생각이 있는 건데 농담으로라도 당위성을 부여하거나 강제성을 띄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슷한 조언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고, 나도 모르게 같은 이야기들을 읊조리며 살고 있다.
'나는 불행하지만 너는 행복해, 혹은 나는 행복할 테니 너는 불행해줘' 같은 이야기도 참 잔인하기 그지없다. 전자던 후자던 난 저 문장에 도저히 끼고 싶지가 않다.
다만 당신을 참 아끼는 애독자 중에 한 명으로서,
당신이 침울할 때 같이 가라앉고 싶고, 당신이 에너지를 발산할 때 같이 웃고 싶다. 당신들 역시 나를 보며 동일하게 생각해 주면 좋겠고.
그리고 난 당신이 프리다이버였으면 좋겠다.
그것도 이퀄라이징에 탁월해서, 수면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도 급강하해서 수영장이던 산호초 세상이던 그 바닥을 금방이라도 찍고 또 박차 오를 수 있는 그런 프로-프리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