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life goes on

by 밤호랑이


"사실 무엇보다 이 오빠의 성공을 엄청 바랐다. 3일동안 오빠가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면 밤새 순위가 내려갈까봐 엄청 걱정하고 조금 빨리 내려오면 ‘아직 내가 덜 유명해서 이 오빠를 오래 못 올려놓네’ 이런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 내가 노력해볼 테니, 나를 여자로 보려고 한 번 노력해봐 달라”고 먼저 제안했고, 상대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쯤 “오늘은 좀 다르게 보이냐”,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식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마치 매주 평가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녀 자신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지만 그는 무명이었기 때문에, 꼭 성공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중심이 되는 코너를 함께 밤새 고민하며 구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다시 한번 마음을 전하게 됐다. “농담하지 말고, 우리 정말 조용히 만나보면 안 되겠냐. 내가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회의실 벽에 붙은 개그맨들의 증명사진을 가리키며 그는 자신의 사진과 그녀의 사진을 번갈아 짚더니 “만약 우리가 만났다가 헤어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지 않겠냐. 나는 선배를 오래, 계속 보고 싶다”고 말하며 또 한 번 거절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고 한다. 사흘 동안 그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면 밤새 순위가 떨어질까 마음을 졸였고, 순위가 조금만 내려가도 “내가 더 유명했다면 더 오래 올려둘 수 있었을 텐데”라며 스스로를 탓했다고 털어놨다.





@김영희, 임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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