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이성

이성과 감정이라는 물감

by Bekay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을 이성의 동물이라 일컫는다.

이성이란 특징이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징이면서,

인간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도 내 인생의 90퍼센트 이상을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살아왔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성적임이 기본이고,

그것이 어떠한 삶의 절대적 기준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리더가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며 느끼는 것은

우리의 삶이 이성이라는 하나의 틀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삶의 모든 것에

균질한 관심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에서,

나의 역할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성이 발휘할 영역은 줄어든다.

반면 내가 가진 경험에 의한

내 삶에서의 감정 그리고 그에 의한 연륜이

더 많은 영향을 발휘할

영역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고로 인간의 삶은

이성에 의한 삶이 아니라,

이성과 감정이라는 색을 파렛트 위에 올려,

가장 나 다운 색깔을 만드는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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