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이해하기 위한 일곱 번째 퍼즐.
#1
"NBA의 경쟁자는 넷플릭스"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인가 싶으시죠?
NBA의 경쟁자라면, 야구나 미식축구 같이
미국의 기타 스포츠 종목이라고 이야기하실 거예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2
기술이 덜 발전했었던 과거에,
사람들의 소비가 복합적이지 않고,
경쟁이 다면적이지 않았을 때는 분명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여가를 보내는 데 있어,
활동성과 역동성을 포함한 대안이 일단 몇 개 없었거든요.
거기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까지 함께 모으려면,
주요 프로 스포츠 몇 개의 관람으로 더욱 좁혀졌겠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3
일단 같은 시간 단위당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프로스포츠 외에 보고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넘쳐납니다.
늘 들고 다닐 수 있는 핸드폰에 음악도 듣고, 쇼핑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드라마도 볼 수 있습니다.
소설도 만화도 볼 수 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잠깐 몸을 풀면서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스포츠에 관심이 덜 한 편이죠.
소비자의 관점으로 보면 경쟁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소비자의 관점으로 놓고 보면, NBA는 더 이상 프로 스포츠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생산 및 공급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컨텐츠 및 쇼를 만들어내는 프로바이더의 하나인 것이죠.
이것이 바로 NBA의 경쟁자가 넷플릭스인 이유입니다.
#4
그러므로 지금의 마케팅은
모호하게 소비자를 군집화하고
우리와 비슷한 경쟁자 사이에서
왜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지 정도의 근거를 내세워
적당한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통해
영속적인 로열티를 제공받기 기대하는 옛날의 활동은
미래를 담보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학생을 지도하는 것처럼
우리 서비스 혹은 상품이 어떤 상황과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에게 어떠한 만족과 편익을 어떠한 방식으로 차별화되게 제공할지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주는 가치가 어떻게 유지되며,
다른 한 편으로는 어떻게 확장될지 매우 세심하게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변화되어 가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경쟁구도 속에
그냥 잊혀 가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모로,
아이든 브랜드든,
신경 쓸게 더 많아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