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부로는 안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캐나다 cos에서
아내의 코트를 하나 샀다.
국내에도 미국에도 그 어디에도 그 제품이 없었는데,
캐나다에만 딱 하나 남아 있고,
무료 배송이길래 얼른 집어서
캐나다 배대지로 주문을 했다.
사나흘이 지나고,
배송이 배대지에 도착했고 비용을 청구받았는데,
이상한 비용이 청구되어 있는 것이다.
알고 보니,
해당 제품은 cos 네덜란드 창고에서 출고된 것이었고,
네덜란드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관, 부가세 및 대행수수료가 청구된 것이었다.
무려 15만원이나 되는 비용으로 말이다.
하도 기가 차서,
오랜만에 영어 공부 한답시고,
이리저리 사이트 여러 곳을 찾아봤는데,
공개적으로 그런 내용은 전혀 없는 거다.
황당해하던 와중에 혹시
약관에 있을까 싶어서 봤더니,
코딱지 만하게,
‘but do not include import taxes,
custom duties and delivery charge.’
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이걸 근거로 이렇게 엄청난 비용을 청구한 것.
40만 원짜리 코트를,
캐나다 관부가세, 배대지수수료, 배송료,
국내 관부가세까지 더하면,
70만원이 넘는 돈으로 사게 생겼다.
이것은 나의 부주의에 문제인가?
기업의 얄팍한 상술인가?
난 정부를 신뢰하진 않지만,
이래서 작은 정부를 반대한다.
나도 기업에서 근무하지만,
기업은 누가 막아서지 않으면,
한 푼이라도 더 빼먹으려는 고삐 풀린
망아지일 뿐이니까.
또 이런 거 보면,
한국은 투명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편이다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