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과 옳음은 분명히 다르다
다름은 분명 존중받아야 한다.
개개의 인간은 평등하고,
그 누구의 생각과 행동이 이유 없이 버림받고,
사장되면 안 된다.
즉, 다름에 대한 관용은 그 중요함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
'누구나 다를 수 있다'라는 관용의 생각이
'각기 다른 모든 의견이 옳다'라는 생각으로 변한 것 같다.
예전의 다름이 '차이'라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다름은 '정당성'의 근거로 변해버렸다.
그 생각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모두의 의견을 합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비판 (비난이 아니다)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토론을 하기 위한 기준제시는 억압과 폭력으로
인식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니 나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도출될 수 있는 반응은 단 하나뿐이다.
'각자 알아서 하자'
즉,
우리는 무엇이 더 나은지 알 수 없고,
무엇을 선택하는데 공동의 기준을 만들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가뜩이나,
소통에 익숙해지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다름'과 '옳음'이 다르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 아닐까?
절대로 '옳음'의 숫자는
'다름'의 숫자와 같지 않을 것임을 깨달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