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원가

보이지 않는 것에도 돈을 메기는 습관

by Bekay

시중에서 파는 음식의 원가를

파헤치는 영상으로 꽤 인기가 있는

인플루언서가 있다.


원가 대비 비싼 음식을

직접 구매 조리해 보며,

실제로 조리하는데 재료원가가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이 꽤 재미가 있고,

신선한 접근에 유익하고 재미가 있어서

가끔 뜨면 재미있게 시청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내가 먹는 음식의 원가가 얼마일 까만 생각이 난다.

꼭 내가 먹고 있는 이 음식은 왠지 내가 비싸게

먹고 있을 것 같다는 착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먹는 외식에는

원재료비 이상의 다양하고 심오한 세계가 있다.


테크니컬 하게,

음식에는 재료원가만이 있는 게 아니라,

판관비, 인건비 등 다양한 비용이 있다.

경쟁상황도 있을 수 있고,

희소성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누군가의 노력과

실패라는 큰 두려움을 마주한 채,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있다.

(물론 모든 사장님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게

문제 이긴 하지만 말이다.)


온라인으로 구매가 일상적이 되며,

가격이 눈에 뻔히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며 산다.


그게 시장의 논리이고,

선택받는 것이라면 사실 할 말은 없지만,

다양성이 인정되고,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노력에

더 높은 비용을 메기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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