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6개월의 육아휴직.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충동적이기도 했다.
안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 아이와
얼굴을 매일 맞대는 시간을 보내며,
직접보고 시간을 들이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기였다.
육아휴직 기간 아이와 함께
학습 활동을 하게 되며,
아이의 수리 능력이 다소 부족함을 알게 되었다.
만약 내가 회사에 다녔다면,
수리 능력의 부족함을 보이는 아이의
해결책은 학원을 보내는데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와의 대화와 관찰, 정보 탐색 과정의 시간을 통해,
아이의 문제는 수학 그 자체가 아니라
낮은 문해력이고,
문해력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학원이 아니라,
독서이자, 충분한 대화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라고 결론 내렸다.
즉 늘 시간이 없어서 실제로 하지 못했던,
가정 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문제 발견 - 문제 검증 - 대안 탐색 - 피드백'이라는
올바른 문제 해결 과정을 진행해 볼 수 있었던 것.
기록 향상을 위한 러너에게 해야 할 말은
열심히 해가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진리를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소중한 시간.
하지만,
생활고는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