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기쿠지로의 여름

노래만이 전부는 아니다

by Bekay

약 23년 만에 다시 본,

기타노 다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


23년 전,

구로 CGV에서 조조할인으로

4,000원에 혼자 매우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니었던,

젊은 시절의 나에게,

인생의 쌉싸름을

기타노 타케시 특유의 냉소적이고,

멀리 떨어져 보면서도,

너무 냉정하지만은 않은 오묘한

양가적인 매력이 가득했던 영화.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좋게 보기 쉽지 않은 기타노 다케시이지만,

그의 천부적인 감각과

그 특유의 냉소적이면서도,

유쾌한 시선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듯.


기타노 타케시 방식의 레옹, 정 반대 정서의 레옹과도 같다고 생각했던

23년 전 내 나름의 평론이 생각난다.


몇 년이고 꺼내어보고 싶은 나만의 명작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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