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고기
가임기 여성, 한 달에 한 번 어지러움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머리가 어지럽고 증상이 계속되면 속이 울렁거립니다. 별일 아니겠지 싶어 다니면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지러워요. 그렇다고 사물이 돌아가는 건 아니고 머리만 그렇습니다. 휴식도 하지 않는다면 손, 눈도 떨려요. 저도 처음에는 걱정이었는데요 검색하다 보니 월경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지럽고, 한 달에 한 번이고 그 시기가 월경 전이라면 제가 하는 방법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순대의 '간'을 먹습니다. 간은 철분이 풍부하다고 해요. 아래에 적을 두 가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요, 완제품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순대를 제외하고 간, 염통, 허파 등의 부위를 파는 곳을 미리 알아 놓아야 해요. 프랜차이즈 떡볶이점은 간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또 간만 먹으면 느끼할 수 있어요. 그래서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간을 먹기 위해,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간과 순대는 세트입니다.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남편에게 전화합니다. 대부분 순대 간을 사 와요. 사 오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편해요. 머리가 핑 돌고 속이 안 좋은데 계속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지거든요. 요리할 수도 없으니 주로 간을 먹고 남편도 분식으로 식사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소의 생고기입니다. '육회' 또는 '사시미'이죠. 양념장만 있다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요즘 정육점에서 양념장도 같이 제공하는 경우도 많으니 집에서 만들 필요가 없어서 먹기 편합니다. 순대의 간처럼 요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것만 먹기에는 식사가 되지 않아요. 간을 사며 떡볶이, 튀김, 김밥을 사서 나눠 먹으면 배를 채울 수 있지만 육회, 사시미로 식사를 하기에는 가격 면에서 부담스럽기도 하죠. 그렇다고 제가 지금 요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남편 퇴근 후 요리해서 먹기에는 시간도 늦어지고요. 그래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육회, 사시미로 먹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소고기만 구워 밥과 반찬 조금 꺼내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시미에 대해서 적고 있으니 결혼 전에는 이렇게 어지럽지 않다는 걸 알아챘어요. 이유는, 보통 저녁 시간에 고기를 먹기도 했고요 부모님께서 사시미를 주 1, 2 회 드셨어요. 저도 옆에서 같이 먹었죠. 덕분에 핑 도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요 결혼하고 떨어져 있으니 못 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더 자주 느끼는 거 같아요.
세 번째는 '돼지고기'입니다. 순대의 간, 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고기를 먹고 싶지만 구이용 생 오리 고기는 집에서 사 먹으면 누린내 때문에 다 버릴 수도 있어요. 닭고기는 어지러움과 싸워 가며 요리를 해야 하고요.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돼지고기, 주로 삼겹살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어지러울 때 돼지고기를 먹는 일은 1% 정도예요. 어지럽기 전에 평소에 미리 먹어두는 용도이고요, 대부분은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선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경 전에 철분 부족으로 어지러운 이유는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황체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월경 전에는 혈액이 자궁으로 모이게 되는데 그렇기에 뇌에 공급되는 피가 부족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휴식하고,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 조개류도 철분 함량이 높다고 하는데요 어지러울 때는 쉬어야 합니다. 시금치 삶고 무치고, 조개 해감하고 숙회 만들어 먹기보다는 바로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추천해요. 그래서 저는 순대의 간과 소 생고기를 주로 먹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계속 어지러움을 느끼신다면 병원 진료를 보셔야겠지만 월경 전 철분 부족으로 인한 어지러움은 음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매달 그렇다면 진료는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