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는 일을 대하는 자세를 깊게 생각해 보게 합니다.
중학교 교사인 저는 매년 약 300명의 학생을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선그저 매년 만나고 헤어지는 수많은 선생님 중 한 명입니다. 저와 같은 교사들이 오늘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을 교과서 속의 지식은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각자의 치열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대부분 잊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가르친다면,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그건 너무나 허무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푸르른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너무나 긴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제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교사 중 한 명일지라도, 만나는 동안 잠깐이라도 웃음 짓게 하고 행복의 모양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