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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le Feb 15. 2022

'스파이더맨' 벗은 톰 홀랜드의 매력 '언차티드'

영화 '언차티드' 리뷰 

톰 홀랜드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무비 '언차티드'가 화려한 액션 스펙터클과 추억을 자극하는 모험기로 글로벌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어릴 적 읽었던 보물섬을 새로이 접하는 듯한 즐거운 감상에 푹 빠져든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 '언차티드'가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기록을 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역 톰 홀랜드가 소니 픽쳐스와 협업한 뉴 액션 시리즈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다. 극 중 노련한 배우 마크 윌버그와 함께 마젤란의 보물선이 감춘 황금을 찾아 나서는 그는 온갖 수완을 동원한 끝에 의심과 불신을 넘어 최강의 콤비로 우뚝 선다.            

[사진=소니 픽쳐스]

◆ 톰 홀랜드의 새로운 히어로물…마크 윌버그와 특별한 케미

'언차티드'는 전 세계적 흥행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언차티드'를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톰 홀랜드가 어릴 적 보육원에서 헤어진 형을 찾아 나서는 네이선 역으로 출연한다. 베테랑 트레저 헌터 설리(마크 윌버그)는 샘이 동생에게 남긴 정보와 단서를 필요로 하고 몬카다 가문에 맞서 마젤란의 황금을 찾는 여정에 합류시킨다. 크고 작은 배신과 뒤통수가 난무하는 와중에, 서로를 믿지 않으면 헤쳐나갈 수 없는 과제와 마주하고 네이선은 설리가 숨긴 샘의 비밀을 알게 된다.


톰 홀랜드는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의 고등학생 피터 파커보다 한 단계 성장한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다. 한낱 초짜 트레저 헌터지만 완벽한 피지컬과 액션, 임기응변 능력을 갖췄다. 특히 바텐더로 활약하거나 상의를 탈의한 채 위기를 대비해 훈련을 하는 신은 전 세계의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잃어버린 보물과 사라진 형을 찾아 나서는 그의 눈이 반짝일 때 자연히 영화 자체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쉰다.            

[사진=소니 픽쳐스]

마크 윌버그는 설리 역으로 네이선의 형 같은, 혹은 아버지 같은 위치에서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다만 가족이라기엔 지나치게 사기꾼 냄새가 난다. 때때로 진심으로 조언하지만, 위기에서 탈출할 땐 뒤통수도 마다치 않는다. 몬카다 역의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물 수집가로 가문의 명성을 이어가려 한다. 눈빛만으로 등골이 오싹한 브래독 역의 티티 가브리엘, 속임수에 능한 클로에 프레이저 역의 소피아 알리는 아군과 적군을 오가는 입체적인 악당을 연기했다.


◆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어드벤처…전 세대를 위한 작품


'언차티드'의 백미는 지상과 지하, 상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액션 스케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경매장에서 시작된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은 성당 지하의 오래된 지하동굴을 통과하며 이어진다. 여기에 헬기에서 추락하며 상공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듯 연출된 액션들이 시원한 쾌감과 함께 제대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톰 홀랜드는 촬영이 주로 실제 로케이션이나 직접 완성한 세트에서 이루어졌다며 영화에 나오는 바르셀로나의 성당과 지하 제실, 보물선은 모두 직접 제작됐음을 밝혔다.            

또 하나의 즐길 거리는 극 중 네이선과 설리의 특별한 관계성이다. 네이선은 설리를 의심하면서도 깊이 의지하며 여정을 함께한다. 하지만 샘과 관련된 사연이 밝혀지며 설리는 네이선의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럼에도 황금을 향해 위태롭게 이어졌던 둘의 관계는 결국 끈끈하기 그지없는 사이로 재정립된다. 이 사이에 시시때때로 목숨이 오가는 적의 위협이 도사린다. 다소 결말이 빤하지만 오히려 모두에게 불편함 없는 수위로 완성됐다.


'언차티드'에서는 한시도 쉴 수 없는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화려하기 그지없는 액션, 톰 홀랜드의 잘생긴 비주얼, 색다른 브로맨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쿠키 영상에서는 후속 편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삽입됐다.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을 소니의 새 액션 블록버스터의 문이 거미 소년이었던 톰 홀랜드의 성장과 맞물려 활짝 열렸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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