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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le Feb 26. 2022

평생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 '라이온 킹'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리뷰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코로나로 위축된 모두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과 화려한 미술 효과, 가슴 벅찬 감동까지 당분간은 볼 수 없을 아름다운 순간들이 무대 위에 가득하다.


3 만에 서울에 귀환 '라이온 '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1 코로나 여파로 개막이  차례나 미뤄졌지만 철저한 방역 관리로 무사히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라이온 '  세계적인 명성이 아깝지 않은 무대로 많은 것을 잃은 코로나 시대의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사진=에스엔코]

객석 등장 사라져 아쉽지만지금, 바로 여기에서만 가능한 무대


뮤지컬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바탕으로 팝의 전설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가 쓴 넘버들이 얹힌 종합 무대 예술 그 자체다. 매 신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미술적 효과는 물론,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을 구현한 안무와 움직임 역시 예술성의 극치를 자랑한다. 익살스런 분장의 라피키(푸티 무쏭고)가 첫 넘버인 '서클 오브 라이프'를 부르는 순간 무대 위에 펼쳐진 프라이드 랜드로 관객들은 모두 빨려 들어간다.


특히 '라이온 킹'에 등장하는 각 동물들의 행진 묘사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나타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며 사랑받아왔다.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객석 입장 신은 사라졌지만 무대를 가득 채운 동물들과 그 배우들의 혼신의 몸 연기는 연신 감탄을 자아낸다. 막이 열리고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프라이드 락의 동물들은 모두가 현실에 지쳐 잊고 있던 세상의 본질,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운다.

[사진=에스엔코]

무파사 역의 피스 은지라와는 마치 모두의 아버지처럼 따뜻하고 깊은 목소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다. 장난기와 호기심이 넘치는 어린 심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심바 역의 데이션 영 역시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객석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날라 역의 아만다 쿠네네는 미모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전사로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스카 역의 안토니 로렌스는 거칠고 기골이 장대한 비주얼로 삽시간에 악역으로서 존재감을 어필한다.

 

생명의 순환과 균형, 가족애까지…뜨겁게 차오르는 감동의 메시지


'라이온 킹'이 아름다운 이유는 절대 불변의 세상 이치인 순환과 균형이란 가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게, 또 달리 느껴진다. 마치 현대 미술을 연상케 하는 예술적인 무대 효과와 각 동물들의 캐릭터를 살린 의상, 배우들의 소울 넘치는 가창력은 관객들과 만나 현장에서 호흡하며 살아있는 예술 그 자체로 다시 태어난다.

[사진=에스엔코]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라도 '라이온 킹' 같은 공연은 당분간 몇 년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을 듯하다. 다양한 동물의 공존과 자연의 순리를 담은 이 작품에선 다채로운 인종의 배우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주제 의식을 또렷이 그려낸다. 이 시대 한국에서 이런 공연은 '라이온 킹'이 유일하다. 팬데믹으로 많은 경험들을 잃은 아이들에게, 또 전 세대 관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을 듯하다. 오는 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린 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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