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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랑 정원예술가 Jun 24. 2018

사과와 용서는 빠를수록

비록 아닐지라도 상대에게 잘못이거나, 실망을 주었다면 

철이 없을 땐 사과가 어렵다. 용서는 더 어렵다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특히 굳이 사랑의 관계는 아닌 

이성간의 관계에서는 무엇일까? 


아마도 원치않은 엉킴의 상태로 넘어가는 것일게다

비록 끝내주게 죽이 잘 맞는다고 해도 말이다. 

왜냐면 그걸 감당하는데 쓰는 열정과 세심함이 

버거울 테이니 말이다.


늘 꽃에서 배우는 지혜와 사람들의 관계는 무척 다름을 배운다

꽃은 그렇게 어정쩡한 경계에 자기를 내모는 적이 없다

피려거든 맘껏 피고, 아니면 아예 모습을 드러내질 않는다


때론 팍  포기도 잘한다.


그래서 아쌀하게 시작하고, 끝이난다. 그게 참 좋다 

피고짐이 명료하여 의심도 없고 아쉬움은 그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기다리면 된다

사람이 꽃이 아니니 셈법이 복잡하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셈법을 버리고 꽃처럼 다시 화끈하게 

다가가고 물러섬을 명확히 하는것 그게 현명한 일이 아닐까 본다


아차싶은  실수를 빠르게 정리하고, 인정하고,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고 , 그리고 그로 인해 더 단단해 지는것 , 그게 꽃에서

배우는 좋은 사람들의 셈법은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든다 


2018.06.24. 길을 묻다가 길을 잃었다. 그러나 길을 잃은 내가 있을뿐 

늘 길은 길에 연이어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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