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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부터

한택식물원 소묘 2018, 조성 15년 정도 뒤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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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한송이

두려움 없이 피었다


바람불고

먼지 날리고

거센 나무 들이

살포제를 날리듯

제 영역을 넓히는

군사를 흩뿌려 대도


나는 오직 딱 하루

그 만개를 위해

긴 시간의

강을 흘러 예 왔다


하여

저 뜨거운 태양과 하늘을 향해

내 가슴을 맘껏 열고는

내 마지막 노래를

하늘 위로

기도처럼 불러 올린다 .


순하고 맑고 아름답고

간절한 나의 기도를 ..


순간, 온세상이 나와 합일하듯

환희의 빛이 빛나는

바로 그 순간


이세상 또다른 삶

하나 지탱하는

또다른 생명 하나


내 영혼을 탐한다

저리 가거라


내 향기나는 삶을

송두리째 앗으려는

비열하고 욕심만은

이 벌레야 .

이 벌레같은 세상아

이 벌레 같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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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왜 꽃들에게 꼭 벌레가 있듯,

향기나는 삶에도 꼭 벌레가 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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