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보 다문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lleatriz May 19. 2024

The Twilight Struggle

<엘리자베스타운> 속 시퀀스에 대한 소고(小考)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Learning to Fly>

밤을 지새워 아침을 맞이하는 것. 이는 젊음의 상징과도 같다.

단잠에 유혹당하지 않은 정신력과 체력으로 새벽 어스름을 가로질러, 동트는 아침 빛줄기를 맞이하는. 어제의 끝과 오늘의 시작을 맛볼 수 있는. 이는 마치 젊음의 특권과도 같다.

모두가 움직여야만 할 것 같은 푸른하늘 아래, 피어오르는 햇살 속에서도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 노인도, 아이도, 어른도. 해 떠 있음에도 모두가 자는 바로 그 시간. 젊음만이 가득찬 이곳에서, 삶의 생의지와 육신의 활기가 조화를 이룬다.


<엘리자베스타운>에서 남 각자가 떨어져 무선전화로 통화하며 서로 만나고 싶다는 일렁이는 마음만을 간직한 채 밤을 지새우고, 새벽 어스름을 해쳐 만난다.

출처: YouTube

그들은 강을 바라보며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새벽길 차를 몰고 동네를 함께 돌아다니며, 삼각형 기로에서 그들은 마주다.

출처: 네이버 시리즈온

남자는 안녕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으레 그들에게 봐 온 아릿한 이별의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도 드러날 것을 예상한다.

출처: 네이버 시리즈온

하지만  여자는. 그 여자만은. 선글라스를 슬쩍 내린 채, 약간의 아쉬움이 아린 표정과 함께. 가리고 싶어하듯 이내 소녀처럼 생긋 웃으며 인사한다.

'알로하'.


<엘리자베스타운> 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