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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택 Sep 20. 2017

미래를 준비하는 힘, 약한 연결고리

얼마전 우연히 소셜에서보고 읽은 아티클(*) 하나가 깊은 공감이 되었다. 아티클의제목은 ‘약한 연결고리는 왜 강할까’였다. 7년전부터 운영해오던 비즈니스 토론 클럽, 인사이터에서 이러한 약한연결고리들의 유의미성을 깊이 체감해 왔기 때문에 깊은 공감을 느꼈던 것 같다. 

* 참조 아티클 : http://creationthinktank.tistory.com/m/150


여기서 약한 연결고리(WeakTie) , 조금 알지만 친구는 아니고 우리와 다른 사회적 순환에 위치하여, 다른 정보 자원에 접근하고 접촉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엄청가까운 친구나 동료보다는 약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참조 논문 : Social Networks And InternetConnectivity Effects

현재 우리는 너무나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렵다. 어차피 미래를 완벽히 준비하는것은 불가능할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약한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연결시키는 것이야말로 알 수없는 미래를 그나마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왜 약한 연결고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 약한연결고리들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약한 연결고리는 어떠한 조건으로 발현되는지 정리해 보려 한다. 


Intro : 불확실성 과 직업의 대체가 거의 확실한 미래… 


불확실성과변화의 속도가 그 어떤 때 보다 빠른 요즘이다. Technology Singularity* (기술 특이점. 쉽게 말해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세상) 의 시점은 전문가마다 이야기가다르나 20~30년 안에 온다는 사람들이 많다. 기술특이점이 도래한 세상에선 모든 일자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고 (의사결정자, 플랫폼을 소유한 사람 등 일부는 제외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보다잘 하는게 없게 되기 때문에… (어찌보면 놀고 먹는 파라다이스?!라는생각이 든다.) 

*참조 : Technology Singularity 


 하지만 이러한 세상은 파라디이스가 아닐지도 모른다. 

 이러한 기술적 특이점으로 인해 등장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화려한 공산주의’는 현재에도 논의가 핫한 뜨거운 감자다. 화려한 공산주의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생산성은 급격하게 좋아지지만, 반대급부로 일자리를 잃게 된 인간에게 먹고 살 수 있는 기본 소득을 제공해주자는 게 핵심이다.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첫번째 인간의 존엄성 문제다. 노동의 가치는 생각보다 큰데, 노동을 안하는 것이 아닌 더 이상 못하는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은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더불어 부익부 빈익빈과 같은 사회문제는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인공지능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불러오는 미래를 어떤 사람들은 ‘유토피아’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은 ‘디스토피아’로부른다. 테슬라 CEO 엘론머스크는 후자에 가까워 뉴럴링크라는 인간의 신경계를 로봇화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에 걸맞는 능력을 인간이 갖자는 거다. 엘론머스크에 의하면 우리가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던 것처럼 뇌에 USB같은칩만 꽂으면 어떤 언어나 무술을 배우는 데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가장 중요한 담론.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이러한 미래는 오고 있다. 그럼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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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사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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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런 세상에 맞춰 갖춰야 할 역량을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Tech를 가지는 것 / 완전한 Creative /Platform을 지배하는 것 이 세 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이 세 가지또한 현실가능성이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1) Tech 를 가지는 것 : 결국 개발자가 각광받는다는 것인데 개발자도 결국엔 AI 개발자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높다 (물론 20~30년 뒤의 이야기지만) 


2) 완전한 Creative : 기존의 예술과 창조의 분야만큼은 AI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사실 지금의 AI들은 창조와 예술의 경계까지도 넘나들고 있다. 아래 그림은 램브란트 화풍을 따라 그린 AI의 작품이다. 램브란트가 그렸다고 해도 믿을 것만 같은 그림이다. 그리고 구글의 AI 마젠타는 작곡까지 한다.
그런데 현재의  AI들은 Reference Data를 기반으로 Output을 창출하니까 사실 레퍼런스가 없는 완전한 Creative는인간만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Reference가 없는 Creative가 정말 가능할까라는 생각이드는 요즘이다. 


* 참조) 램브란트 화풍을 따라 그린 AI 

* 참조) 구글 인공지능 마젠타,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IAlBNDn8eJM


3) Platform을 지배하는 것 : 마지막으로 플랫폼을 소유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업을 갖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디 유튜브,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같은 플랫폼을 누가쉽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분명히 해볼만한 공부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에 여기에만 기댈 순 없다. 

비즈니스 토론 클럽 인사이터에서도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써, 플랫폼 모델링 전략 스터디를 진행해왔다 
1) platform ModelingStrategy : http://cafe.naver.com/dbrinsight/2817

2) 습관을 독점하라, Hook Model : http://cafe.naver.com/dbrinsight/3331



Body 1 약한 연결고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힘인 이유 


그럼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할까 ? 어찌보면 ‘약한연결고리’에 답이 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미래를 생각하면, 그리고 그 대안들이 상기 내용처럼 딱히 없다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막연한 불안감과 막막함을 느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경쟁우위라는 것은 소소한 점들이 모여 커다란 차이를 만들 듯, 조금씩 다른 오늘이 아주 다른 미래를 만드는 것처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에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준비하고, 커다란 패러다임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충분히 스스로 지속가능하고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의외로 (?) ‘약한 연결고리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준비하는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한 연결고리의 힘은 비즈니스 토론 클럽, 인사이터를하며 깊이 체감하고 있다. 

먼저 인사이터가 어떤 곳인지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인사이터는 다양한 분야와 직군의 멤버들이 모여 비즈니스토론을 하는 모임공간이다. 인사이터는 토론을 통해 배움의 질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 약한 연결고리를 개개인이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킹’을 중요시하고 있다. 

인사이터의 사람들은 서로친구가 아닌 상태의 모르는 사람으로서 첫 스터디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스터디에서의 마주함이 잦아질수록 약한 연결고리의 끈들이 생성되고 강화되는모습을 보였다. 


1) 정보와 지식의 쉬운 공유 

 우선 인사이터를 통해 멤버들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운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너무 쉬워졌던 것 같다. 스터디 할 때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AdTech 주제가 나오면 피키캐스트 퍼포먼스 마케터가 Ad Tech에 대해 알려주고, 조직문화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SK 에서 HR 직군으로 일하는 멤버가 신뢰도 있는 내용을 첨언해 준다. AE는 브랜드 저널리즘 콘텐츠에 대해 리딩하고, 기획자는 플랫폼 모델링 전략에 대해 공유한다. Noom에 다니는 멤버는 전반적인 Health Care 산업 트렌드와 현주소를 알려주기도 한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친한 친구들과는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는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서로 위로하거나, 이성친구, 혹은 개인적인 고민들을 공유할 뿐이다. 혹은 서로 욕(?)만 해대거나ㅎㅎ… 감정적 유대감은 정말 큰 친구들이지만(strong tie), 관심사나 지식에 대한 유대감은 거의 없는 것이다. 

약한 연결고리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내가 알기 어렵고,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야말라로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되지 않을까.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몸담고 있는 업종과 지군에 시야가 갇히고 만나는 사람도 한정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한정된 시야와 한정된 사람들 속에 있는 스스로를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었다. ‘약한 연결고리의 만듦’이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인사이터의 다양한직군과 사람들 


2) 실무적 도움

 

아무래도 약한 연결고리를통해 발현되는 가장 큰 부분은 실무적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SK에 다니는 인사이터의 한 멤버는 사내 잡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어 콘텐츠 회사에 근무중인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BTL 매체를 운영하는 친구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보유한 유스마케팅 전문 회사에 다니는 멤버를 통해 매체 판매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제안서 작성에 특화된 기획자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멤버 회사의 제안서를 써주기도한다. 

사람이 필요할 때 소개받는것 또한 멤버들이 필요한 그 사람을 알고 있다면 소개받는 것도 용이하다. 디자이너라던가 개발자라던가 다양한 직군이 필요한 사업을 운영 중인 멤버들은 채용공고보다는 인사이터 멤버들의 소개를 통해 많이 구인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혹시 친구들에게 실리적이고 실무적인 도움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거의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친구라는 존재는 의식적으로 무언갈 바래서 사귀는 것이 아닌, 감정적 유대감과 동질감으로 사귀는 존재이다. 친구라는 존재는 그저 내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분명 약한 연결고리를 의식적으로 만들고 그 연결고리들이 많아질 때 우리에겐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3) 그 외 다양한 예 

직접 경험한 것이 인사이터다 보니, 너무 인사이터 이야기만 했는데 이런 약한 연결고리의시너지 (networking Effect)에 공감한 많은 단체나 사람들이 이러한 고리들을 생성하려고 노력중인것 같다.

예로 요즘 다양한 주제의 ‘단체 카톡방’이 마구잡이로생겨나고 있다. 스타트업 카톡방, 마케팅 방, 개발자 방 등 다양한 익명의 사람들이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를 약한 연결고리를 통해 취득하고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예로 블라인드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 또한 약한연결고리중에서도 약한 연결고리일지 모르지만 맥락을 같이한다고 본다. 블라인드의 유저들은 본인 회사가아니면 알기 어려운 다른 회사의 정보와 내부사정을 블라인드를 통해 취득한다. 블라인드라는 Tie를 통해 익명의 유저들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Body 2 약한 연결고리의 조건 : 작은 유대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약한 연결고리를 개개인이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미 상기에 다 나와있듯이약한 연결고리들을 강화시킬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럼 어떤 곳이 약한 연결고리들이 좋은 곳일까. 


아무리 작은 유대감이더라도, 유대감이 아예 없이는 약한 연결고리가 생기기 어렵다고 느낀다. 인사이터에서 스터디만 하고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이 없었다면 아마도 시너지는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고민을 공유하기도 어렵고,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

인사이터 또한 스터디에만 그치지 않고, 매번 스터디 후 뒤풀이를하고, 주기적으로 벙개를 열고, 맛집 탐방 & 커피담소를 갖는 인다방, 주기적으로 갖는 네트워킹 파티인, 인사이터의 밤을 열고 있다. 이러한 계기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러한 약한 연결고리의 힘은 발현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약한 연결고리의 발현을 위해 인사이터는 작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왔다. 

* 인사이터의 밤 영상 


인사이터 외에도 이러한점을 알고 있고 힘을 싣고 있는 모임이 있다면 이러한 모임들에 참여하면서 약한 연결고리들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굳이 스터디 모임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나 운동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라도 분명히 이러한 약한 연결고리의힘은 존재한다. 취향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유대감은 있을테니까.

Outro


1) Summary

너무 긴 글이었기에 간략히 정리해본다. 먼저 약한 연결고리란, 조금 알지만 친구는 아니고 우리와 다른 사회적 순환에 위치하여, 다른정보 자원에 접근하고 접촉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약한 연결고리는 불확실성과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빠른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힘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좁아진 시야를 넓게 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도움을 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통해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걷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혹자에 따르면미래의 가난은 물질을 소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소속되지 못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테슬라 CEO 엘론머스크가 소속되어 있는 페이팔 마피아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들 스스로 네트워킹 이펙트를 이미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엘론머스크의 페이팔 마피아 


약한 연결고리를 강화하기위해서는 결국 ‘작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모임과 커뮤니티에속해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취향을 공유하든, 함께스터디를 하든, 그리고 나아가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이러한 약한 연결고리들을 만들어 가보자. 나 또한 인사이터가 아니라면 이러한 약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의식적으로 찾아다녔을것이다. 


본의 아니게 경험한 것이 인사이터이다 보니 인사이터가 홍보가 되버렸다. (어쩌면 본의일지도 모른다) 이왕 이렇게 된거 첨언하겠다. 인사이터는 다양한 분야와 직군의 사람들이모여 비즈니스 주제에 대해 토론 스터디를 하는 모임이다. 

인사이터를 통해 배움을 가져가는 것 뿐만 아니라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실무적도움관계를 만들고, 나아가 인생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 내가경험했으니까.. 




약한 연결고리의 힘을 믿는 모임 

스터디로 배우고 사람으로 즐거운 직장인 비즈니스스터디 모임


인사이터 살펴보기ㅣhttps://insight-er.com/


 비즈니스 토론 클럽 18기 대기신청 메인페이지bit.ly/2S4O8zP

* 대기신청 시 정규모집 때 놓치시지 않도록 알림을 드립니다. 
*18기 비즈니스 토론 클럽 시즌 : 2019.03~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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