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택 Apr 01. 2022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

인사이터는 어떻게 힘든 코로나 시기를 버텼을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다 보니 낯서네요 ^^; 그간 너무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져서 브런치로 들어와 자세를 고쳐 앉고, 타자에 손을 올립니다. 

오랜만에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외부 강의에서 진행했던 내용을 써보기로 했어요. 제목에 나와 있듯 '커뮤니티를 지속하게 하는 힘'입니다. 커뮤니티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모임이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리딩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주제로 잡아 봤어요 :)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한 때 흥미로운 Business Model로 각광받는 시기가 있었지만, 머지 않아 찾아온 코로나 덕분에 사실 오프라인을 Default로 하고 있던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인사이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법적으로, 그리고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연유로, 오프라인 대면 모임이 쉽지 않았고, 기대했던 성장률을 보이기 어려웠죠. 최근 2년동안 오프라인 커뮤니티 업계는 암흑기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커뮤니티들이 새로 생긴 커뮤니티보다 더 많이 사라졌죠. 


다행히도 인사이터는 이 2년을 잘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큰 성장률을 보이진 않았지만 역성장 하지는 않았고, 외려 팬덤은 두터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인사이터는 버텨낼 수 있었을까요 ? 오늘은 그 비결 3가지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분들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거창하게 말이 '커뮤니니티를 지속하게 하는 힘'일 뿐, 본질은 '내가 어떤 모임의 리더가 됐을 때 어떻게 오랫동안 유지되는 모임을 만들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떄문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모임의 리더가 되기 마련입니다. 꼭 사업레벨이 아니더라도 개인이 스터디그룹이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죠. 그런 분들에겐 특히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풀어 풀어보겠습니다.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 3가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그 3가지가 Motivation / Member / QC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가지가 있어야만 모임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먼저 Motivation.  






Motivation




Motivation은 동기입니다. 누구의 동기일까요 ? 함께하는 멤버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 여기서 말하는 동기는 '리더'의 동기입니다. 바로 모임을 만들고 운영해갈 리더가 되실 여러분의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먼저 리더의 동기란, '왜 이 모임을 내가 만들고 싶고,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냥 해볼까, 이거 재밌어 보이네 ? 혹은 모임목적은 명분이고 내 사리사욕(겉으로는 영어모임인데, 진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라든지..) 을 채워야겠다 정도의 동기로는 모임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다보면, 생각지 못하는 이슈들이 생겨납니다. 그 때 해결해야 할 사람은 바로 모임의 '리더'이입니다. 어느정도 리더가 다른 멤버보다 시간을 더 내야하고, 더 책임을 져야하고, 다소 더 희생을 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 셈이죠. 그런데 리더의 동기가 약하다면 ? 리더가 그 모임을 포기합니다. 책임을 감당할 만큼 강력한 동기가 없어서죠. 아마 우리가 과거 학생떄든 사회생활을 할 때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면 그 스터디 모임이 얼마 안가 사라졌던 경험들을 많이들 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어 들어간 회화스터디 모임이 실상은 술자리였다던가.. 처음엔 굳건한 의지를 갖고 멤버들이 모였는데, 한 주 두 주가 흐르면서 한명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약속된 모임 일정이 취소되면서 결국 안모이게 되는.. 그런 경우가 사실 100에 90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게요. 

저는 인사이터를 대학생 떄 4명이 모인 스터디 부터 시작했습니다. 2011년도 학생때부터 시작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도 저는 계속해서 모임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퇴사후 이 모임을 사업으로 전환하여 창업까지 하게 되었고, 지금은 사업을 영위한 횟수로는 4년째이지만, 벌써 12년 째 인사이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을까를 떠올려보면 제 개인적인 동기가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011년 군제대후 복학했을 때를 아직도 기업합니다. 국제경영 수업이었는데 교수님께서 Dell이라는 기업에 대해 케이스스터디 수업을 하셨죠. 그런데 저는 그 기업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JIT전략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해도 다 처음듣는 용어들이었죠. 그런데 저만 빼고 강의실내 30-40명의 학생들은 이미 델이라는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그들의 핵심전략이 어떤 것인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었죠. 나도 나름 경엉학과 학생인데, 나만 모른다니.. 마치 하위 3%가 된, 침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안되겠다 싶어 함께 공부할 친구들 3명을 모아 경영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 내내 경영스터디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아는 내용이 되었죠. 직장생활 시작하고서도 이 경영스터디 모임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조그마한 경영스터디가 어느새 150명의 스터디모임 멤버들이 셍기게 되었습니다. 꽤나 신기한 일이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던 확실한 이유는, 처음의 동기 때문이었어요. 더불어 제가 인사이터를 하면서 이곳을 통해 확실하게 '배움'과 '사람'을 통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움과 사람을 통한 성장이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리시나요? 풀어보면 인사이터에서 저는 다야한 배움과 사람을 만났습니다.이를 통해 제 진로까지 선택하게 되었죠. 누군가는 눔의 사업개발 일을 하고, 누군가는 IT미디어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누군가는 에포터라는 서비스를 창업 (그 때 만난 에포터 신윤제 대표는 지금 시리즈 A까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만나 공부하면서 저는 IT가 패러다임 쉬프트를 견인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경영학과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것들에 대해 미리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IT기업으로 취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저는 옐로모바일 (역사속에 사라진 바로 그 기업)이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시기에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레코벨에서 기획자로 재직했습니다. IT 기업으로 취직하게 된 계기도 사실 인사이터에서 배우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사후 창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 연유도 인사이터 떄문이었죠. 


그러다보니 저는 인사이터를 그만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11년째 매주 토요일을 빼야했고, 친구들이나 친지들도 만나기 어려웠고, 동아리가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놓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처음 경영스터디를 시작했던 '동기' 떄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기를 가지고 해봤는데 실제로 스스로 '배움과 사람을 통한 성장'경험이라는 또 다른 강력한 동기를 만났기 떄문입니다. 내가 경험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고, 배움과 사람을 통한 성장이라는 비전아래 인사이터 창업까지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 동기가 씨앗이 되어, 지금 인사이터가 이 자리에 있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제가 장황하게 제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의 핵심은 결국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의 동기라는 점 떄문입니다. 혹시 그냥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모임을 시작하려 하거나, 나는 이성을 만나고 싶으니까 독서 모임을 만들어볼까와 같은 마음으로는 모임을 굳이 만들지 마세요. 차라리 이미 만들어져 있는 모임에 들어가는게 낫습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게 있고, 내가 풀고 싶은게 있는데, 같이 했을 때 훨씬 시너지가 난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목표와 방식을 담고 있는 모임을 못찾으실 때 그 모임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리더의 동기가 강력하면 그 모임은 50%이상 지속될 확률이 높습니다. 


외부강의중 흥미로운 질문을 받아 공유합니다. 
Q. 학습모임 같은 느슨한 조직이 확실한 목표를 공유한 팀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느슨한 조직 = 약한 연결고리가 커뮤니티의 특성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느슨한 연대를 갖고 있는 커뮤니티라 하더라도 확실한 목표는 디폴트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느슨한 연대는 관계에 대한 것이지만, 목표는 개인의 동기와 관련된 부분이기 떄문입니다. 무리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는 커뮤니티라고 해서 개인의 동기부여를 자극할 수 있는 확실한 목표가 없으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모임이란 부담없는 관계와 연대속에서 확실한 목표는 공통적으로 갖고 있고 이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모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ember





다음으로는 Member입니다. 내가 하는 이 모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나와 함께하는 멤버들도 중요합니다. 충분히 내가 세운 스터디 목표에 공감하고, 내가 세운 스터디방식에 공감하고, 충분히 하고 싶어하는, 그야말로 이미 동기가 충만한 멤버와 함게 해야만 내 모임이 지속될 수 있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1) 모임주제는 명확하고 구체적일 수록 나와 비슷한 니즈를 가진 멤버가 함께 합니다.
먼저 모임의 주제, 스터디방식, 목표와 기대효과 등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이터에는 다양한 모임이 존재하는데요. 몇 가지 모임에 대한 설명을 드려보면 쉽게 이해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비스기획 토론클럽은 서비스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분들이 모여 서비스 기획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합니다. 서비스기획과 관련된 문제정의, UI/UX, 서비스 운영과 개선에 대한 본인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발표를 통해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나만의 관점을 정리해 가죠. 


한편 사업개발과 신사업기획 모임에서는 사업개발 직군 또는 CEO들이 모여 내가 하고 있는 혹은 구상하고 있는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발표하고 토론합니다. 사업개발에 대한 모임인 만큼, 멤버들간 질문이 많고 토론을 할 때 발제자가 본인의 사업고민을 토론주제로 발제하고 멤버들의 의견을 들으며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죠. 


이렇듯 각 토론클럽은 저 마다의 컨셉이 명확합니다. 스터디 방식과 목표, 타겟 멤버 등이 구체적이죠. 충분히 동기부여 되어 있는 멤버와 함께하고 싶다면 여러분들이 구상하고 있는 모임의 구체성을 더 정립해 보세요. 


2) 내가 세운 모임의 목표, 스터디방식 등이 매력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상세설명 짜기 

스터디 테마를 구체적으로 잡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만 정리된 것이기 떄문이죠. 다음으로 고민해야하는 것은 내가 정한 스터디의 테마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하는 것입니다. 이게 사업이고, 서비스라고 한다면, 상세페이지 기획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어떤 설명이 좋은 글일까요 ? 

여러분들과 비슷한 멤버가 설명문을 보고, '전환'될 수 있는 Flow와 Point가 글에 담겨있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상세페이지에 대체로 공통적으로 통하는 문법은 '공감하기 - 문제 인식 - 해결책 제시(우리서비스) - 구체적 증거 제시 (후기, 헤리티지, 자격 등) - 마지막 후킹 포인트' 으로 이어지는 Flow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종과 서비스마다, 타겟군마다 설득에 효과적인 상세 설명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캣콘매직, 끌림의 법칙, 전뇌사고, 넛지 등 행동경제학, 상세페이지 기획, 뇌과학 등의 서적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외부강의중 흥미로운 질문을 받아 공유합니다. 
Q. 스터디 멤버 전원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모두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 
A. 
일단 함께 하는 멤버 전원이 100% 몰입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80-90%의 멤버라도 열심히 참여하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으로 잘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른 사업화된 커뮤니티에 가보시면 충분히 이 숫자가 높은 목표라는 것을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높은 참여율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모임의 목표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스터디 방식,거버넌스, 시스템) - 결과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는 무언가)가 참여하는 멤버의 동기와 모두 Align되어야 하고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임 주제를 구체적으로 잡고, 이를 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C 





마지막으로 Quality Control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어떤 모임이든 규칙이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즉 모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스템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회든 저마다의 합의된 규율과 법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마다의 각기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갈등과 해악을 줄이고, 조금 더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함이죠.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고자 하는 모임도 마찬가지로 소사회입니다. 그래서 모임에도 거버넌스와 규칙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버넌스와 규칙에는 다양한 고민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모임을 만드실 요량이면 이런 질문들에 직면하실 것 같아요. 

Q. 모임규모는 어느 정도로 해야 적당한거지 ?
Q. 모임주기와 총 기간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지 ? 
Q. 스터디 방식은 어떻게 해야 우리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지 ? 
Q. 우리 모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경우는 어떻게 보상하고, 우리 모임에 피해를 준 경우는 어떻게 페널티를 줘야 하지 ? 

 


1) 스터디 방식 
먼저 스터디 방식을 정하는 일입니다. 스터디 방식은 우리 모임의 목표에 맞게 선정합니다. 

간단하게는 독서도 있고, 토론도 있고, 발표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고, 과제를 수행하는 모임을 할수도 있죠. 인사이터의 토론클럽에서는 모임의 목적에 따라 스터디 방식을 달리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발표'와 '토론'이라는 스터디 방식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사이터의 토론클럽은 세 가지 방식으로 스터디합니다. 직접 발표 X 토론 / 발표 듣기 X 토론 / 강의 듣기 X 토론


그렇게 하는 이유가 토론클럽의 본질적인 목표인 '비즈니스 시야를 넓게 / 그리고 깊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발표자는 발표를 하면서 본인의 머릿속에 떠다니던 경험과 노하우, 인사이트를 정리할 수 있어서 좋고, 멤버들은 다른 이들의 발표를 듣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사이트와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불어 토론을 하게 되면 늘 나와 생각이 다른 의견들을 만나기 때문에, 또 다른 관점과 시야를 배울 수도 있죠. 

여러분들이 만들고자 하는 모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시야를 넓히는 것인가요 ? 자격증을 따는 것인가요 ? 인문,문화,예술 등의 소양을 갖추는 것일까요 ? 무엇이든 간에 스터디방식을 세울 때는 목표를 잘 생각해보고, 그에 걸맞는 방식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2) 모임 규모 
다음으로 모임규모와 모임 주기 시즌은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 사실 알고보면 간단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미 세운 모임의 목표와 스터디 방식을 달성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인원과 모임주기와 시즌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인사이터의 토론클럽8~12명입니다. 여기에서 8~12명은 우리들의 목표와 스터디 방식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규모입니다. 토론클럽의 목표는 '비즈니스 시야를 넓게 또는 깊게'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스터디 방식으로 '토론'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사이터가 과거 동아리였던 시절에는 다양한 인원수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20명이서 함꼐 토론을 해보기도 하고, 5명이서 토론을 해보기도 하고, 10명이서 토론을 해보기도 했죠. 하다보니 3시간 동안 균형있게,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정족수가 8~12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모임이든간에 8~12명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사이터에서 진행하는 토론클럽의 목표와 스터디방식에 최적화된 인원수일 뿐, 여러분들이 하시고자 하는 모임의 목표와 스터디방식에 따라 인원규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편 인사이터에서 진행하는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의 정족수는 모임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15명 전후입니다. 그 이유는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의 목표가 '비즈니스 직무스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며 그 스킬을 학습하는 모임'인데, 토론이 아닌 과제가 변수였기에 마스터가 과제를 확인하고 리뷰해줄 수 있는 커버리지가 중요했기 떄문이죠. 


3) 모임 주기 / 시즌  

모임 주기와 시즌도 비슷한 맥락에서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토론클럽은 대개 2주에 1회, 4~5회차(2~3달)에 걸쳐 모임을 가집니다. 2주인 이유는 발제자가 충분히 발제자료를 준비하고, 멤버들이 발제자료를 바탕으로 충분히 사전 공부를 갖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4~5회인 이유는 사람들이 큰 부담없이 즐겁게 스터디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한편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은 매주 만납니다. 회차는 모임별로 다 다릅니다. 회차가 모임별로 다른 이유는 얻고자 하는 비즈니스 스킬에 따라 강의 시간이 달라지기 떄문이고, 매주 만나는 이유는 스킬교육이다 보니 2주텀으로 만날 경우 전에 배웠던 내용을 까먹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떄문이었어요.



4) 리워드 / 페널티 


마지막으로 리워드와 페널티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모임은 소사회입니다. 사회는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끼친 사람에게 리워드를 주고, 부정적인 임팩트를 끼친 사람에게 페널티를 줍니다. 문제가 생겼을 떄 자정작용을 기대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인간의 이기심, 이해관계는 꼭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부익부빈익빈 등의 사회적 문제들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에 제한을 거는 국제적인 협약을 하고, 부익부빈익빈을 해결하기 위해 세금정책을 개선하는 것이겠죠.  우리들의 소사회인 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아서 모임이 굴러가길 바라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 모임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했을때 혹은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을때 적절한 리워드와 페널티가 제공되는 것은 우리 모임과 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모임에 함께하고 있는 멤버분들을 위해 필요합니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모임을 크게 보면 커뮤니티인데, 저는 오늘 모임 그리고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비결 3가지에 대해 공유드렸습니다. 사실 거창한 이야기도 아니고 당연한 것들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3가지 Motivation (Of Leader) / Member (Motivated) / QC (by System) 는 여전히 중요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가지 조차 제대로 안지켜지는 커뮤니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모임을 만들고 운여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사이터는 현재 30기 (4-6월시즌) 토론클럽 멤버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혹시 회사의 틀에 벗어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신 분들, 비즈니스 시야를 넓히고 싶으신 분들, 새로운 분야 또는 나와 비슷한 직군에 재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함께 하세요!  인사이터에서 우리는 비즈니스 스터디와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합니다. 

Time to grow up

매거진의 이전글 오프라인 never die ! 현대카드트래블 라이브러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