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
녀석의 숨결이 거칠어 있다.
입에서는 연신
“우리 토테가 이뻐?”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가쁜 숨을 쌔근거린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들러본다.
의사의 모니터에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비친다.
지난겨울에 찍은 것이다.
모든 장기가 부어있었단다.
의사의 말엔
모진 목숨을 버텼다는
뉘앙스가 묻어난다.
다시 새로운 사진 하나가
모니터를 채운다.
앙증스러운 가슴 속에
자리를 잡은 장기들이
까맣게 반짝인다.
문제는 폐란다. 의사가,
한 쌍의 뿌연 회색빛을 가리킨다.
녀석은 이제껏
폐병을 앓았다고 한다.
“용케도 잘 버텼군요.”
의사의 진단이
내 폐부를 찔렀다.
지친 녀석에게
억지로 쓴 약을 먹이고는
새장 안에 앉힌다.
“우리 토테, 아기가 예뻐?”
또 말하기 연습을 한다.
하나님의 숨결로 담은
모진 목숨 하나가
다시 또 버텨낸다. -τοτε-
악한 귀신 들린 딸을 둔 여자가
곧바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으로서,
시로페니키아 출생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마가복음7:2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