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여라.

by Hugo

쾰른 대성당이다.

누구나 한번 쯤은 세계사 교과서에 봤던 녀석으로, 오스트리아 슈테판 성당과 우리나라 교과서 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유명인사다.

제 이름에 값하는 듯 157.38m의 큰 키에 검은 현무암으로 성의를 갖추고 수직으로 하늘을 이고 서 있다.

어쩌면 그 옛날 로마 황제 콘스탄노 1세의 어머니 헬레나가 동방원정에서 구했다는 세 명의 동방박사 유골함을 지키기 위해 부러 위엄을 보이는 지도 모른다.

헬레나의 성물 중엔 예수를 매달았던 골고다의 참된 십자가도 있었다는데, 12세기 프리드리히 1세가 밀라노에서 쾰른으로 가져 온 이 유골함만이 전해진다.

진짜냐, 가짜냐 하고 묻는다면 '믿음에 따라서' 라고 답할 밖엔 없다.

알고 보면, 예언의 별을 보고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왔다는 동방의 박사들이 세 사람이라는 것도 교부 오리게네스의 단순한 추측에서 나온 것이다. 성서에서 아기 예수에게 드린 동방박사의 선물이 세 개라서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8세기 경 고대 성서의 연대기를 라틴어로 필사한 '엨세르쁘따 라띠나 바브라란(Excerpta latina babraran)'에서 발타살, 멜키올, 카스팔 이라는 동방박사들의 이름들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그들의 존재가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래서일까? 예수는 하늘나라에 가는 단순한 진실을 알려 주었다.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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