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클래식 음악에 관심 갖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메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음악 칼럼 쓰는 정은주 작가입니다.
이 공간에 글을 쓰지 않다가 문득
지금 이 순간 뭘 좀 적어보고 싶어 들어왔어요.
그동안 저는, 제가 하는 일 덕분에,
음악회 한 번 같이 가자는 주변 분들의 sos를
받곤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sos는
모 그룹 창업주 아내의
공연장 동행을 위한 면접도 본 일이 있을 정도! (^^)
제게 음악회 가자는 말은 진짜 기분 좋은 일이지요.
여튼 제게 한 번 공연 보러 가자 하시는 분들은,
평소 클래식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이지만
공연장에 직접 가보는 일을 아직 안 해본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아예 안 듣는 분들이 제게 그런 말씀을 건네진 않으시더라고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클래식 초보여서, 그런 생각들을 살짝 발견하곤 했어요.
제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클래식 음악 감상에서
초 중 고 단계를 나누는 것은
매우 이상합니다.
음악회는 수학 시험이 아니지 않습니까…..
초급을 떼고 중급 고급으로 음악 감상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그저 예술이고 소리이고 음악일 뿐!
여기에 펜스를 치고,
너는 초급
너는 중급
너는 고급이다 캬~
제 입장에선 이건 카더라라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어불성설이라구요!
다만 음악회에 자주 다니다보면
노하우가 생기는데요,
그런 것들에 대해 궁금하실 수 있지만…
가령 시작 30분 전 무조건 도착하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양옆자리 관객들 불편 초래,
공연 프로그램 노트 읽어볼 시간 확보
화장실 줄은 늘 길다 등)
여튼 혹시라도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새해에는 직접 공연장에 가서 음악 듣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당장 티켓을 예약하세요!
직접 그 순간을 경험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듣는 게 좋다
사람 많은 공연장 싫다
그러면 또 집에서 들으시는 게 좋겠지만요.
저는 완전 공연장에서 듣는 걸 제일 선호합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음악을 듣는 일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행복 찾기가 아닌가도 싶고요.
무튼 언제든 어느 때이든
음악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가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글감 사진은 지난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뮌헨에서 만난 <음악> by 클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