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기를
마흔 중반, 내 삶을 돌아보다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삶이 좀 어지럽다 싶을 때 읽게 되는 [여덟 단어], 읽을수록 좋고 내 삶이 단순함을 추구하게 되어서 좋다. 본질은 너무나 간단한데 가끔씩 너무 어렵게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일을 하면서 가끔 억울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 글을 읽으면 참 좋다.
"제가 하고 있는 광고 일, 저 역시 사기꾼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잘'하면 되는 겁니다. 의사도 판사도 아니고 사기꾼 소리나 듣는데 그냥 먹고 살 정도로만 대충 해야지, 이런 수동적인 생각으로 일하고 싶지 않아요. 난 이 일을 가장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바깥의 권위에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남들이 뭐라 하건 내 자유의지가 중요하다는 것, 남들이 나의 일에 대하여 뭐라고 하든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해서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긴다. 중요한 것은 나, 나의 생각과 의지이다. 내가 하는 일에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했는데 그것에 만족을 못하거나 그것을 관찰한 사람이 '그것 밖에 안 되냐'라고 나를 평가한다면 그것은 그들 몫이다. 내가 한 일이 규율에 어긋남이 없이 다하고 나의 진심을 다했다면 나는 그것으로 그 일을 마무리하면 된다. 그들의 감정적인 평가에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진심이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남들의 평가를 너무 크게 받아들인다. 그 비중이 커질수록 나는 없고 남이 내 일의 기준이 되어 버린다.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일하게 된다. 눈치보기다. 눈치를 보다 보면 내가 그 일을 진행하는 방향을 잃어버린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사라져 버린다. 그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월급만 받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내 마음에 자리 잡게 된다.
'월급만큼만 일한다'는 말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말이다. 일을 추진하면서 기본적인 일에 더해서 나의 진심을 담아 듬뿍 일했는데 불만족하는 평가가 오니 ‘다음엔 기본만 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 시간은 시간대로 들이고 힘은 힘대로 들고, 내 정성도 함께 다 집어넣었는데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오니 누군들 더 하고 싶을까. 하지만 그런 평가들을 한 번 되돌려 보자.
내가 잘못해서 그런 평가가 왔는지, 아니면 그들의 욕심으로 자기에게만 이익이 돌아오지 않아서 불평, 불만인 것인지 판단해 보자. 내가 한 일이 조금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면 수정하는 기회로 삼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그렇지 않고 그들의 이기심에 의한 불평, 불만이라면 생각하지 말자. 그런 이기심을 갖고 그러한 가치판단을 하는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자.
나의 진심과 열정을 상대방의 이기심으로 상처받게 두지 말자. 박웅현 작가의 말이 좋은 이유는 그래서이다.
“이런 수동적인 생각으로 일하고 싶지 않아요. 난 이 일을 가장 멋지게 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바깥의 권위에 의지할 필요가 없어요.”
나는 이 문장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위로받는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 교권침해, 아동학대 고소들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전혀 위하지 않는 정책들이 난무하는 현실에 내 일이 그저 그런 일로 취급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이 일을 하는 동안은 진심으로 만나 가르치고 내 일을 잘 해내고 싶다. 바깥의 저런 권위들에 휘둘리지 않고 싶다.
현실은 인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하겠지만 그 속에서도 내 진심과 열정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나뿐만 아니라 지금 공교육을 책임지는 모든 교사들이 덜 상처받고 자신의 진심과 열정을 간직한 채 일했으면 좋겠다. 교직에 대한 첫 마음을 지키기 힘든 세상이 되어 너무 슬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에 서는 동안 그 마음을 생각하며 일하고 싶다. 조용히 묵묵하게 내 자리 잘 지켜내며 내가 있는 이곳부터 밝게 만들어 나가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불합리한 권위에는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삶을 살아낼 것이다. 그 자리가 어디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