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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우 Jun 03. 2016

뉴욕, 라이카로 본 시선

Volume 25.  사진전시회 'memory of city'





Volume 25.  사진전시회 'memory of city'






뉴욕,

라이카로 본 시선

서사의 끝의 향하다





어느덧  '뉴욕, 라이카로 본 시선’이라는 에세이 - 앞서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주제는 내가 찍은 사진을 놓고, 나만의 언어로 글을 쓰는 행위를 함으로써 도시에서 내가 만난 타인과의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다 - 를 통해 뉴욕의 기억에 관한 기록을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났다. 나는 과연 인간관계에서 주로 어떤 감정들을 느끼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그중에 어떠한 면이 내 쪽에서는 고착되어져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해해나갔다. 그렇게 타인을 향한 시선을 나에게로 돌렸던 것이다. 어쩌면 체력을 키우듯이 타인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워나갔던 게 아닐까 싶다. 덕분에 이전보다 - 뉴욕을 다녀오기 이전을 말한다 -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나 자신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짧다면 짧고 그 반대로 길다면 긴 시간인 11개월동안, 운 좋게도 여러 가지 일들도 겪게 되었다. 달리 말하면 내 삶에 전환점을 맞이 하였다고나 할까. 나의 사진이라는 컨탠츠가 다른 성과물들로 계속 이어진 까닭이다. 라이카 코리아 본사 -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되어 버린 곳이다 - 에서 한 달간 첫 개인전인 persona 사진전시회를 한 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동시에 나의 철학부터 사진작품을 - 왜 내가 거리사진을 찍는지에 대한 사진철학까지 -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제법 주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내년 봄에는 다른 전시 - 다음 도시의 기억은 파리를 준비하고 있다 - 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 사진으로 대중에게 세미나를 하게 되는 자리까지도 이어졌고, 무엇보다 가장 기다려지는 프로젝트도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책에 관한 것인데, 첫 개인전인 persona 사진전의 연장선으로 현재 포토북 -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겠지만 - 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사진이라는 하나의 컨탠츠가 여러 가지 성과물로 파생되어 가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에세이만 놓고 본다면 이곳 브런치에서 고맙게도 브런치 북 수상을 하는 일도 있었다.












memory

of

city





나의 사진은 글과 함께 나만의 언어로 "뉴욕, 라이카로 본 시선" 에세이가 되었다. 그리고 아내의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의 언어로 "뉴욕, 라이카로 본 부부의 시선" 부부 사진전이 되었다.  고백하건대 -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을 한 이례로 - 내 쪽에서는 이 에세이가 곧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왜 기억과 관련된 전시회를 하는가. 그리고 이것을 통해 난 무엇을 바라는가'에 스스로의 답을 나만의 언어로 시간을 들여 고민을 기록한 에세이 덕분에 수많은 의문들이 나도 모르게 정리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써보지 않고선 왜 글을 쓰는지 모른다고 했던가.



같은 듯 다른 부부의 시선이 모여 하나의 기억이 되었다.



서론이 길었다. 살면서 이렇게 무엇인가를 장기적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는 처음이었다. 동시에 이 사진전이 그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이유가 따로 있다. 바로  나 혼자가 아닌, 언제나 함께 사진을 찍는 나의 아내와 함께 기획하고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뉴욕은 뉴욕 그 자체로도 빛나는 도시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 보다 뉴욕이 내게 선명하고 또렷한 시선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친구이자, 사진의 동반자인 아내와 함께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memory of city"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한 두 사람의 경험 그리고 성찰에 의지하는 기억들이다



 두 사람이 찍은 사진으로 각각 2장의 포스터가 나왔다. 포스터 중 위는 아내의 사진, 아래는 내가 찍은 사진이다






전시명 : memory of city  - New York, 라이카로 본 부부의 시선

opening reception : 6월 11일 토요일 오후 4시

전시기간 : 2016. 06. 09 수요일 - 22 목요일 (무료 전시)

전시공간 : 반도 갤러리(구 이룸갤러리) 서울시 충무로 2가 51-13

관람 시간 : 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일요일은 쉽니다)

작품 구매 문의 : 반도 갤러리 (5점 한정 인화)


atist note :

 "memory of city"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한 두 사람의 경험 그리고 성찰의 기억들이다







전시회는 사진의 메카 충무로에서

목요일인 6월 9일부터 시작합니다.

더불어 오프닝 리셉션은 6월 11일 토요일 오후 4시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USA  |  NYC  |  2016  |  ©Hyunw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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