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문서와 BRD는 어떻게 다를까?

by Beori

기획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이 문서는 전략문서야, BRD야?

이 정도면 PRD까지 써야 하나?

뭘 써야 맞는거야?


주니어와 시니어가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는 문서의 이름보다 각 문서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전략문서와 BRD를 나누어 쓰자는 리더에 말에 문서에 성격부터 혼란이 왔고, 글을 써보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전략문서(Strategy Document)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왜 이 방향인가?'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단순한 기획 산출물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위한 문서에 가깝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우리는 왜 이 문제를, 지금, 이 방향으로 풀려고 하는가?”

를 정리한 문서이며 다음 내용이 포함된다.

방향성 정리 : 비전, 중장기 목표, 분기/연 단위 핵심 전략

판단 기준 제공 :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무엇은 하지 않을 것인지

성과 정의 : KPI, 성공 기준

주요 독자 : 리더, 의사결정권자, 조직 전체

전략문서의 목적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다.



2. BRD(Business Requirements Document)는 무엇인가?

BRD는 “이 프로젝트는 무엇을 해야 하나?”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전략에서 정해진 방향을 프로젝트 단위의 비즈니스 요구로 번역한 문서라고 할 수 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 프로젝트는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를 정리한 문서이며 다음 내용이 포함된다.

비즈니스 문제 정의 :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지금 해결해야 하는지

기대 효과 : 개선하고자 하는 지표, 사업적 임팩트

범위 설정 :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루는 것과 다루지 않는 것

대상 : 사업부,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주요 이해관계자

BRD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말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명확히 하는 문서다.



3. 전략문서 vs BRD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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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Why 중심이면 전략문서, What 중심이면 BRD라고 보면 된다.



4. 실무에서 문서가 섞이는 이유

문서가 헷갈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략문서에 요구사항이 들어가고

BRD에 솔루션과 화면 설계가 들어가며

PRD에 목표와 배경 설명이 과도하게 반복된다

그 결과, 어느 문서도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5. 이렇게 연결해서 생각하자

실무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이 자연스럽다.

전략문서 → BRD → PRD

전략문서: 방향을 정한다

BRD: 비즈니스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합의한다

PRD: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정의한다

전략 없이 BRD를 쓰면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약해지고
BRD 없이 PRD를 쓰면 비즈니스 맥락 없는 기능 나열이 되기 쉽다.



6. 예시를 통해 보는 차이

여전히 헷갈릴 수 있으니 예시를 들어 차이를 더 익혀보자.

주제는 '주문/결제 단계에서 간편 결제를 도입해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이다.


[전략문서 예시]

1. 문제 인식

모바일 환경에서 주문/결제 이탈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첫 구매 고객과 비회원 구매 흐름에서 이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결제 단계 UX 분석 결과, 입력 항목이 많고 결제 과정이 길어질수록 구매 포기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패턴이 확인되었다.

2. 전략적 목표

모바일 구매 경험을 단순화하여 고객이 결제를 ‘결정의 단계’가 아닌 ‘마무리 단계’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구매 전환율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복 구매에 유리한 결제 경험을 구축한다.

3. 전략 방향

결제 과정에서 고객의 입력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미 익숙한 결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학습 비용을 줄인다

결제 수단은 많아지되, 선택 과정은 복잡해지지 않아야 한다

4. 성공 기준 (KPI)

모바일 주문서 → 결제 완료 전환율

첫 구매 고객 결제 완료율

결제 단계 평균 체류 시간

5. 전략적 선택과 제약

자체 결제 수단 개발보다는 외부 간편 결제 활용을 우선 고려

모든 결제 수단을 한 번에 도입하기보다 단계적 확장

결제 속도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요소는 후순위로 설정


[BRD 예시]

1. 비즈니스 배경

모바일 주문/결제 이탈률 개선이라는 전략 방향에 따라 결제 단계에서 고객의 행동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외부 간편 결제 수단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

결제 단계에서 입력 항목이 많아 이탈이 발생한다

첫 구매 고객의 결제 완료율이 낮다

결제 경험이 경쟁 플랫폼 대비 복잡하다는 인식이 있다

3. 프로젝트 목표

결제 단계에서의 입력 과정을 단축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결제 완료까지의 시간을 줄인다

첫 구매 고객의 결제 완료율을 개선한다

4. 비즈니스 요구사항

고객이 추가 정보 입력 없이 결제를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결제 수단과 병행 제공되어야 한다

결제 실패 시 기존 결제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어야 한다

5. 성공 지표

간편 결제 사용 비율

간편 결제 선택 시 결제 완료율

결제 단계 이탈률 변화

6. 범위 정의

6.1 In Scope

외부 간편 결제 수단 연동

주문/결제 화면 내 간편 결제 노출

결제 성공/실패 케이스 정의

6.2 Out of Scope

자체 결제 수단 신규 개발

포인트/프로모션 정책 변경

결제 이후 배송/클레임 프로세스 개선


전략문서에서는 ‘왜 결제 경험을 바꿔야 하는지’와 ‘어떤 방향의 개선이 전략적으로 타당한지’를 설명하고, BRD에서는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지’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합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7. 이렇게 기억하자

전략문서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BRD : “그 방향을 위해, 이 프로젝트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문서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문서가 답하려는 질문이 무엇인지다.

그 질문이 분명해지는 순간, 전략문서와 BRD는 더 이상 헷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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