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 판매로 현금 흐름 만들기
책을 좋아합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 정보를 책으로 얻는 엄마로서,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기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책이 발에 걸리게 하라는 말이 있죠? 옷은 많이 안 사줘도 책 사는 데는 지갑이 술술 열리는 엄마입니다.
물론 도서관도 적극 이용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 만화나 인기 소설 등은 늘 대출 불가라 결국 로켓 배송을 이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식구들끼리 산책 삼아 딱히 갈 곳이 없을 때엔 대형 서점에 가서 줄글책 한 권, 만화책 한 권씩을 삽니다. 산책 코스에는 오프라인 중고책 서점도 빠지지 않습니다.
4살 터울이 지는 형제를 둔 덕분에 5년 치 책을 이고 지고 살게 되더군요.
어른 책은 또 어떤가요.
밀리의 서재 등 오디오북과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지만, 줄 치고 메모하며 읽는 기쁨을 누리고 싶은 책은 구매하여 소장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안 곳곳에 책장이요, 책입니다. 집에 책이 많아 든든했는데, 어느 날 책먼지와 함께 숨 쉬는 기분이 들었어요.
집에 있는 책을 방출할 때가 온 겁니다. 잘 읽은 책을 보내줄 때 사용하는 앱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우리 집은 도서관
책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도'앱을 사용하여, 다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습니다.
다 읽은 책을 우도 전용 박스에 담아 보내면, 다른 회원이 그 책을 빌려갈 때마다 대여료가 지급됩니다. 한 번 책을 맡겨놓으면 소소하지만 지속적인 자동 소득이 창출되는 거죠. 물론 중고책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액이나마 자동소득의 맛은 달콤합니다.
2. 알라딘 중고책 팔기
알라딘 중고책 팔기는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일 텐데요, 최근 사용해 보니 더 편리해졌습니다.
알라딘 전용 박스를 신청하면 택배 배송으로 박스가 집 앞에 도착합니다. 1박스당 20권의 도서를 담아 문 앞에 두면 택배 기사님이 가져가주죠. 바코드를 찍어 20권의 매입가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이것도 귀찮다면 그냥 20권을 담아 박스째 보내면 알라딘에서 정산을 해줍니다.
아이들이 다 읽은 책과 부부의 책장을 털어보니, 대충만 담았는데도 총 9박스 180권, 약 40만 원을 벌었습니다.
넉넉해진 책장 틈으로 바람이 통하는 신선한 기분은 덤이고요.
3. 동네 작은 도서관 기부
일일이 우도나 알라딘에 파는 것도 귀찮다! 지역 사회에 나눔 하는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동네 작은 도서관에 기부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희 동네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하는 작은 마을 도서관이 있습니다.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얇은 영어 원서 등을 카트로 실어서 한가득 기부했습니다. 우리 집에 있던 책이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지, 동네 도서관에 그대로 있으니 심적인 안정감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언제든 그 책들 보고 싶으면 동네 도서관에 가서 보면 된다고 말해주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내 아이와 친구들이 언제든 편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작은 미소가 지어집니다.
4. 당근 책 나눔 하기
당근으로 나눔을 하기도 합니다. 출판 연도가 오래되어 중고가는 턱없이 낮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과 같은 시리즈는 당근에 나눔을 올리자마자 필요한 분이 줄을 섭니다.
부동산, 투자, 육아, 감정 등 분야별로 나누어 나눔을 했습니다.
이마트 야간 근무를 하시는 분께서는 동료들과 함께 읽겠다고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우리 집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겐 또 즐겁게 읽힐 책을 생각하니, 지구에도 좋은 일 하나 한 기분이 듭니다.
5. 아파트 공동현관 책 나눔
일부 책은 아파트 공동 현관에 나눔을 했어요.
읽고 싶은 분 누구나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공동현관 앞에 하루만 두겠다는 글을 아파트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마침 금요일이라 주민분들께서 오고 가며 원하는 책을 많이 골라가셨어요. 어떤 책이 제일 먼저 사라지는지, 몇 권이 사라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하루 종일 사부작사부작, 다 읽은 책을 내보내며 책장에 먼지를 털어냅니다.
우리 집 책장에 잠자고 있던 수백 권의 책이 넓은 세상으로 새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책장으로 또 새로운 책들이 들어오겠지요.
날이 덥습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책 읽는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