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바우 May 26. 2021

마침표

마침표


수 없이 가다 서기 반복한
장거리 여행을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던 날
 
장미꽃 터널 지나
라일락, 이팝, 붓꽃 흐느끼는
오월에 빠졌다
 
작약꽃 만발한 길 걷다 보니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저곳은 막다른 골목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도화지
가만히 팔을 뻗어 그려 넣은
선명한 기호 하나
 < . >





ㅡㅡ

 삶을 공유했던 인연들과 그 속에 채워진 시간들을 가슴에 담고 여행을 마친 곳은 미답의 낯선 정거장.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