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과 입주기업 유치활동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보니 새삼 시간의 빠른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나는 2004년부터 그동안 경제특구 내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곳에 입주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실현을 위한 업무를 추진해왔다. 직원들은 전남도청과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조성부지의 면적 대비 전남지역이 약 85%, 경남지역이 15% 정도이다. 따라서 예산 등도 이 비율에 따라 수립, 집행된다. 조직은 투자유치본부와 행정개발본부가 있는데, 나는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해왔다. 맨 처음 이 조직에서 맡은 일은 심사분석팀 업무로 기업의 신용도 평가인데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이 안되어 있는 마당에 분석할 일이 없어서 결국 유치지원팀으로 1차 조직개편이 있었다. 물론 이후로도 이러저러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구성도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을 진행하는 과정은 기업인, 협회, 경제단체, 여러 기관의 관계자들과 다양한 형태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자 동분서주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남겨진 것이 잠재적 투자기업의 발굴과 기업 방문 상담에 대한 계획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시간들에 대한 메모이다.
이 메모에는 국내외 기업과 경제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간담회 개최나 라운드 테이블의 운영, 각종 세미나와 포럼 또는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일련의 활동상이 녹아 있다.
문자 그대로 투자유치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 속에서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한 걸음씩 다가서며,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으로 지나간 삶의 기록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여기에 기록된 기업 중에 일부는 새로 조성된 산업단지에 성공적으로 둥지를 틀었고, 기업경영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음을 가까이에서 감사히 지켜보며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이나 성공한 입주기업,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지역주민의 반대나 정치적 갈등으로 투자유치에 실패한 경우를 써보고자 한다. 최근 상담기업 중에 미ㆍ중(美中) 간 무역마찰로 투자유치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 2019년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냉각된 한일 간 정치나 경제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재ᆞ부품ᆞ장비(소부장) 산업 유치를 위한 활동 사례를 시대순에 관계없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본인이 직ᆞ간접적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물론, 역내에서 이슈가 되었던 프로젝트들도 간단히 정리해 볼 계획이다. 여기서는 간단히 서술되는 내용이 사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씩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안 되겠다고 접었던 프로젝트가 부활해서 실현되는 경우도 어쩌다가 생기기도 한다. 이 글이 서랍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처럼...
사안에 따라서 주제의 민감성 등을 고려하여 등장하는 기업이나 인물, 배경 등을 이니셜로 표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매거진의 글은 지난해 몇 회를 올렸다가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서랍에 집어넣었던 것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다시 올린다. 새로 부임하신 커미셔너가 며칠 전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현직에 있는 제일 오래된 직원 중의 하나인 내게 그동안의 경험을 백서로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황하여 엉겁결에 조금 쓰다가 말았다고 답하였다. 어차피 이리된 마당이니 하는 데까지 마저 쓰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특별한 내용은 없겠지만 지나온 시간을 반추 삼아 틈나는 대로 끄적거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