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PRO, 헤어날 수 없는 애플 생태계

#1 아이폰에서 아이폰 백업하기

by 예랑시점


이 남자가 사는 법


뭐 하나 살 때 정말 신중하게, 온갖 후기들을 찾아보고 사는 편이라 간 혹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편이다. 수년간의 뽐뿌... 를 오가며 단련된 구매 실력(?)도 있거니와. 수많은 구매 후기가 나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가끔은 정말 인터넷에 정보가 없어서, 막상 사고 나서야 '이런 거 누가 알려줬더라면' 하는 생각에, 누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 자신에게도 구매를 기록해 두는 건 의미가 있을 듯하여. 한편으로는, 요즘 연재하고 있는 예랑시점만 블로그에 포스팅하기에는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도 담고 싶기도 하여. 물건을 사며 살아가는 이야기 담은, 이 남자가 사는 법. 그 첫 번째 기록,



#01 아이폰 12 PRO


실물을 그대로 인쇄해서.. 만들어준 감동의 아이폰


작년 와이프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아이폰 12 프로. 출시한지 며칠 안 된 시점이어서. (따로 구매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던 중) 선물로 받을지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생일 축하한다고 건네는 편지 속에, 아이폰 12 PRO 실제 크기의 종이(?) 아이폰과, 구매 영수증이 내 눈앞에 있었다. 내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선물을 주는 와이프도 리액션 맛집이라며 기뻐했다.


허나, 국내에 아이폰 프로 물량이 없었는지 한참을 기다려도 배송이 되지 않다가. 막상 도착했는데, 핸드폰 백업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엔 새해를 맞아서야 '새로운 마음'으로 핸드폰을 개봉했다.



케이스도 어찌 이리 영롱한지요


# 드디어 아이폰 12 프로


말로만 듣던 (친환경) 슬림한 박스를 앞에 마주하고, 잠시 동안의 설렘. 세 번째 아이폰을 맞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넥서스 - G5 - 아이폰 - 갤럭시 다양한 회사의 스마트폰을 써왔는데. 아이폰X 를 쓰면서 애플워치, 에어팟, 에어팟 프로를 쓰게 되면서 애플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되었다. 애플의 대단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이 액세서리들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해서 애플 제품을 써야 하니. 더 이상, 갤럭시는 못 쓰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다시 아이폰 12PRO로 돌아와서. 드디어 개봉 박두. 비닐을 벗기고, 박스를 스윽 - 열고나면! 더 새로워진 아이폰이 근사하게 등장한다. 실물과는 첫 대면이다. 사실 시중에 물량이 없었기 때문에 미처 볼 수도 없었다. 내가 선택한 컬러는 퍼시픽블루. 이걸 무슨 색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정말 표현하자면


Starry Night over the Rhone - Vincent van Gogh


고흐의 작품 중 <론의 별이 빛나는 밤>의 밤 하늘을 수놓은 색이라고 해야 할까. 일상 생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묘한 색이긴 하다. 약간의 반사가 되어서 주위 환경, 각도에 따라 색이 조금씩 달라 보인다. BLUE 보다는 NAVY에 가까운데, 확실히 고급스럽게 컬러를 잘 뽑은 것 같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이걸 항상 느끼기 위해서는 케이스를 안 껴야 하는데, 그렇다고 생폰으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직까지도 케이스를 고민 중.





구성품은 정말 심플하다. 아이폰 12 프로, 핸드폰 설명서, USIM PIN, 그리고 케이블 (라이트닝 케이블 to usb-C). 애플의 친환경 정책 덕분에, 충전기를 없앴으므로.. 기존에 아이폰을 안 쓰던 사람은 당장 충전 어댑터를 사야 할 판이다. 다행히 아이폰에서 넘어간 거라 기존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었지만. 정품 케이블 하나 얻었다고 기뻐해야 할지.


아이폰 뿐 아니라 갤럭시에서도 쉽게 백업이 가능


# 아이폰에서 아이폰으로 데이터 백업


새로운 핸드폰으로 넘어가기 전에, 기존 폰 데이터 들을 백업 때문에 한참을 미뤘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참 어리석은 행동이자 시간 낭비였다. 아이폰끼리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안 것. (그래도 혹시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여, 데이터를 백업해 두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핸드폰을 처음 부팅시키니, 무려 다섯 가지의 백업 옵션을 물어본다. 아이폰 x에서 아이폰 12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iPhone 에서 직접 전송'. 무슨 원리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인 줄은 모르겠으나, '에어드롭'과 비슷한 형태로 근거리에 핸드폰을 두면 모든 데이터를 모두 가져온다.


놀라운 건, 카카오톡 모든 대화창.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던 공인 인증서. 아이폰 암호 자동 완성까지 그대로 새 폰에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전에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어플'만 자동으로 설치를 해 준거였다면, 어플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모든 앱에서 로그인을 다시 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배경화면과 화면의 위젯이나 앱 위치까지 그대로 복사해오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내가 쓰던 거랑 똑같아서.. 새 폰을 산 게 맞는지.. 하는; 생각도 든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한 가지 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동기화가 안 되는, 페이스ID. 최초 핸드폰을 부팅할 때 새롭게 페이스 ID를 등록하는데, 기존의 핸드폰에서 가지고 있던 페이스를 가져오지는 않는지 이 부분은 모두 새롭게 세팅해야 했다. 덕분에 금융 어플리케이션들을 새로운 로그인 설정이 필요하다.



색감 재현력도 훌륭


# 무엇이 달라졌나


사실 아이폰X 동기화 전부터 iOS 14를 쓰고 있어서, 아이폰 12 PRO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리적으로는 액정이 커지고 카메라가 3개로 늘어났다는 점. 내부 사양 변화로는 아이폰 최초로 5G를 지원한다. 당연히 CPU와 램, 배터리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실제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이러한 점들이 엄청나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5G도 사실 항상 연결되는 게 아니라 지역에 따라 5G와 LTE를 왔다 갔다 한다.


확실히 어두운 곳에서 빛을 잘 살린다
서울숲. iphone 12 pro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카메라라고 할 수 있을 듯. 물론, 아이폰 X에서 아이폰 12 PRO로 넘어와서 고급기로 넘어온 부분도 있겠으나. 망원/와이드/울트라와이드 3개의 카메라를 갖게 되면서 사진 퀄리티가 확실히 다르다. 여기에 더 높은 배율의 줌으로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야간촬영 을 칭찬하고 싶은데, 조금의 빛만 있어도 어두운 곳에서 발군의 밝기 보정 실력을 보여준다. Deep Fusion 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동시에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여 밝기와 풍부한 디테일을 표현한다.. 는데 조금 더 사용해 보고 PC로도 옮기면서 경험해봐야겠다. 한편, 영상도 확실히 화질이나 질감이 좋아진 느낌이다. 촬영하는 옵션도 더 다양해졌고.



눈 오는 아파트. iphone 12 pro


언젠가부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가 '카메라' 이다 보니,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 한 아이폰 12프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고급 DSLR 카메라를 사는 것이 미련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당분간은 사진 찍는 활동에 더 생기를 불어넣어 줄거라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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