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라이프 #29 다이슨 스타일랩
정말 다이슨은 다를까? 다이슨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다이슨 스타일랩이 카페 오우드에서 오픈했다. 이미 한남동을 비롯, 다이슨 스타일랩을 운영하고 있어서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성수동에서 스타일랩을 오픈한다는 반가운 소식.뷰티
영상으로 현장 분위기를 먼저 만나보자.
와 기술이 만나다
언젠가부터 뷰티 팝업 스토어 대명사가 된 듯한 카페 오우드. 연무장길 사람들이 받는 발이 닿지 않은 한적한 곳이어서 여유로운 분위기도 한몫하겠다. 특히, 작년 샤넬 뷰티 팝업 스토어를 기준으로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 그런 의미에서 다이슨 팝업 스토어도 장소를 잘 선정했다는 생각.
지난, 샤넬 뷰티 팝업스토어는 여기에서 확인하자
https://blog.naver.com/onlyyeom/222846138132
첫 번째 공간은 입구부터 다채로운 컬러로 눈이 즐거웠다. 이것은 다이슨의 기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곳으로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다이슨 내열 제어 시스템에 대해서 알려 준다. 한쪽에서는 다이슨 드라이기에서 바람이 나오고 반대쪽에서는 열 감지를 통해서 온도를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보통 열을 계속 쐬면 온도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다이슨 앞에 온도는 일정 수치를 넘지 않는다. 이것은 다이슨에 설치된 열 감지 센서가 초당 40회나! 온도를 모니터링해 뜨겁지 않게 컨트롤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열로 인하여 모발의 손상을 줄인다는 것.
다이슨을 쓰면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열 감지 시스템으로 인하여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머릿결이 차분해져서 좋아지는 것처럼 느낀다는 게 사실. 반대쪽 화면에서 실제로 다이슨을 쓰면 머릿결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줘 이해를 도왔다.
다음 공간은 마치 하나의 설치 미술을 보는 듯했는데, 천장으로 거대한 구조물들이 여러 갈래의 선들로 연결되어 있었다. 사방에서 뻗어 나온 선들이 한 곳에 뭉쳤다가 다시 펼쳐지는 모양새.
직원분과 함께 동선을 따라 이동하니, 공간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다이슨의 기술 중에 하나인 '에어 멀티플라이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곳이라고 했다. 주변의 공기를 흡입하여 압축한 뒤 반대 방향으로 고압, 고속의 바람으로 공기의 흐름을 3배나 증폭시키다고. 이 덕북에 열이 없이도 빠른 건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머리를 상하게 하지 않고, 머리를 관리할 수 있는 일반 드라이기와의 차별점이 되겠다.
이러한 진보된(?) 기술력을 보고 나니 괜히 다이슨이 비싼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공간과 설명도 '다이슨'의 특별함을 부각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을 겨냥한 것일까.
뷰티 팝업스토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보통은 패션이나 IT 서비스에 캐릭터를 구현하는 팝업스토어에서 종종 보곤 했었는데, 다이슨에 캐릭터라니. 일단 참여해 보기로 했다. 여기에서부터는 모든 프로그램 참여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몇 가지 질문에 따라 간단히 답을 하면 되는데, 연령대, 성별, 모발 스타일, 사용해 보고 싶은 다이슨 제품 등을 선택하면 끝. 1분 내외로 설문이 가능하니, 나만의 캐릭터 모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보자.
메인 공간 (원래 오우드 카페 운영하는 곳)을 나와 뒤 건물로 넘어가는 사이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떠오르는 동그란 형태의 구조물이 눈에 띈다. 바로 앞에는 셀프 촬영 포토기기가 설치되어 누구나 촬영할 수 있다. 보통, 어떤 미션을 해야 사진 촬영 기회가 주어지는데, 다이슨은 이벤트 참여에 굉장히 후한 편인 듯했다. 고객들은 잘 나온 사진과 더불어 다이슨과의 추억(?)도 기억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는 이벤트.
친절하게도 직원분께서 촬영 버튼을 도와주셨다. 포토존과 카메라 버튼이 약간의 거리가 있어서 3초 안에 이동해서 포즈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5초 타이머로 하기엔 너무 텀이 길었을 테니, 직원분의 적절한 도움으로 포토존 이용, 고객의 경험을 매끄럽게 만들었다.
희미하게 비치는 파란색 부분이 포토존을 더욱 감각적으로 만들었다.
촬영한 사진은 인쇄되어 받을 수 있고, 입력한 핸드폰 번호로 '이미지 파일'도 보내준다. 이런 친절함이라니.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인증하세요! 이런 마케팅 창치이겠지. 마침 블루 톤의 코트를 입고 있어서 배경 컬러와도 잘 어울렸다. Create with DYSON.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눈에 띈 문구.
Your Style. Your Story. Create with Dyson.
마치 핸드폰 브랜드에나 있을 법한 카피들이 '다이슨과 함께' 라는 문구들이 적혀있다. 다이슨은 단지 헤어드라이기,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 그치지 않고, 나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도구로써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이슨의 브랜딩 포지션이 나타나는 지점. 다이슨의 스타일링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창작을 하는 아이템으로써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다이슨 체험 존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다이슨 제품인 것처럼 이제 '다이슨' 고유의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나 보다. 특히, 핑크, 오렌지, 퍼플 등 가전제품에는 잘 쓰이지 않는 컬러들을 사용해서 더 생동감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다이슨의 대표 주자 다이슨 에어랩을 비롯하여,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코랄 스타일 스트레이너도 눈에 띈다. 화려한 컬러들로 집에 하나씩은 두고 싶은 마음도 든다.
설문을 하면서 '써보고 싶은 제품을 선택할 때' 직원분께 물었더니 남성분들은 아무래도 머리가 짧다 보니 에어랩, 스타일 스트레이너 보다도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했다. 실제로 집에 다이슨 에어랩이 있긴 하지만, 짧은 머리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자주 손이 가지는 않더라.
하지만,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는 드라이기에 더 더 진보된 제품이기도 하고, 남녀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니 충분히 써 볼 만했다. 무엇보다 요즘 광고를 보면 남자 모델이 제품과 함께 나오던데. 다이슨도 남성 고객으로의 확장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쪽에서는 직접 다이슨 제품을 사용해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각 장소마다 다이슨 제품들이 세팅되어 있었고, 전문 스타일리스트분들이 대기하고 있어 원하는 스타일과 제품을 말하면 그 자리에서 다이슨 제품과 함께 시연을 해주었다. 제품만 수 십 번 보는 것보다 실제 체험하는 것이, 또 내 머리에 적용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시간이 짧아서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자리에 앉아서 테스트해 보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자리마다 직접 거울을 보며, 다이슨 제품을 사용하는 공간. 파스텔컬러의 파티션도 헤어 샵에 온 듯 공간을 더 세련되게 보이게 만든다.
제품들이 놓인 쇼룸. 촬영 제품은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니켈 코퍼 제품. 디자인 잘 빠진 건 정말 인정해 줘야 한다.
앞에서 캐릭터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이제 그 결과물을 볼 차례. 아무래도 선택한 옵션에 따라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테니, 동선을 약간 띄워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참여하지 않을 사람들도 있을 거라 순서를 마지막으로 두어서 가능한 한 중요한 프로그램은 앞으로 둔 영리한 설계. 앞에서 입력했던 정보를 입력하면 화면에 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라고 하길래 아바타 같은 사람이 나올 줄 알았는데, 털북숭이 몬스터?가 화면에 있어서 약간 놀랐다. 이 캐릭터로 뭘 하라는 거지? 하는데 이것도 다 철저한 '다이슨' 을 활용하기 위한 작품이었으니. 다이슨의 대표 제품들을 가지고 이 털북숭이의 머리카락을 다룰 수 있었다. 다이스 코랄을 선택하면,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고데기 효과(?)가 일어나고,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선택하면 털이 길게 펴진다. 이런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다이슨의 제품의 특장점을 잘 조합하여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것.
캐릭터 제작을 완성했다면 이제 모션을 더해볼 차례. 2층 가운데에 있는 무대에 올라가 카메라를 향해 움직이면, 캐릭터가 내 모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좌우로 움직이면 캐릭터도 움직이고 손을 들면 캐릭터도 손을 드는 방식. 30초 정도 촬영하여, 핸드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이게 생각보다 아쉽긴 했는데, 사람이 많이 보고 있는데 스탭, 다른 손님 등 EEEE가 아닌 이상에야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춤이라도 출 수 있을까. 당연히 나도 그러지 못했고 그냥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정도였으니. 또 한 가지는, 캐릭터의 손이 잘 안 보여서(?) 이게 움직이는 건지 쉽게 분간이 잘 가지를 않았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잘 만들어 놓은 시설 대비 활용도가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다이슨의 제품을 재미있게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서 풀려는 노력과 방법은 흥미로웠다.
맛있는 커피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이슨 스타일랩 팝업스토어에서 촬영한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사진을 SNS에 업로드 후 인증 해시태그를 넣으면 직원분이 확인을 통해 커피 쿠폰을 준다. 근처의 테니 쿠폰을 주니 퇴장하는 길에 꼭 받도록 하자. 카페에서 다른 카페 쿠폰을 주는 것도 인상적!
성수동에 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지만, 저마다의 깊이는 다르다. 얼마나 고민을 하고 공간을 준비했는지. 고객이 팝업스토어를 다녀와서 브랜드에 대해서 어떤 감상을 남기는지. 이번 다이슨의 팝업스토어는 곳곳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다이슨의 기술력을 비주얼로 잘 풀어내고, 체험을 통해 다이슨 경험까지. 여기에 가상 캐릭터까지. 2월에 성수동을 온다면 꼭 한 번 들리면 좋을 팝업스토어. 다이슨을 구매 예정인 분들에게는 제품을 다뤄볼 수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없겠다.
다이슨 스타일랩
DYSON STYLE LAB
/ 위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01-1, 카페 오우드
성수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 운영기간 /
2월 3일 ~ 2월 19일
/ 예약링크 /
https://www.dyson.co.kr/promotions/dyson-styl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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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sungsooo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