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이커스데이가 더 좋아요~!
HR Day 후기를 당일에 올린 기염을 토한 것에 비하여 Makers Day를 올리지 못해 마음의 짐이 되었는데, 몇몇 지우 분들이 정리 좀 해보라고 잔소리해주신 덕에 정리해 봅니다.
작년 두 번째 하이파이브에서 생긴 메이커스 데이는 무척 신선했고, 제게는 강렬한 인사이트를 주어서 이번에도 참가하였습니다. 물론 기대도 훨씬 많이 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HR Day가 기대한 수준이었다면, Maker Day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전날 HR Day와 마찬가지로 Makers Day에서도 한 우물을 파기로 마음먹은 것을 실천하였습니다.
개발영역이나 성장방법론 보다 본질적으로 끌리는 것이 마케팅이었기에 과감히 UX Design 파트에 올인했습니다. PO/PM영역도 궁금하였지만 왠지 느낌적인 느낌으로 기대만큼 신선하지 않을 것 같다는 핑계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땅의 수많은 PO/PM 님들! 그냥 제가 디자이너들의 사고를 좋아합니다.
제가 들은 강연은
1. 디자이너가 비즈니스와 기술을 잇는 방법 (네이버페이 전상호)
2. 직무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으로 일하기 (오늘의 집 이요한 김성배)
3. 차별화된 금융경험 디자인하기 (카카오뱅크 이승환)
4. 한국에서 글로벌 메신저 앱 디자인하기 (라인플러스 고세현)
5. 제품과 함께 성장하는 디자이너 (당근 신해나)
각 강연에 대한 Summary는 강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제가 느낀 Insight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려 하지만 강연에 대한 contents 언급이 없을 수는 없어 연사분들께 살짝 죄송한 마음입니다. 더욱이 강연 중 문득 든 생각까지 들어있어 강연에서 있었던 이야기라 생각되면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풍부한 스토리텔링도 맥락도 없이 남긴 Insight이기에 독자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제. AI시대 디자이너의 경계를 넘는 역할 확장 사례
1. Figma는 참 좋은 목업 도구이다. 나 역시 Open Innovation을 메인으로 할 적에는 입을 쩌억 벌리면서 사용했던 툴이다. 2주 전에 나타난 Figma Config 2025는 프롬프트 기반으로 디자인이 가능한 tool이다. 디자이너들은 비전공자가 디자인하는 세상이 온 것으로 깨닫고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2. 디자이너의 역할이 계속 확장되어 왔는데 AI로 인하여 더 늘어날 것이다. 비즈니스 기획단계부터 서비스 UXUI 생산은 물론 마케팅운영까지 개발 빼고 다 한다? 그럼 마케터와 개발자가 역으로 위기감 느끼겠는걸? 개발이라고 안 빠질 것 같다. HR 역시 사용자 중심으로 사고하고, 비즈니스의 이해를 넘어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다. HR의 역할과 범위의 확장도 고민해 볼 문제이다. AI Tool을 단지 위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Job의 확장 기회로 볼 수 있다.
3. AI는 검색도구가 아닌 대화형 작업파트너다. Ideation영역에서는 사람보다 더 낫다.
4. 데이터 이제 쉽다. 데이터 구조와 어떤 데이터를 다루는 지도 AI가 다 설명해 준다. 그럼에도 일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쿼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다.
5. AI 폭풍에 맞서는 기본자세는 환경의 변화와 달리 여전히 우리의 대상이 사람이라는 것. 사람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HRer들과 항상 하는 이 말을 디자이너에게 또 듣는다. HRer가 더 이상 시도/실현 없이 말로만 떠든다면, HR의 영역도 디자이너에게 빼앗길 듯. "AI는 디자이너의 자리를 빼앗지 않습니다. 스스로 경계를 확장하지 않고 변화를 모른 채 하는 디자이너가 사라질 뿐입니다." 연사의 마지막 코멘트에서 디자이너와 HRer를 바꾸어 넣어도 내용은 같다.
1. AI가 점점 더 많은 일을 해낼 때, 사람만의 역량은? 문제정의. 질문이야말로 인간의 고유 능력. 무슨 문제를 잘 정의해야 하나? 바로 고객의 문제
2. 과거경험이나 벤치마크가 아니라 정답은 고객에 있음. HR 역시 우리의 고객을 면대면으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CEO, 중간관리자인 팀장, 구성원을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
3. Learning 보다 Unlearning, 자기파괴가 AI시대에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어차피 AI는 사람으로부터 학습한다. 배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복제가 아닌 자기파괴 후에 비로소 나타나는 새로움이 우리를 사람답게 할 수 있다. 내 생각을 푸시하기보다는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
1. 카뱅 디자인팀이 문제라고 여긴 점. 적금이 너무 길고 어렵다고 느끼는 감정. 사용자가 적금을 중도 포기하는 패턴. 사업팀이 아니라 디자인팀에서 이것을 문제라고 여겼다고? 이게 카카오구나! 벽이라기보다는 경이감을 느꼈다. 습관을 디자인하여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다니 HR도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싶다.
2. 카카오뱅크 기부레이스 굿즈가 탐난다. 2025년도 한다고 하니 이번에는 나도 참가해 볼까!
3. 좋은 디자인은 더 나은 영향력을 만든다. 좋은 HR은 더 나은 회사를 만든다.
1. "AI가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 Wow 너무 멋진 말에... 사람이 일의 근본인 HRer로서 어떻게든 비슷한 말을 만들고 싶다. "AI시대,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는 HR이 앞장설 때, AI도 사람에게 다가올 것이다." 치열한 고민이 부족해서인지 디자인이 더 멋져 보인다.
2. 글로벌 UX 진행할 때 나의 기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사용자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용자 중심이라는 말은 결국 나의 고집과 아집을 버리는 것이 시작이다. 나의 HR에서 빼기를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무엇일까?
3. 디자이너의 성장은 폭은 유연하게, 깊이는 단단하게. 최소한 한 가지 영역에서는 누구보다 단단하게 배우고 협업하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결국 스페셜리스트이면서 제너럴리스트여야 한다는 이야기. 디자이너 이야기는 HR 이야기 아닌가?
1. 페어디자인의 장점은 각 목적조직의 레스런 이 자연스럽게 공유되면서 팀 사일로화를 예장하고, UX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엣지케이스도 챙기는 기회이며, 주니어도 난이도 높은 문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멘토링이나 버디 보다 좀 더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가로보기 워크숍을 통해 사용자의 실제 사용흐름을 따라가면서 마찰을 발견하고 의도적으로 메이커의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 디자이너는 결국 마케터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마케터의 눈물을 단지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인가? 문제해결에 가장 능한 사람들이 디자이너들인 것 같다.
3. 협업의 키는 겸손. HR이야말로 겸손이 가장 필요한 직무이다.
4. "시니어의 협업은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사람". 이 문장을 듣고 너무나도 스스로 겸손해진다. 나는 그러한 시니어일까? "팀이 지쳐나갈 때, 우리는 잘하고 있어요" 꼭 이 말을 내일 출근해서 해봐야겠다. 우리는 잘하고 있어요~
Design Thinking의 Empathy파트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상황을 체험해 보는 과정이 있다. 내게 디자이너란 그런 존재로 느껴진다. 마치 내가 이상향으로 그리는 HR이 디자이너인양! AI의 시대, 절박한 위기감에 몸부림치는 디자이너들은 전진하고 성장하고 있다. 우리 HRer들도 과연 그러한가? 모두가 시작이다. 첫 발을 내디뎌보자! 포기하지 않고 생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