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로슨의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일독을 권합니다.
이번 글은 HR Insight 2024년 3월호에 기고한 서평을 기초로 지면의 제약으로 모두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HR Insight 2024년 3월호 : Share Insight_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https://www.hrinsight.co.kr/view/view.asp?in_cate=0&in_cate2=&bi_pidx=36417)
IT부서에 특정 기능에 대한 요구, 화면설계 또는 근무관리시스템과 같은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해본 적 있으신가요? “A를 클릭하면 이러저러한 자료가 화면에 출력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슈퍼 해결사 개발자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기대보다 오랜 시간 후에 가져옵니다. “아~ 이게 아닌데”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IT결과물이 마음에 안드는 가장 큰 이유는 요구자인 나의 마음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의 특성은 건축가 다르기에 우리의 요구는 금세라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개발의 이유를 모른 채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이’ 하는 동안에는 결과가 성공적일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개발자’에게 이야기하고 해결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21세기이자 클라우드의 시대이고 AI의 시대임을 그대로 증명해줄 것입니다. 기대보다 아주 짧은 시간에 말입니다.
디지털이 너무나도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은 찾아낸 문제의 솔루션이 소프트웨어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구축 또는 커스터마이징과 같은 디지털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경영자와 개발자와의 관계가 기술로 사업의 성공을 이끄는 키포인트입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상상력의 시대’가 눈 앞에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실행에 많은 비용과 노력 그리고 능력이 필요하지 않기에 상상력이 중요합니다. 즉, Solution 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찾는 것은 개발자의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탁월한 Solution은 개발자의 영역입니다.
Twilio의 CEO이자 Co-Founder인 Jeff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개발자와 성공적으로 협업하는 비밀을 공개합니다. 해결책이 아닌 문제를 공유함으로써 비개발자의 시대착오적이고 시야가 좁은 해결책이 아닌 개발자의 창조성과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혁신의 3대 조건을 작은 실험과 반복, 그리고 고객과의 긴밀한 접촉에 있다고 할 때, 그 핵심은 문화일 것입니다. Jeff는 개발자를 동기부여하고 팀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작은 실험, 개발자 채용하는 법, 열린 학습방법, 임파워먼트,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조건 등, HRer의 눈에는 이 방법이 개발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모든 조직에 필요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개발자가 회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Digital이 회사의 업인 곳에 계시거나, 지금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HRer라면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를 통해 비법을 엿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ChatGPT 사용해보셨나요? 앞으로는 AI가 잘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질문을 잘 던지는 프롬프팅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이 능력은 우리 모두를 개발자로 만들어 줄 수있습니다. 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성공한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그 시작이 아닐까요?
바쁜 현대인을 위해서 제가 이 책을 통해서 받은 insight를 조금 정리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
1. "소프트웨어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중요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아웅다웅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최근 ehr 역시 saas형태의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경험은 구매할 수 없습니다. 구축해야 합니다. hr의 입장에서 saas의 활용이 리소스 절감 및 법규, 트렌드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스템이 아닌 어떤 측면에서 구성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합니다.
3. 열린 학습 환경은 조직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불확실성에 익숙하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이는 경직되기보다 융통성 있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진실을 찾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4. 개발자와 제대로 협업하는 방법은 "해결책이 아닌 문제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5.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서 목재를 모으고 하나하나 지시하면서 일감을 나누기보다는 무한한 대양을 동경하게 만들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6. 한 여자가 매주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슺니다. 여러 주가 지나고 여러 해가 지나도록 기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몇 십 년이 지나고 마침내 신이 응답했습니다. "우리 타협을 하자. 일단 복권부터 사거라! -> 실행이 중요합니다.
7.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질문을 던지고 올바른 답을 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혁신조직으로 가는 기초일지도 모릅니다. 일과 관련하여 공개된 자리에서 의미있는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학습할 수 있습니다.
8. 임파워먼트가 왜 중요할까요? 리더를 양성하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포지션으로서의 리더가 아니라 각 업무에 있어서 직원들이 스스로 리더의 위치와 시야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9. 스타트업 특유의 추진력을 키우려면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는 조직원칙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누구인지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의 경우 고객 세그먼트나 퍼소나 정립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 기업이 (특히 규모가 커지면서) 마주치는 가장 큰 위험은 내부지향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직원들이 시장의 경쟁자가 아니라 회사의 동료와 경쟁하게 됩니다.
11. 고객의 목소리는 그것이 옳든 옳지 않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잘 전달된다고 고객이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12. 프로덕트오너 (일반적으로 프로덕트매니저)의 역할은 개발팀을 보호하는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