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by 김삐끗

아직 상을 받은 건 아닌데

수상소감을 써야겠다


쓸데없이 진지하고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내가 피곤해서


이런 내가 결국

이런 기질 때문에

누군가의 무엇의 인정을 받았다는 상상이라도 해야

좀 덜 피곤하겠다


이런 내가 인정받아야

이 땅에 몇 천만 우울인들이

그나마 오늘 밥이라도 먹지

한번 피식이라도 하지


감사합니다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제 아픔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네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