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강사는 현장의 도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백기락의 1인기업/강사코칭.5

Jul 4. 2025

아무리 #전자칠판 이 좋아도, 아무리 사전에 준비를 잘해도, 현장에서 칠판에 무언가를 적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여러 날 이어지는 교육을 하다 보면, 에전과 달리 현장에 와야만 참가자 정보를 듣거나 하면, 미리 세팅된 무언가를 조정하는 게 쉽지 않은 편이지요.

#판서 를 하다가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혹 #유성펜 이라도 섞였나 싶어 확인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군요. 그냥 일부 펜의 상태가 좀 안 좋았나 봅니다. 혹시나 싶어, 갖고 있던 #생잉크 #보드마카 를 꺼냈습니다. 그 결과는? ^^ 아주 잘 지워지더군요. .그래서 강의장에 있던 많~은 보드마카를 뒤로 하고, 제가 들고 다니던 보드마카를 사용하며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도 #강사 로서 활동하던 초기에는, 여러 선배 강사님들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만, 강의가 바빠지면 강사들끼리는 만나기가 쉽지 않답니다. ^^; 아무튼 그때 한 강사님이, 차에 #빔프로젝터 까지 들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건 좀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뒤, 저도 2대의 빔프로젝터를 장만했고 - 한 대는 #단초점 프로젝터 -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일반 강사님은 아니었지만, 음향 시스템을 들고 다니시는 분을 보며 좋은 스피커를 들고 다녀야겠다, 는 생각도 했구요. (2대의 소니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어떤 강의장은, 정~말 장비가 좋습니다. 화질도 선명하고, 소리는 깨끗하고, 마이크 소리도 맘에 들고, 울림도, 인테리어도, 책상과 의자까지 완벽한 곳이 있습니다.. 만, 교육장을 운영해본 저로선 그게 얼~마나 많은 투자와 관리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좀.. 과한 면도 있구요. 그래서 강의장에 가면, 강사는 적응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강의장의 장비가 기대한 것보다 나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요즘은 없기를 바라지만, 현장의 빔프로젝터랑 자기 노트북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는 강사님도 계셨지요. (가끔 일부 컴퓨터와 빔프로젝터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2대 이상의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이유, 그것도 제조사가 다른 노트북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현장의 장비를 뛰어넘을 때, 강사 본인에게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그런 준비까지 해둔 강사를 보며, #교육담당자 들의 눈빛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담당자분들은 교육장 관리까지 다 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본인 잘못도 아니지만, 교육 자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당황하고, 힘들어하지요. 그때 강사가 그 상황을 알아서 해결해준다면?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지요.

조금 더 돈을 들여야 하고, 조금 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강사의 장비가 강의장보다 뒤지진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더 큰 빔프로젝터를 들고 다녀라, 뭐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컴퓨터, 프리젠터, 보드마카, 포스트잇 등 강사가 지닐 수 있는 수준에서는 제대로 갖추는 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차량이 있다면 빔프로젝터도 실을 수 있을테고, 좋은 스피커도 들고 다닐 수 있겠지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면 될 듯 합니다. 중요한 건, 강의의 시간을 누가 주도하고 책임질 것인가, 에 대한 마음의 준비,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지난 주에는 #영상촬영 기록을 세웠고, 오늘은 #현장강의 기록을 세우는 날입니다. 20년 넘게 강의를 해오면서 저만의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오늘도 그런 날이에요. 잘 준비한 장비로, 잘 준비한 장의자료로 수강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성형AI 가 발전해도, #강사 #코치 라는 직업은... 생존할거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끊임없이 준비하고 발전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