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마사지 걸은
뜨겁게 달군 돌멩이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옮기며 온기를 가두어요
그 손을 살포시 내 등에 얹었을 때
그를 떠올렸어요
나의 등에 포개지던 얼굴과 가슴
돌이켜 생각하니
그는 달궈지지 않았는데
등은 어떻게 뜨거웠을까요
온도에 집중하느라 무게 따위는
잊어버린 그때를
사랑이라 부른 적이 있어요
매끄러운 돌의 표면처럼 순탄하게
빛날 줄 알았던 날들은
어두운 내면을 따라가다 놓쳐버리고
대체 언제부터 돌멩이 하나를 넣어두고
저 혼자 끓느라
온통 화약고 마음일까요
아직도 지난 일을 어쩌지 못해
끌어안고 쩔쩔매는
어디서나 나는 손님입니다
어느새 마사지사는
엄지와 검지를 벌려
나의 미간을 펴고 있어요
눈을 떠보니
합장한 그녀는 *문 이 타이를 속삭이며
나를 내려다봅니다
이제 그만 베드에서 내려오라는 신호입니다 만.
*문 이 타이(munh I tay) : 괜찮아요.라는 뜻의 캄보디아어.
<사진 출처 : 네이버>
<사진 출처 :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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