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ny Im Sep 05. 2020

이직할 때마다 진급하고 몸값 올리는 법

덜렁이인 나도 했으니까 당신도 할 수 있다!

외국계 IT 10+년차가 알려주는 면접 팁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나머지 다섯 가지 팁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먼저 내 글의 타겟은 외국계 면접이고 국내 기업의 문화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기 바란다.


나는 현 직장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총 4개의 외국계 회사를 다녔고 (정확히는 5개지만 한 곳은 반년만 하고 관둬서 뺐다), 이직 시마다 사원-> 과장-> 차장-> 부장 순으로 업했으며 연봉은 대외비라 밝힐 수 없지만 매번 적게는 30%부터 많게는 더블까지도 협상에 성공했다. 동종업계 비슷한 경력의 분들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까지만 쓰도록 하겠다. 면접에 나름 자신이 있어서 몇 가지 팁을 써보니 도움이 되시길!



PART I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소개팅이다'에서 다시 보기

1.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 어? 얘 뭐지 특이하네. 더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라.

2. 면접에선 내가 상품이다. 베스트셀러라 생각하고 실컷 자랑하고 잘~ 팔아라.

3. 마인드 컨트롤: 면접이 끝나면 면접관은 그저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아줌마, 아저씨일 뿐이다. 쫄지 말아라.

4. 회사와 나는 갑을관계가 아니다. 서로 잘 맞는 짝을 찾으러 나온 자리이고 소개팅 상대일 뿐.

5. 미리 정보 수집하기: 회사 & 직무는 기본이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준비해라


PART II

6. 이력과 성과는 수치화 하기: 구구절절 늘어놓지 말고 숫자로 보여줘라

7. 결국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 재미없게 업무 얘기만 하지 말고 개인적인 얘기도 섞어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라.

8. 단점도 잘 포장하기: 단점을 말하되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운 레슨런드에 대해 말해라.

9. 똑똑하게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당당히 요구해라. 면접관에게도 챌린지를 해라.

10.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면접 후 꼭 '두 번' 연락해라. 그리고 피드백을 요구해라.



6. 이력과 성과는 수치화 하기: 구구절절 늘어놓지 말고 숫자로 보여줘라
외국계는 과정과 노력보다 성과와 결과 위주로 돌아간다.

외국계 대기업의 경우는 워낙 사람보다 프로세스에 의해 돌아가기에 그 정도가 좀 덜하지만 외국계 지사 혹은 중견기업의 경우 교육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신입보다 바로 뽑아먹을 수 있는 (?) 경력직을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일당백을  넘어 일당 이백까지 할 수 있는 사람.


이에 면접 시에도 무조건 성과는 숫자로 수치화해야 하며 내가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확실하게 짚어줘야 한다.


영업은 어차피 숫자로 말하는 롤이니 굳이 언급 안 하고 마케팅을 예로 들어보겠다.

물론 성공의 척도는 훨씬 다양하지만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았다.


마케팅 / 오프라인 세미나의 경우:   

행사 규모

Target account

행사 관련 광고 및 안내 이메일 open click rate

등록인원

참석자수

설문조사 결과

Leads 개수

MQL -> SAL -> SQL 로의 conversion rate

행사 전후 기사

관련 자료 다운로드 수

캠페인 종료 후 발굴한 신규 고객 

sales pipeline 기여도

미팅 요청 업체 등등


떠오르는 대로 마구잡이로 적다 보니 뭔가 많아 보이지만, 결국엔 이 행사가 얼마나 세일즈에 기여했느냐... 이 부분이 핵심이다. 회사는 이익을 내기 위한 집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면접 시에도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고생했는지에 대한 감정적인 이야기 말고, 냉정하게 결과에 대해 수치화해서 보여 줘야 한다. 


회사에서 주간, 월간, 계간, 연간 보고를 하고 필요할 때마다 각 캠페인 혹은 영업건 별로도 보고서 작성을 하는데 이를 귀찮아하면 안 된다.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다들 잘 아니까...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항상 모든 결과를 잘 기록해두고 잘한 부분은 근거를 대며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레코드들은 잘 정리하여 주기적으로 이력서에 업뎃하도록 하자. 


어제 먹은 점심도 가물가물한데 몇 년 지나 면접 볼 때 기억이 안 나면 낭패니까. 




7. 결국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 성격 잘 맞고 상사가 못하는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뽑힌다


지금까지 후보자의 입장에서 지난 경험을 토대로 팁을 썼는데 이 부분은 좋은 사례가 있어서 매니저의 입장으로 글을 시작해보겠다. 내가 유독 예뻐했던 직속 팀원인 H대리에 대한 이야기다.


난 사람들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H대리는 나와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음에도 항상 깍듯했고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진 후에도 선을 넘지 않았다. 그녀는 성격은 달랐지만 관심사가 비슷해 항상 대화가 즐거웠다.

업무에 관해서는 상호보완적이었다. 나는 새로운 것을 찾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큰 틀을 짜는 것을 좋아했다면 그녀는 내가 짜준 틀 안에 채워 넣는 것을 선호했고 또 깔끔하게 잘했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정말 싫어했던 짐을 덜어주었다. 반복적으로 데이터를 체크해서 입력하고 맞춰보는 것이었는데 성격이 워낙 꼼꼼해서 어련히 잘하겠거니 하고 맡겨두었다. 


면접을 쭉 보다 보면 후보자들 대부분 스펙이 다 비슷비슷하다. 그리고 결국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나와 잘 맞는 사람에게 눈길이 한번 더 가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게 다른 후보자들보다 더 '객관적'으로 잘났다고 해서 뽑힌다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각 성향이 다르고 선호하는 스타일도 다르다. 나 같은 경우 외국인이거나 크게 판벌리기 좋아하는 임원급의 사람들은 내 야망이 마음에 든다며 후한 점수를 주었지만, 조용히 그림자처럼 눈에 띄지 않고 가늘고 길게 가길 원하는 매니저와는 상극이었다. 그들은 나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내가 혹여 자신을 밟고 올라갈까 봐 나를 제대로 겪어보기도 전에 지레 견제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면접 자리에서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라는데 글쎄... 면접관인 매니저가 훨씬 더 잘 알고 전문가이고 얘가 지금 부풀려 말하는 건지 무슨 속셈인지 그 머릿속 생각이 몇 수 먼저 뻔히 보이는데 그 앞에서 굳이? 이건 지난 경력을 깔끔하게 수치화해서 얘기하는 걸로 족하다. 


면접관들과 '대화'를 한다. 내가 어떻게 자라왔고, 내 인생의 모토는 무엇이고, 평소에 무슨 취미활동을 즐기며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할 것이며, 3년 뒤 5년 뒤에는 이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서있고 싶은지 나의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나의 성장을 매니저가 서포트해줄 수 있는지, 그리고 회사의 방향성과 동일한지 체크한다.


앞에서 '대화'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면접은 일방적인 'Q&A' 세션이 아니며, 상호 간의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싱크를 맞추는 자리라는 뜻이다. 나는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들에게 뭐 이런 것까지?라고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질문을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과 맞는지 체크한다. 이는 나중에 '똑똑하게 질문하는 법'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면접 성공의 당락은 제일 가까이 같이 일할 매니저의 손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와 성격이 잘 맞고 못하는 걸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8. 단점도 잘 포장하기: 단점을 말하되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운 레슨런드에 대해 말해라.


면접 때마다 나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해보세요'


어려운 질문이다. 어떤 이는 단점도 장점처럼 들리도록 교묘하게 포장하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단점은 대충 얘기하고 장점에 시간을 더 할애해서 설명하라 말한다. 이 질문에 대한 가이드가 참 다양한데 나는 장점과 단점 각각 다 확실하게 얘기하라 고한다. 대신 단점을 말하되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운 레슨런드와 내가 어떻게 고쳐나가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태생적으로 덜렁이이다. 시각화된 자료들에는 강해서 에이전시가 작업한 광고 디자인에서 스페이스바 하나 더 추가되어 공간이 떨어진 것은 한눈에 잡아낼 정도였지만, 숫자에는 상대적으로 약해서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일단 데이터를 밥먹듯이 쉽게 다루는 오퍼레이션 팀 담당자만큼의 '매의 눈' 이 나에게는 없었다. 면접 때 어떻게 했냐고? 있는 그대로 얘기했지. 난 덜렁이지만 이런 나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서 오히려 문서는 모니터로 보고, 프린트해서 다시 한번 보고 교정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서의 경우는 계속 들여다보면 오히려 오탈자가 눈에 안 띄는 법이라 제삼자에게 마지막 리뷰를 부탁한다고.

이런 식으로 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가 어떤 시도를 했고 또 노력하고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면 된다.  


두 번째로 나는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고객사에 제안하고 문제 해결을 할 때 제일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다. 데스크에 하루 종일 앉아서 혼자 모니터를 보며 반복적으로 기계처럼 해야 하는 일은 정~말 싫어한다. 필요한 일이면 잘 해내긴 하지만 일단 타고난 성격 자체가 맞지 않는다.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안 하고 싶다. 이런 점도 가감 없이 얘기한다. 그리고 내가 맡을 이 자리에서 이런 식의 일이 있는지, 있다면 그 양은 얼마나 될 것인지,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내게 다른 리소스를 주고 서포트해줄 수 있는지 등등을 역으로 물어본다. (이 부분도 왠지 '똑똑하게 질문하기'와 겹칠 것 같아 이 정도만 터치하고 넘어가겠다)


사람들은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되 그것이 내가 담당할 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을 면접관들에게 확인시켜주어야 한다. 


만약 문제가 될 법한 단점이라면 어떻게 하냐고? 말 안 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그 회사를 가면 안 되고 그 일을 하면 안되지! 그건 구직자와 회사 양쪽 모두에게 못할 짓이란 걸 잊지 말자. 쿨하게 바이 바이하고 나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9. 똑똑하게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당당히 요구해라. 면접관에게도 챌린지를 해라.


앞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던 '똑똑하게 질문하기'에 대해 다뤄보겠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다.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꼬박꼬박 성실하게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역으로 면접관에게도 챌린지를 던지는 것.


좋은 질문이란 예, 아니오로 끝나는 게 아닌 'Open question'을 뜻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할 수 있는 단편적인 수박 겉핥기 식 질문이 아닌 나의 경력을 토대로 내가 이 일에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지식이 은근히 묻어 나와야 하며, 이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를 캐내고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나는 면접 후에 멘토분들에게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분들은 내가 한 질문들을 듣고 나서 내가 면접관 같다며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박장대소했다.


일단 현황을 남김없이 하나하나 다 체크한다. 회사 구조, 타 부서와의 협업구조, 각 부서별 나와 긴밀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백그라운드와 일하는 스타일, 지난 3년간의 영업실적, 가장 숫자가 좋은 곳과 낮은 곳, 내 매니저의 일하는 스타일,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며 꼼꼼하게 서면보고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필드에서 뛰며 실시간 소통을 원하는지 등등.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묻는다. 내년 비즈니스 플랜은 다 짰는지. 부서의 가장 큰 목표 세 가지는 무엇인지, 그걸 달성하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점은 무엇이고 이 롤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바는 어디까지 인지, 내가 원하는 나의 향후 커리어 패스는 ~~ 이쪽인데 나중에 TO가 날것인지, 나를 얼마나 서포트해줄 수 있는지 등등.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쓰긴 했는데 사실 업무적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에 따른 훨씬 더 딥한 질문들이 오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은 내가 그 업계와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기에 티키타카를 하며 매니저는 나의 능력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


나의 질문세례는 인사담당자에게도 여지없이 쏟아진다. 매니저와는 일과 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인사 담당자에게는 회사와 문화, 복지에 대해 묻는다. 나의 지인은 뭐 그런 얘기까지 하냐며 뜨악한 적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인사 담당자에게 나는 매일 출근하며 9-6 못한다.라고 대놓고 말했을 때였다. 


세일즈는 나가서 돌아다녀야 하는 롤이며 내 성격상 필요하면 알아서 밤새서라도 끝내는 스타일이니 꼬박꼬박 사무실에 얼굴 비추는걸 (주로 '근태'라고 이야기하는 것) 인사고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라면 지금 말해달라. 그럼 난 이 회사는 나와 안 맞으니 오지 않겠다.라고 요구했고 인사담당자와 내 매니저는 이런 내 스타일을 존중해주었다. 


이렇게 서로 상호 간에 주거니 받거니 Q&A 를 하다 보면 회사, 매니저, 나 셋의 궁합이 보인다. 바로 아 여긴 내가 즐겁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하고 꽂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듣자마자 아 여긴 죽어도 못 다니겠다 싶은 곳이 보인다. 


그러니 순진하게 면접관의 질문에만 대답하지 말고 궁금한 건 마음껏 묻고, 내가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게 하는 조건들을 요구하고, 보기에 보완점이 필요한 부분은 역으로 면접관에게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챌린지를 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어필하라.




10.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면접 후 꼭 '두 번' 연락해라. 그리고 피드백을 요구해라.


자 면접이 끝나면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인사부나 헤드헌터한테서 연락이 오기까지 가만히 기다린다면 당신은 좀 더 능동적인 태도를 익힐 필요가 있다. 나는 주니어들에게 꼭 면접 후 두 번 연락하라고 조언한다.


일단 면접 시작 시에 면접관이 명함을 주지 않았다고 치자. 면접을 마친 후 나는 '당락여부를 떠나서 좋으신 분이고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아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명함 한 장 받을 수 있을까요?' 정중히 묻는다. 이때 자기 명함 안주는 사람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렇게 받은 연락처로 회사를 벗어나 집에 가는 길에 문자를 남긴다. '방금 xxx 자리에 면접 본 써니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남은 한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만약 외국인 매니저와 스카이프나 줌을 통해 화상면접을 봤다면, 그의 이메일이나 링크드인에 메시지를 남겨둔다. 아래는 실제 내가 남겼던 메시지 중에 하나다.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다.


Hi xxx, it was nice talking to you today! Thank you again for giving me such an opportunity. Hope I can contribute to business growth in the region and deliver our value to customers and partners. I'm confident I can meet your expectation using my language skills and previous experiences in mktg & channel sales.  Look forward to upcoming interviews and good news :) Take good care of yourself and stay safe!


이후 집에 가는 길에 인사 담당자와 헤드헌터에게는 전화를 해서 전반적으로 인터뷰가 어땠는지에 대해 공유한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터뷰 단계와 스케줄에 대해 확인하고 언제까지 당락 여부를 들을 수 있는지 묻는다. 혹 내가 면접 때 미처 물어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들에게 한번 더 확인을 부탁하고, 면접관의 피드백도 함께 받아 줄 것을 요청한다. 


자 그럼 이제 두 번 연락했으니 끝이냐? 아니다. 앞서 말한 건 한 번으로 치고, 마지막 한 번이 더 남아있다. 주위를 보면 혹여 안달 난 사람처럼 보이거나 바쁜 사람 재촉하는 것으로 보일까 봐 시간이 지나도 먼저 연락을 안 하는 후보자들이 많다. 처음 서로 논의한 스케줄을 넘어서면 먼저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에게 연락해서 어디에 보틀넥이 걸려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단순하게 다른 후보자들 면접을 보는중인지, 아니면 이번 단계는 합격했는데 다음 임원 스케줄 때문에 시간이 미뤄진 건지, 아니면 갑자기 여러 가지 이유로 본사에서 프리징이 나서 이 포지션에 대한 헤드카운트 자체가 보류되거나 사라진 것인지. 정말 많은 이유들이 있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시간만 가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꼭 Follow up call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문자와 메시지를 남기고, 능동적으로 상황을 체크하는 나의 태도는 큰 점수를 받았다. 면접 후 나를 마음에 들어한 매니저가 스케줄이 지연되자 따로 상황에 대해 업뎃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나중에 인사담당자에게 전해 들으니 관계자들과 면접 피드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당시 메시지를 공유하며 칭찬을 엄청 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 질척이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 회사와 직무에 대해 확신이 섰다면 내가 적임자라고 마지막으로 어필해보자. 인사 잘해서 손해 볼 건 없으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면접 팁] 5. 면접관이 누가 들어오는지 알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