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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은 Jan 05. 202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아직' 없다.

정부의 정책 필요성에 대하여

‧ 시니어 세대 [elder]

: 연장자.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를 노인 혹은 고령자로 규정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을 위한 정책들이 생겨나고 있으면서도 아직 미흡한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주시해야 할 부분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정책과 복지 기반이 제대로 마련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시니어 세대가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분야(공공형, 사회서비스형, 민간형)로 나눠 시니어세대의 사회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낸 사업은 작년 9월에 진행된 “노인일자리 주간”이다. 노인일자리 주간이란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 현장과 기업 관계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일하시는 어르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열면서, 친숙함을 더한 본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되며 많은 시민들에게 시니어 세대의 사회활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시니어 세대들이 온전히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 사회적 장벽들 또한 존재한다. 바로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현상이다. 시니어 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다. 그들의 젊은 시절은 대부분 손으로 무언가를 작성했고, 직접 기관에 찾아가 자신의 업무를 해결했다. 이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문서를 손으로 작성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사람들은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상에서 모든 업무를 해결한다. 이는 한 분야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디지털 일반화 현상은 금융, 상거래, 행정 등 생활의 전반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해당 현상이 심화될수록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어색한 시니어 세대는 사회에서 더욱 소외되어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은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MZ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시장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층은 시니어 세대가 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50대 이상으로 넘어갔다. 그 밑을 따르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또한 경제활동인구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출산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은 점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 추세는 긴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온 일이기 때문에 한 순간에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바뀌고 있는 지금, 시니어 세대를 주 목표층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실행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시니어 세대가 한국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성장시키는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건 오롯이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지금이 과도기 시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그에 따른 교육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정 세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관점은 다양하다. 만약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하나의 관점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긴 시간을 두고 정착되어 온 문화적 가치관일 가능성이 높다. 생산연령인구(15세~64세)에 속하지 않는 시니어 세대(65세 이상)는 역사적으로 사회의 주축을 담당하지 못 하고 뒤로 밀려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전통적 가치관은 때론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 하고 고립되어 사회 발전을 더디게 만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니어 세대들의 대한 인식은 바뀔 것이고 시니어 세대들의 사회적 역할이 변화할 것이다. 시대의 발전은 늘 정부의 시의적절한 정책과 함께 맞물려 이뤄져 왔다. 디지털 고려장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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